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5. 춤 추는 바이올린 춤추는 바이올린 아 네모네 이현숙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예술의 전당에서 기획한 음악회를 보러갔다. 첫 곡은 차이콥스키의 사계 중 10월 가을의 노래다. 사계라고 하면 비발디의 사계만 있는 줄 알았더니 차이콥스키의 사계도 있다. 가을의 노래는 잔잔하고 애잔하.. 나의 이야기 2014.09.26
2014. 9. 22. 독립투사 전형필 독립투사 전형필 아 네모네 이현숙 동대문 디지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는 간송문화전을 보러갔다. 예상대로 문이 열리기 전부터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문이 열리면 곧 들어가는 줄 알았더니 한 번에 열 명 정도씩 끊어서 시간차를 두고 들여보낸다. 한꺼번에 넣어주면 시장바닥.. 나의 이야기 2014.09.26
2014. 6. 7.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독후감 바람이라도 좀 피워보지 아 네모네 이현숙 이중섭은 너무도 유명한 사람이라 별 관심도 없이 단지 책이 얇다는 이유만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그 전에 한 번 읽었던 것도 같다. 그런데 이번에 읽으니 맛이 좀 다르다. 이중섭의 그림은 샤갈과 피카소와 고갱을 섞어 놓은 듯하다. 하늘을 나.. 나의 이야기 2014.06.12
2014. 5. 15. 지공선사 지공선사 아 네모네 이현숙 지하철 검표기에 카드를 댄다. 삐빅! 하고 두 음절의 소리가 난다. 순간 나도 모르게 주위를 둘러본다. 누가 쳐다볼까봐 얼른 카드를 가방에 넣고 안으로 들어간다. 지난달까지 사용하던 카드는 검표기에 대면 삑! 하고 한 음절의 소리를 냈는데 경로자를 위한 .. 나의 이야기 2014.06.01
2014. 5. 2.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아 네모네 이현숙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예술의 전당에서 ‘문화가 있는 날’이란 주제로 음악회가 열린다. 모처럼 공연을 볼 기회가 생겨 4월 말일에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어제의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눈부신 햇살과 연두색의 녹음이 화려하다 못해 황홀하다. .. 나의 이야기 2014.06.01
2014. 5. 2. 껌팔이 할머니 껌팔이 할머니 아 네모네 이현숙 목요일마다 수필교실에 가기위해 7호선 전철을 타고 건대입구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쪽으로 걸어간다. 옆의 빈 공간을 쳐다본다. 껌팔이 할머니가 있던 자리가 허전하다. 벌써 5주째 나타나지 않는다. 불안하다. 할머니가 .. 나의 이야기 2014.06.01
2014. 4. 24. 보석보다 귀한 오늘 보석보다 귀한 오늘 아 네모네 이현숙 ‘배 고프지? 빨리 와서 엄마하고 밥 먹자.’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을 비친 화면에 한 엄마가 들고 있는 종이에 써진 글이다. 자식과 한 끼 식사를 단 한 번만이라도 더 하고 싶은 엄마의 간절한 소망이 물씬 풍긴다. 우리는 지금 내가 누리고 .. 나의 이야기 2014.06.01
2014. 5. 31. 온 몸으로 말하다 온몸으로 말하다 아 네모네 이현숙 온몸의 근육이 살아서 꿈틀댄다. 손끝부터 발끝까지 정기가 솟구친다. 자아를 잃은 듯 무아의 경지에 들었다. 온몸으로 절규한다. 말 한마디 없이 무수한 언어를 토해낸다. 서울발레시어터 예술감독 제임스 전의 무용은 관객의 혼을 빼앗아 모두의 숨.. 나의 이야기 2014.05.31
2014. 4. 6. 온 집안이 부엌? (낭독자료) 온 집안이 부엌? 아 네모네 이현숙 엄마의 부엌은 부엌에 한정되지 않았다. 술을 담글 때는 안방이 부엌이 되어 술독이 아랫목을 차지한다. 아버지 생신날이 돌아오면 마장동 도축장에서 온갖 고기를 사다가 마당에 앉아 큰 다라이에 허파, 간, 갈비, 천엽 등을 담아 손질한다. 전을 부치.. 나의 이야기 2014.04.19
2014. 3. 16. 주는 상처 안 받기 (독후감) 주는 상처 안 받기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를 읽고> 아 네모네 이현숙 이 책의 저자 베르벨 바르데츠키는 상처받은 마음을 전문적으로 치유하는 심리학자이자 심리 상담가로 32년간 일해 온 독일 여자다. 그녀는 현재 뮌헨에서 심리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방송을 통해 마음이 .. 나의 이야기 201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