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826 2025. 6. 19. 현숙이에게 보내는 편지 현숙이에게 보내는 편지 현숙아, 너 참 장하다. 독거노인 생활 3년이 다 되어가는데 잘 버티고 있네. 처음에 남편이 갔을 때는 머리 꼭대기에서 발끝까지 톱으로 잘라 반을 뚝 떼어낸 것처럼 아파했지? 그새 상처가 많이 아물었나 꿋꿋하게 잘 지내고 있구나. 하긴 인생 뭐 있어? 잠시 맺혔다가 사라지는 이슬 같은 게 아니겠니? 모든 사람이 똑같이 왔다가 똑같이 가니 억울해 할 것도 없지. 어쩌면 남편은 너보다 더 멋진 세상에서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너도 언젠가는 그 나라에 가겠지. 그 때 우리가 서로 얼굴이나 알아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어쨌든 그건 나중 일이고 오늘 이곳에서 너에게 주어진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렴. 그리고 앞집 아주머니가 현관 앞에 내놓은 쓰레기를 군소리 안 하고 갖.. 2025. 6. 19. 2025. 6. 18. 곰돌이 부자 곰돌이 부자 父子이현숙 우리집 안방에는 곰돌이 두 마리가 있다. 아빠 곰과 아들 곰이다. 화장대 옆 의자에 나란히 앉아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이 의자는 화장할 때 앉으라는 의자인데 20년이 넘도록 한번도 앉아본 적이 없다. 내 대신 곰돌이 둘이 앉아있다. 내가 이걸 사용하는 것은 장롱에 걸린 옷을 꺼내려고 올라갈 때 뿐이다. 아빠 곰은 아들이 결혼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내 생일 선물로 준 것이다. 곰 같이 생긴 아들이 자기 대신 보라고 줬나 보다. 아들은 자기 생각에도 자기가 곰 같은지 아이디도 곰 뮤직이다. 처음에는 어린 애도 아닌데 무슨 인형 선물인가 의아했다. 하지만 빙긋이 웃고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볼 때마다 신통방통하니 기분이 좋다. 그런데 이건 아무래도 며느리가 코치한 것 같.. 2025. 6. 18. 2025. 6. 17. 삼성산 국기봉 안양시에 있는 삼성산에 갔어요.서울대 수목원 – 국기봉 – 상불암 – 천인암 능선 – 전망데크쉼터 - 수목원 정문 – 안양예술공원으로 내려왔어요.아기자기한 암릉이 재미있었어요. 2025. 6. 18. 2025. 6. 13. 김문애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1. 진행자 : 김문애 2. 감상곡■1부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2부2025년 5월23일 뱃부 페스티벌(아르헤리치 등)에서 연주한 곡들.* 콜 니드라이 (아르헤리치. 미샤 마이스키) * 맨델스존 피아노 트리오 1번 (백만 불 트리오) * 바하 첼로 모음곡 1번 (요요마) 3. 감상문*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베를리오즈의 아버지는 의사였다. 그래서 아버지의 뜻대로 베를리오즈는 의대에 갔다. 하지만 파리 의대를 졸업하고 음악원에 갔다. 역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재능은 바꿀 수가 없나 보다. 정명훈은 가끔 눈을 감고 지휘하는데 눈을 감으면 음악에 더 몰입되기 때문일까? 그의 눈에는 카리스마가 넘친다. 볼의 살이 떨리도록 박력이 넘친다. 어찌 보면 성질 더럽게 보일 때도 있는데 가끔 미소를 지을 때는 한 .. 2025. 6. 16. 2025. 6. 14. 용마, 아차산 경복 48산우회원들과 용마, 아차산에 갔어요.사가정역 – 사가정공원 – 제3헬기장 - 용마봉 – 제2헬기장 – 아차산 정상 – 고구려정 – 아차산역으로 내려왔어요.30명 넘는 회원이 모여 활기차게 산행하고 두부집에 가서 맛난 두부도 먹었어요.날씨가 좋아서 아주 멀리까지 보였어요. 2025. 6. 14. 2025. 6. 9. 월악산 월악산 신륵사에서 영봉에 올랐어요. 2025. 6. 11. 이전 1 2 3 4 ··· 3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