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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63

2018. 12. 27. 동반자살 안한 상 동반자살 안한 상 아 네모네 이현숙 오늘은 2018년 마지막 수필 수업이 있는 날이다. 수필교실 선생님이 급한 용무가 있어 우리끼리 자습하는 날이다. 우리 중의 수제자가 대신 수업을 진행했다. 몇 개의 주제를 주고 이 중 맘에 와 닿는 것으로 돌아가며 발표하라고 했다. 그 중 하나가 ‘20.. 2019. 1. 1.
2018. 12. 14. 서울을 이기지 못해 서울을 이기지 못해 아 네모네 이현숙 조영일 시인의 ‘신유년 겨울’이란 시에 ‘서울을 이기지 못해 돌아선 천 리 먼 길’이란 구절이 있다. 서울을 이기지 못했다는 말에 공감한다. 나는 서울 종로 5가에서 태어나 칠순이 된 지금까지 서울에 살고 있다. 중심가에서 점점 밀려나 이제는.. 2018. 12. 17.
2018. 11. 25. 돌보는 낙으로 살라고? 돌보는 낙으로 살라고? 아 네모네 이현숙 “나 죽을 것 같애. 오늘은 가지마.” “안 죽어.” 올 봄부터 남편이 기운이 없다고 죽을상을 한다.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와 소변 검사를 해도 뚜렷한 이상이 없단다. 한의원에 가서 진맥을 해도 특별한 병은 없는 것 같다고 한다. 보약도 먹여보.. 2018. 12. 17.
2018. 10. 28. 엄마가 젖을 텐데 엄마가 젖을 텐데 아 네모네 이현숙 비가 온다.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며 빗소리를 듣는다. 우르릉 쾅 쾅, 번쩍 번쩍 천지가 진동한다. 이불 속이 더 포근하고 보송보송하게 느껴진다. 천둥 번개가 치면 무섭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긴 하늘이 쪼개질 것 같은 소리가 날 때는 조금 겁나기도.. 2018. 12. 12.
2018. 12. 9 프루스트의 독서에 대하여 (독후감) 독서에 대하여 프루스트의 독서를 읽고 - 아 네모네 이현숙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책이 무지 얇다는 점이다. 독서를 별로 안 하는 나는 항상 가장 얇은 책으로 고른다. 둘째는 일주일만 고생하면 3개월을 맘 편히 지낼 수 있다는 점이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 읽.. 2018. 12. 9.
2018. 10. 1. 당황스럽다 당황스럽다. 아 네모네 이현숙 ◉ 아이슬란드는 그린란드다. 여름이면 온통 초록으로 물든다. ◉ 그린란드는 아이슬란드다. 여름에도 온통 얼음투성이다. ◉ 핸드폰은 애인이다. 보고 또 봐도 보고 싶다. ◉ 지하철은 지렁이다. 땅속에서 기어 다닌다. ◉ 남편은 남편이다. 절대 내편이 되.. 2018.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