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 내 인생의 스프링클러 내 인생의 스프링클러 아 네모네 이현숙 몇 년 전 실크로드 여행을 갔다. 민펑에서 쿠얼러까지 800km를 달리는데 이중에 500km 정도가 타클라마칸 사막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사막 길은 이글이글 타는 태양빛에 나무 하나 없으니 어느 한 곳 쉴 곳이 없다. 이렇게 낮에는 사람을 잡을 듯이 뜨..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6. 21. 우리집 의자들 우리 집 의자들 아 네모네 이현숙 우리 집에는 다섯 종류의 의자가 있다. 식탁의자 4개 : 식구는 둘이지만 한 세트가 식탁 하나에 의자 네 개니까 식탁 살 때 자동으로 따라온 것이다. 당연히 밥 먹을 때 사용한다. 가끔 식탁에서 책 읽을 때도 사용한다. 화장대 의자 : 화장대를 살 때 따라..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6. 16. 나무야 나무야 독후감 도대체 뭔 소리여? 아 네모네 이현숙 이 책을 받아 든 순간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다. 크기도 작고 얇아서 내 맘에 쏙 든다. 지금까지 숙제로 읽은 책 중 최고의 선택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도 도대체 뭔 소린지 모르겠다. 우선 제목이다. 나무에 관한 얘기는 소광리 ..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6. 15. 누가 싹을 잘랐을까? 누가 싹을 잘랐을까? 아 네모네 이현숙 “엄마, 별은 왜 안 떨어져요? 본드로 붙였어요?” 우리 딸이 어렸을 때 하늘의 별을 보고 한 말이다. 순간 과학 선생이던 나도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지 난감해졌다. 정말 별은 왜 안 떨어질까? 우주 팽창설이니 빅뱅이니 중력이니 원심력이니 무슨 ..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5. 4. 모가지 뎅강 잘라놓고 모가지 뎅강 잘라놓고 아 네모네 이현숙 거실 꽃병에 꽂혀있는 꽃을 바라본다. 오아시스라나 뭐라나 스폰지처럼 생긴 초록색 꽂이에 꽂혀있는 꽃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한 마디 한다. “남의 모가지 뎅강 잘라놓고 뭐가 좋아서 그리 쳐다보시나요?” 사실 꽃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도..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5. 1. 가슴으로 일하나? 가슴으로 일하나? 아 네모네 이현숙 몸이 건강할 때는 무엇이 어디 붙어있는지 아무 감각이 없다. 몸의 이곳저곳이 아프면 무슨 장기가 어디에 있었는지 누가 무슨 일을 했는지 비로소 자각하게 된다. 마치 그 장기가 ‘나 여기 있어요.’하고 외치는 듯하다. 지난 일요일 대전에 있는 시..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4. 26. 쓰꾸냥 산의 바람 쓰꾸냥 산의 바람 아 네모네 이현숙 중국 사천성에 쓰꾸냥산이 있다. 쓰꾸냥(四姑娘)이란 네 명의 처녀라는 뜻이다. 쓰(四)는 넷이란 뜻이고 꾸냥(姑娘)은 처녀라는 뜻이다. 쓰꾸냥산에 네 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1봉이 따꾸냥(太姑娘), 2봉이 알꾸냥(二姑娘), 3봉이 쌍꾸냥(三姑娘), 4봉이 쓰..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4. 12. 바이올린이 된 패트병 바이올린이 된 페트병 아 네모네 이현숙 에티오피아 시미엔산에 트래킹을 갔다. 시미엔이란 에티오피아 말로 북쪽이란 뜻이다. 즉 에티오피아 북쪽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시미엔 마운틴 롯지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다음 날부터 트래킹에 나섰다. 트래킹을 시작하는 산카바르까지 가는 ..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4. 11. 안개꽃 달고 있으려나? 안개꽃 달고 있으려나? 아 네모네 이현숙 바람에는 참 종류도 많다. 부는 바람, 원하는 바람, 피우는 바람 등 별 별 바람이 다 있다. 그중에서도 제일 골치 아픈 게 피우는 바람이다. 지난 주 미장원에 갔는데 거기 온 아줌마가 자기 친구 얘기를 한다. 며칠 전 갑자기 죽었다는 것이다. 처..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4. 9. 지리산에 불던 바람 지리산에 불던 바람 아 네모네 이현숙 대학교 2학년 여름 방학 때 지리산 종주에 나섰다. 교통이 불편한 때라 기차 타고 시외버스 타고 구례 화엄사에 도착하니 날이 어두워졌다. 화엄사 건물 마루 밑에서 버너를 피워 저녁을 해먹었다. 그때는 절에서 이런 것도 용납하던 시절이다. 다음.. 나의 이야기 201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