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463 2014. 12. 7. 엿 먹으라고? 엿 먹으라고? 아 네모네 이현숙 마루야마 겐지의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는 참 대담한 책이다. 어느 누가 감히 인생에 대해서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책 표지의 그림이 내용을 대변한다. 긴 엿가락이 늘어진 밑에 사람의 그림자가 달려있다. 사람이 엿이라는 것인지, 엿이 사람이란 .. 2015. 1. 5. 2014. 11. 28. 입방정이 문제야 입방정이 문제야 아 네모네 이현숙 아버지가 거실 소파에 누워있다. 엄마 제사상에 절도 못하고 말이다. 아버지 나이 63세 때 엄마가 돌아가셨다. 올 해 아버지가 93살이니 30년이 되었다. 장례식 때부터 작년 제삿날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아버지는 술 한 잔 올리고 절을 하였다. 엄마 .. 2015. 1. 5. 2014. 11. 27. 청바지가 안 어울리는 여자 청바지가 안 어울리는 여자 아 네모네 이현숙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라는 노래가 있다. 청바지가 잘 어울리려면 일단 쭉쭉 빵빵 날렵한 몸매에 가늘고도 긴 롱다리가 필수다. 조선무처럼 짜리몽탁한 내 다리로는 아무래도 감당이 안 된다. 청바지는 그저 젊고 늘씬한 얼짱 몸짱인 사.. 2015. 1. 5. 2014. 11. 19. 면목있는 동네 살아요. 면목 있는 동네 살아요 아 네모네 이현숙 뚫렸어요. 5년 동안의 공사 끝에 오늘 드디어 뚫렸어요. 면목동과 구리시를 잇는 용마터널이 오늘 뚫려서 박원순 시장님과 지역 유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 기념식을 했어요. 기념식이 끝난 후 축하공연과 터널 걷기 행사도 했답니다. 저는 터.. 2015. 1. 5. 2014. 11. 13. 조리질 하는 여자 조리질 하는 여자 아 네모네 이현숙 쌀을 씻는다. 세 번을 헹구고 조리질을 한다.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 요즘은 기계가 발달되어 돌과 뉘가 다 걸러져 나온다. 그래도 왠지 조리질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결혼 전에 친정집은 쌀장사를 하였다. 석발기가 있어서 돌은 걸러져 나왔다. .. 2015. 1. 5. 2014. 11. 2. 혼자 쓰는 한 나절 혼자 쓰는 한나절 아 네모네 이현숙 수영이 끝나면 부지런히 집으로 온다. 삼식이 새끼가 집에 있으니 마음이 바쁘다. 남편은 근무하고 나만 놀 때는 룰루랄라 마음껏 늦장을 부리며 돌아다녔다. 남편은 직장에 저녁까지 묶여 있으니 한 나절은 나만의 독점 시간이다. 남편을 근무처에 짱.. 2014. 11. 14.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