2013. 8. 29. 윤동주문학관 윤동주 문학관에 들러 윤동주의 육필원고와 사진을 보고 저수조였던 방으로 들어가 영상 기록물을 보았어요. 일제 강점기 때 겪었던 작가의 고뇌가 눈물겨웠어요. 결국 해방 6개월 전 일본 감옥에서 27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죠. 부암동 주민센터로 이동하여 이제 미칠 것만 남은 인생이란.. 나의 이야기 2013.08.31
2013. 7. 15. 잊을 수 없는 군번 잊을 수 없는 군번 아 네모네 이현숙 친정의 큰아버지는 딸 하나에 아들 하나를 두었다. 그 아들이 중학교 때 서울로 유학을 와서 우리 집에 살았다. 사촌 오빠는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까지 졸업한 후 군대에 갈 때까지 우리 집 식구였다. 오빠가 없는 언니나 나는 사촌 오빠를 퍽 좋아하..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7. 15. 알 수 없는 생일 알 수 없는 생일 아 네모네 이현숙 내 생일은 음력으로 1949년 4월 4일이고 양력으로는 4월 30일이다. 나는 일곱 살 때 큰집에 가서 1년 정도 살았다. 그 때 할머니가 내 생일을 해주려고 그랬는지 생일이 언제냐고 물었다. 4월 4일이라고 하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4월 3일인데’ 한다. 엄마..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7. 6. 허기진 아이 허기진 아이 아 네모네 이현숙 나는 둘째 딸이다. 언니는 첫 딸이고 예쁘게 생겨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동생은 셋째 딸이지만 넷째가 아들이라 사내동생 보았다고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실 자기가 남동생을 낳은 것도 아닌데 왜 어여쁨을 받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7. 5. 글쓰기란 내게 무엇일까? 글쓰기란 내게 무엇일까 아 네모네 이현숙 수필교실에 다닌 지도 10년째다. 서당 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나는 10년이 되어도 아무 것도 읊지 못하니 개만도 못한 인생을 살고 있나보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심혈을 기울여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는 심정으로 한 편의 글을 완성한다..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7. 1. 내 인생의 스프링클러 내 인생의 스프링클러 아 네모네 이현숙 몇 년 전 실크로드 여행을 갔다. 민펑에서 쿠얼러까지 800km를 달리는데 이중에 500km 정도가 타클라마칸 사막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사막 길은 이글이글 타는 태양빛에 나무 하나 없으니 어느 한 곳 쉴 곳이 없다. 이렇게 낮에는 사람을 잡을 듯이 뜨..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6. 21. 우리집 의자들 우리 집 의자들 아 네모네 이현숙 우리 집에는 다섯 종류의 의자가 있다. 식탁의자 4개 : 식구는 둘이지만 한 세트가 식탁 하나에 의자 네 개니까 식탁 살 때 자동으로 따라온 것이다. 당연히 밥 먹을 때 사용한다. 가끔 식탁에서 책 읽을 때도 사용한다. 화장대 의자 : 화장대를 살 때 따라..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6. 16. 나무야 나무야 독후감 도대체 뭔 소리여? 아 네모네 이현숙 이 책을 받아 든 순간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다. 크기도 작고 얇아서 내 맘에 쏙 든다. 지금까지 숙제로 읽은 책 중 최고의 선택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도 도대체 뭔 소린지 모르겠다. 우선 제목이다. 나무에 관한 얘기는 소광리 ..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6. 15. 누가 싹을 잘랐을까? 누가 싹을 잘랐을까? 아 네모네 이현숙 “엄마, 별은 왜 안 떨어져요? 본드로 붙였어요?” 우리 딸이 어렸을 때 하늘의 별을 보고 한 말이다. 순간 과학 선생이던 나도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지 난감해졌다. 정말 별은 왜 안 떨어질까? 우주 팽창설이니 빅뱅이니 중력이니 원심력이니 무슨 ..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5. 4. 모가지 뎅강 잘라놓고 모가지 뎅강 잘라놓고 아 네모네 이현숙 거실 꽃병에 꽂혀있는 꽃을 바라본다. 오아시스라나 뭐라나 스폰지처럼 생긴 초록색 꽂이에 꽂혀있는 꽃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한 마디 한다. “남의 모가지 뎅강 잘라놓고 뭐가 좋아서 그리 쳐다보시나요?” 사실 꽃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도.. 나의 이야기 201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