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463 2017. 3. 30. 이 또한 이 또한 아 네모네 이현숙 배탈이 나서 뱃속이 요동칠 때 볼 일을 보고나면 이 또한 시원치 아니한가? 차멀미가 나서 위장이 뒤집어질 때 차에서 내려 토하고 나면 이 또한 개운치 아니한가? 뱃속에 가스가 가득 차 터질 지경일 때 한바탕 뿜어내면 이 또한 시원치 아니한가? 소변이 가득 .. 2017. 5. 26. 2017. 3. 24. 고양이의 봄 고양이의 봄 아 네모네 이현숙 새벽에 어두컴컴한 골목길을 간다. 고양이가 골목을 가로질러 자동차 아래로 몸을 숨긴다. 배가 불룩하니 아래로 쳐졌다. 뱃속에 새끼가 있나보다. 새벽바람은 찬 데 고양이 뱃속에는 이미 봄이 왔다. 높은 나무에 앉은 까치 입에 가느다란 나뭇가지가 물려.. 2017. 5. 26. 2017. 3. 19. 강이 노래하네 강이 노래하네 아 네모네 이현숙 대학교 1학년 때 지금의 남편과 팔당에 갔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중간쯤 왔을 때 노랫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니 한 ROTC생이 뱃전에 앉아 노래를 부른다. 생전 처음 듣는 노래인데 그 소리가 어찌나 애절한지 가슴이 저려온다. 듣고 있자니 강이 노래를.. 2017. 3. 20. 2017. 3. 10. 봄은 어디에 봄은 어디에? 아 네모네 이현숙 새벽 어두컴컴한 골목길을 간다. 고양이가 골목을 가로질러 자동차 아래로 몸을 숨긴다. 배가 불룩하니 아래로 쳐졌다. 뱃속에 새끼가 있나보다. 새벽바람은 찬 데 고양이 뱃속에는 이미 봄이 왔다. 모든 동물과 식물은 봄이 오면 기지개를 펴고 깨어난다. .. 2017. 3. 13. 2017. 3. 5. 순례자 로뎅 (독후감) 순례자 로뎅 아 네모네 이현숙 로뎅의 생각이란 책을 읽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라는 부제가 붙은 대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로뎅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는 책이다. 로뎅은 1840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17세 때부터 국립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에 입학시험을 치렀지만 세 번이나 .. 2017. 3. 6. 2017. 2. 16. 네모네 방 네모네 방 아 네모네 이현숙 얼마 전 성수중학교에서 같이 근무하던 사람들과 만났다. 코다리찜을 먹다가 한 사람이 자기 집 개 이야기를 꺼낸다. 집에서 시베리아의 썰매 끄는 개를 키운단다. 사료를 먹이지 않고 자신이 직접 만들어 먹이는데 요즘은 코다리 머리를 푹 고아서 먹인단다. .. 2017. 2. 27.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