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4. 안개가 쥐약이네 안개가 쥐약이네 아 네모네 이현숙 북미 최고봉이라고 하는 메킨리 등반에 나섰다. 체력부진과 기상 악화로 등정을 포기한 채 힘없이 하산을 하였다. 개썰매가 아닌 인간 썰매를 끌며 빙하 위에서 15박 16일을 머물렀다. 아침에 일어나 텐트 옆으로 가니 커다란 크레바스가 보인다. 얼음 .. 나의 이야기 2013.11.18
2013. 8. 3. 팔자에 없는 명품여행 팔자에 없는 명품 여행 아 네모네 이현숙 몇 년 전 남미 여행 갔다가 멕시코 칸쿤에 들렀어요. 아침 식사 전에 수영을 하러 바다로 나갔죠. 말로만 듣고 지도에서만 보던 카리브해의 에메랄드빛 물에 몸을 담그니 이게 꿈인가 생신가 싶었어요. 룸메이트 금형씨는 모래밭 의자에 누워서 .. 나의 이야기 2013.11.18
2013. 11. 15. 노트르담 드 파리 세 가지 사랑 아 네모네 이현숙 동생들과 한강진역 블루스퀘어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빠리’를 보러갔다. 동생이 많으니까 참 좋다. 나는 이런 공연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동생 미경이가 알아서 예매까지 해주니 나는 생각지도 못하고 횡재한 기분이다. 노트르담의 뜻은 our.. 나의 이야기 2013.11.16
2013. 11. 16. 예술의 전당 토요콘서트 살아있는 악기 아 네모네 이현숙 신세계와 함께하는 예술의 전당 토요콘서트를 보러갔다. 지휘자 김대진의 해설이 곁들여진 ‘마지막 작곡가의 마지막 교향곡 마지막 협주곡’이다. 이번 달에는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D장조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모차르트의 교향곡 .. 나의 이야기 2013.11.16
2013. 10. 25. 가도 가도 왕십리 가도 가도 왕십리 아 네모네 이현숙 김소월의 시 ‘왕십리’에 보면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라는 구절이 있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 건국 후 새 도읍지를 정할 때 무학대사가 도읍지를 찾아 이곳저곳 헤매던 중 왕십리에서 한 노인을 만났다. 여기서 ‘10리’를 더 가라는 노인의.. 나의 이야기 2013.10.28
2013. 10. 14. 저 여자좀 봐라 저 여자좀 봐라. 아 네모네 이현숙 “야! 저 여자좀 봐라. 저런 신 신고도 갔다 오자녀~.” 서울에서 결혼식이 끝나고 동네 사람들과도 잔치를 해야 한다는 시어머니 말을 따라 대전으로 내려갔다. 허름한 판잣집에 앉아 동네 어른들의 시선을 온몸에 받으며 쥐 죽은 듯 앉아 있었다. 동네 .. 나의 이야기 2013.10.28
2013. 10. 14. 나는 소다. 나는 소다. 아 네모네 이현숙 엄마에게 왜 매를 맞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단지 달아나지 않고 끝까지 맞은 기억만 난다. 엄마는 눈에 시퍼런 불을 켜며 마구 나를 때렸다. 뭔가 엄마에게 대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세 살 위인 언니는 엄마가 매를 들면 때리기도 전에 잘못했다고 싹싹.. 나의 이야기 2013.10.28
2013. 9. 27. 떡이 나오나 밥이 나오나? 떡이 나오나 밥이 나오나 아 네모네 이현숙 피아노 건반 위의 두 손이 춤을 춘다. 칼 날 위에서 마구 뛰는 신들린 무당 같다. 저 많은 악보를 어떻게 외워서 정확히 한 건반을 찾아 누르는 것일까? 도대체 인간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수원 시립 교향악단과 협연하는 이진상의 피아노 연.. 나의 이야기 2013.10.28
2013. 9. 23. 알송달송 (위험한 심리학 독후감) <독후감> 알송달송 아 네모네 이현숙 송형석의 위험한 심리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알송달송하여 알다가도 모르겠다. 우선 제목부터 그렇다. 위험한 심리학이라고 했는데 아무리 구석구석 읽어봐도 뭐가 위험하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저자 송형석은 정신과 의사다. MBC-FM, EBS-FM 등 .. 나의 이야기 2013.10.28
2013. 8. 23. 홀딱 벗고 시집 간다고? 홀딱 벗고 시집간다고? 아 네모네 이현숙 “홀딱 벗고 새 우네.” “저 새는 맨날 홀딱 벗고 울면서 여태 시집을 못 갔나?” “반 만 벗어야하는데 홀딱 벗으니까 시집을 못 갔지.” 등산객들이 저를 보고 죄다 한 마디씩 하네요. 사실 저는 억울하다고요. 제가 벗기는 왜 벗어요. 저는 여.. 나의 이야기 2013.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