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463 2014. 6. 6. 욕쟁이 할머니 욕쟁이 할머니 아 네모네 이현숙 퇴근 후 팔이 빠지도록 무거운 시장바구니를 들고 집에 와 저녁을 준비한다. 저녁밥이 다 되어갈 쯤 전화벨이 띠리링 울린다. 저녁을 먹고 오겠단다. ‘에이 썅 개새끼’ 온갖 욕이 목구멍까지 차 올라온다. 아이들 씻기랴 먹이랴 재우랴 온몸의 힘이 다 .. 2014. 11. 14. 2014. 9. 25. 춤 추는 바이올린 춤추는 바이올린 아 네모네 이현숙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예술의 전당에서 기획한 음악회를 보러갔다. 첫 곡은 차이콥스키의 사계 중 10월 가을의 노래다. 사계라고 하면 비발디의 사계만 있는 줄 알았더니 차이콥스키의 사계도 있다. 가을의 노래는 잔잔하고 애잔하.. 2014. 9. 26. 2014. 9. 22. 독립투사 전형필 독립투사 전형필 아 네모네 이현숙 동대문 디지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는 간송문화전을 보러갔다. 예상대로 문이 열리기 전부터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문이 열리면 곧 들어가는 줄 알았더니 한 번에 열 명 정도씩 끊어서 시간차를 두고 들여보낸다. 한꺼번에 넣어주면 시장바닥.. 2014. 9. 26. 2014. 6. 7.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독후감 바람이라도 좀 피워보지 아 네모네 이현숙 이중섭은 너무도 유명한 사람이라 별 관심도 없이 단지 책이 얇다는 이유만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그 전에 한 번 읽었던 것도 같다. 그런데 이번에 읽으니 맛이 좀 다르다. 이중섭의 그림은 샤갈과 피카소와 고갱을 섞어 놓은 듯하다. 하늘을 나.. 2014. 6. 12. 2014. 5. 15. 지공선사 지공선사 아 네모네 이현숙 지하철 검표기에 카드를 댄다. 삐빅! 하고 두 음절의 소리가 난다. 순간 나도 모르게 주위를 둘러본다. 누가 쳐다볼까봐 얼른 카드를 가방에 넣고 안으로 들어간다. 지난달까지 사용하던 카드는 검표기에 대면 삑! 하고 한 음절의 소리를 냈는데 경로자를 위한 .. 2014. 6. 1. 2014. 5. 2.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아 네모네 이현숙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예술의 전당에서 ‘문화가 있는 날’이란 주제로 음악회가 열린다. 모처럼 공연을 볼 기회가 생겨 4월 말일에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어제의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눈부신 햇살과 연두색의 녹음이 화려하다 못해 황홀하다. .. 2014. 6. 1. 이전 1 ··· 57 58 59 60 61 62 63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