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0. 지젤이 기절했자냐~ 지젤이 기절했자냐~ 아 네모네 이현숙 동생들과 국립극장에서 하는 발레 지젤을 보러 갔다. 시골 아가씨 지젤은 로이스라는 시골 청년으로 가장한 귀족 알브레히트와 깊은 사랑에 빠진다. 지젤을 사랑하던 힐라리옹은 로이스의 신분을 폭로하고 사랑을 고백하지만 지젤의 마음은 이미 .. 나의 이야기 2013.10.21
2013. 8. 1. 난 다 알아요. <어른들이 읽는 동화> 난 다 알아요 아 네모네 이현숙 제가 세상에 나온 지도 벌써 십칠 개월이 되어가네요. 저는 작년 봄에 미국에서 태어났어요. 아빠가 미국에 공부하러 와서 저를 낳았거든요. 하지만 작년 여름 엄마와 함께 한국에 왔어요. 서울에서 산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간답.. 나의 이야기 2013.09.20
2013. 7. 25. 옛 노트에서 옛 노트에서 아 네모네 이현숙 우리 집에서 같이 살던 사촌 오빠가 군대 가서 죽은 후 우연히 오빠의 책상에서 일기장을 발견했다. 호기심에 읽어내려다가 붓글씨로 쓴 한 줄의 글을 보았다. 큰 글씨로 한 장 가득 차게 쓴 글이다. “叔母님 別世하시다.” 이것은 둘째 큰어머니가 돌아가.. 나의 이야기 2013.09.20
2013. 7. 20. 지하철 풍경 지하철 풍경 아 네모네 이현숙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시각장애인들을 자주 보게 된다.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여 더듬더듬 걸어 다니는 이들을 보면 얼마나 갑갑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용기가 참으로 가상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더듬거리다가 길이 아닌 쪽으로 가는 걸 .. 나의 이야기 2013.09.20
2013. 9. 15. 까막귀 (조수미 콘서트) 까막귀 아 네모네 이현숙 올림픽 공원에서 열리는 조수미 파크 콘서트를 보러 갔다. 조수미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답게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마치 세계를 지배하는 여왕의 모습이었다. 성악가들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인간의 몸은 지상 최고의 악기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때는 오.. 나의 이야기 2013.09.18
2013. 8. 29. 윤동주문학관 윤동주 문학관에 들러 윤동주의 육필원고와 사진을 보고 저수조였던 방으로 들어가 영상 기록물을 보았어요. 일제 강점기 때 겪었던 작가의 고뇌가 눈물겨웠어요. 결국 해방 6개월 전 일본 감옥에서 27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죠. 부암동 주민센터로 이동하여 이제 미칠 것만 남은 인생이란.. 나의 이야기 2013.08.31
2013. 7. 15. 잊을 수 없는 군번 잊을 수 없는 군번 아 네모네 이현숙 친정의 큰아버지는 딸 하나에 아들 하나를 두었다. 그 아들이 중학교 때 서울로 유학을 와서 우리 집에 살았다. 사촌 오빠는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까지 졸업한 후 군대에 갈 때까지 우리 집 식구였다. 오빠가 없는 언니나 나는 사촌 오빠를 퍽 좋아하..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7. 15. 알 수 없는 생일 알 수 없는 생일 아 네모네 이현숙 내 생일은 음력으로 1949년 4월 4일이고 양력으로는 4월 30일이다. 나는 일곱 살 때 큰집에 가서 1년 정도 살았다. 그 때 할머니가 내 생일을 해주려고 그랬는지 생일이 언제냐고 물었다. 4월 4일이라고 하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4월 3일인데’ 한다. 엄마..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7. 6. 허기진 아이 허기진 아이 아 네모네 이현숙 나는 둘째 딸이다. 언니는 첫 딸이고 예쁘게 생겨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동생은 셋째 딸이지만 넷째가 아들이라 사내동생 보았다고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실 자기가 남동생을 낳은 것도 아닌데 왜 어여쁨을 받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나의 이야기 2013.08.03
2013. 7. 5. 글쓰기란 내게 무엇일까? 글쓰기란 내게 무엇일까 아 네모네 이현숙 수필교실에 다닌 지도 10년째다. 서당 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나는 10년이 되어도 아무 것도 읊지 못하니 개만도 못한 인생을 살고 있나보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심혈을 기울여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는 심정으로 한 편의 글을 완성한다.. 나의 이야기 201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