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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5. 듀오 피아노와 영화음악

클래시모 2024년 11월 15일  1. 진행자 : 김주영 교수 2. 감상곡 : (1)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펼치는 two pianos 집중 감상으로, Martha Argerich와 친구들의 연주  마르타 아르헤리치(스페인어: Martha Argerich, 1941년 6월 5일 ~ )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다. 뛰어난 음악성과 테크닉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으며, 오늘날 위대한 연주자 중의 한 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녀는 아빠가 다른 딸이 3명이다. 로버트 첸과 첫 번째 결혼했고 1969년부터 1973년까지 지휘자인 샤를 뒤트와와 두 번째 결혼했으며, 피아노 연주가인 스티븐 코바세비치는 세 번째 남편이다. 변덕스럽고 수줍음도 많으며 외로움도 많이 탄다. 1978년 이후 ..

클래시모 2024.11.17

2024. 11. 9. 천태만상

천태만상이현숙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는데 내려가면서 죽을 떠먹는 사람이 보인다. 얼마나 바쁘면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저렇게 끼니를 때울까 싶어 안쓰럽다.  지하철 의자에 앉아 열심히 화장하는 아가씨도 보인다. 이 아가씨도 집에서 화장할 시간이 없어서 저렇게라도 하는 걸 거다. 출근은 해야겠고 맨 얼굴로 갈 수는 없고 오죽하면 무거운 화장품을 들고 다니며 단장을 하는 것일까.  지하철 타기 전 플랫폼에서 열심히 속눈썹을 눌러 치켜올리는 아가씨도 보인다. 누구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속눈썹 올리는 기구까지 가지고 다니며 저렇게 공을 들이는 것일까. 나는 평생에 눈화장한 것은 결혼식 날 딱 한 번뿐이다. 평소에 안 하던 마스카라도 칠하고 속눈썹까지 붙이니 눈 뜨기도 힘들었다. 이거 아무나 하는 ..

나의 이야기 2024.11.11

2024. 11. 4. 지구로 온 소풍

지구로 온 소풍이현숙   막내 동생이 지난 월요일에 뇌수술을 받았다. 오늘이 딱 일주일 되었는데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수술 전날 3번 동생과 문병을 갔다. 3번 동생은 과일을 사고 나는 빵을 좀 샀다. 뇌수술하려면 머리를 밀어야 할 텐데 머리가 시릴 것 같아서 집에 있던 털모자도 가져갔다. 우리 딸이 뇌수술 받았을 때 생각이 나서다. 그때 파르라니 깎은 머리에 수술 자국이 선명한 게 추워 보였다.   야탑역에 내려서 네이버 지도를 켜고 따라갔는데 암 병동도 있고 산부인과 병동도 있는데 본관이 안 보인다. 동생 남편에게 전화하니 그냥 쭉 내려오라고 한다. 조금 내려가니 제부가 길가에 나와 기다리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 7층으로 가니 복도에 휴게 공간이 있다. 병실에는 들어갈 수가 없으니 제부가 ..

나의 이야기 2024.11.06

2024. 11. 4. 마음으로 읽는 글씨

마음으로 읽는 글씨이현숙   엘리베이터 벽에는 여러 가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방법과 흡연 금지, 전기차 충전 방법 기타 등등 말이 많다. 그림까지 천연색으로 인쇄하여 예쁘게 붙여놨다.  그중 흡연에 관한 안내가 눈을 끈다. 아래층 아저씨가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는지 가끔씩 담배 냄새가 훅 올라온다. 그러면 창문을 얼른 닫는다. 그랬다고 관리소에 민원을 제기한 적은 20년이 넘도록 한 번도 없었다. 한 번은 며느리가 왔다가 냄새를 맡고는 관리실에 얘기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한다. 나는 문 닫으면 된다고 했다. 매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소극적 성격 때문이다.  흡연 금지에 대한 안내문이 한 달 이상 붙어 있다. 무심코 들여다보니 문구가 좀 이상하다. 화장실에서 금연 시 상층까..

나의 이야기 202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