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숙 고교 친구들과 실로 오랜만에 아니 평생 처음 덕수궁에 깄다. 중고등학교 6년을 덕수궁 옆에 있는 경기여중과 경기여고에 다녔으면서 여기에 간 기억이 없다. 마침 미국 사는 정옥이가 와서 이리저리 날짜를 맞추어 이날 만나기로 했다. 덕수궁 정문 앞에서 만나 점심을 먹은 후 들어갔다. 매표소 앞에 서 있으니 표 파는 사람이 보고 경로는 표 끊지 않고 입구에서 주민등록증만 보여주면 된다고 마이크를 대고 말한다. 경로는 원래 공짜라서 표 살 일도 없지만 줄 설 필요도 없이 그냥 들어가니 참 편하고 좋다. 생각할수록 우리나라 좋은 나라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호주 사는 요심이가 건강상의 이유로 비행기를 타지 못해 함께 하지 못한 것이다. 사진이라도 보게 올려달라는 요심이 부탁이 생각나 석조전 앞에서 사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