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63

2011년에 쓴 글

2011년에 쓴 글입니다. 역경이 만드는 습관 이현숙 우리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 때 집안일을 도와주던 할머니가 딸네 집으로 갔다. 우리 딸이 낳기 한 달 전에 와서 11년간 우리 집에서 먹고 자며 아이들을 키워줬다. 우리 아이들은 친할머니나 외할머니보다 이 할머니를 더 좋아하며 따랐다. 할머니가 간 후 파출부를 둘까 했지만 아이들이 싫다고 하여 그냥 살았다. 직장 생활하랴 살림하랴 갑자기 바빠졌다. 자연히 아이들 돌보기가 힘들어졌다. 저녁 먹고 설거지 하려면 아들은 교과서를 들고 와 받아쓰기 숙제가 있다고 불러달란다. 나는 귀찮아서 “그냥 책보고 아무거나 써.” 하며 설거지를 계속했다. 과학 독후감 써야 한다고 어떻게 쓰냐고 하면 “그냥 앞에서 조금 베끼고 뒤에서 적당히 골라 써.” 했다. ‘남의 아이..

나의 이야기 201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