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징대는 년 이현숙 오늘은 아들네와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들 앞에서 자꾸 어린 양을 하게 된다. 몸이 괜찮으냐고 물으면 속이 거북하다느니 허리가 아프다느니 하면서 엄살을 부린다. 나의 시어머니도 우리 앞에서 오만상을 찡그리며 죽는 시늉을 했었다. 환갑이 지난 후 쓰러져서 한 10년 정도 살다가 돌아가셨는데 그 몸으로 우리 집에 1년 정도 와 계셨다. 한 번씩 목욕을 시키려면 어찌나 힘이 드는지 온몸에 땀 범벅이 되었다. 자꾸 아프다고 하니 듣기도 싫고 그냥 참으면 될 것을 저렇게 입으로 꼭 말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집에서 하는 일도 없으면서 일 하러 나가야하는 아들 며느리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싫었다. 그렇지 않아도 초치기로 일을 마치고 시어머니 도시락까지 싸놓고 가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