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463 2015, 1, 11, 결혼선물 결혼 선물 아 네모네 이현숙 남편 나이 스물여섯, 나는 스물다섯에 결혼했다. 둘 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원 갈 생각은 엄두도 못 내고 곧장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남편은 집의 빚을 갚느라고 허덕였다. 월급을 타는 족족 집에 보내느라 결혼 자금은 전혀 없었다. 학교에서 계를 들어 .. 2015. 7. 6. 2015. 1. 2. 신이 준 선물 신이 준 선물 아 네모네 이현숙 새해 첫날 용마산으로 떠오르는 해를 보려고 거실에서 산을 바라본다. 갑자기 헬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산으로 다가온다. 능선 위를 빙빙 돌던 헬기가 헬기장 근처에서 멈추어 제자리에 떠 있다. 어디선가 구급차가 달려오는 소리가 시끄럽다. 아무래도 .. 2015. 7. 6. 2015. 4. 16. 만 가지 악기 (수원시향 연주회) 만 가지 악기 아 네모네 이현숙 인간이 만든 악기는 참 오묘하다. 이강호의 연주를 듣다보면 첼로가 하나의 생물인 듯 착각한다. 때로는 흐느끼고 때로는 조잘조잘 속삭이는 여인의 음성을 듣는 듯하다. 도대체 인간은 어떤 존재이기에 저토록 심오하고 깊이 있고, 가슴 아린 소리를 만들.. 2015. 4. 17. 2015. 4. 9. 밀레전 밀레? 당길래? 아 네모네 이현숙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의 놀란 모습이 실제 상황처럼 다가온다. 저녁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눈이 열려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는 두 제자의 모습이 사진보다 더 생생하게 묘사되어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처형될 때 예루살.. 2015. 4. 13. 2014. 12. 12. 새들은 왕 수다쟁이 새들은 왕 수다쟁이 아 네모네 이현숙 앵무새는 인간이 하는 소리가 무엇인지 알기나하며 되풀이하는 것일까? 자신이 직접 구사하지는 못하고 인간의 소리를 똑 같이 흉내 내는 것이지 싶다. 중국 사천성에 쓰꾸냥산이 있다. 네 개의 봉우리가 있어서 네 자매라는 이름을 갖게 된 산이다... 2015. 1. 5. 2014. 12. 8. 할머니는 아무나 되나 할머니는 아무나 되나 아 네모네 이현숙 “할머니 손은 왜 그렇게 쭈글쭈글해요? 외손자가 내 손을 무심히 보며 하는 말이다. “늙으면 몸에 수분이 부족해서 이렇게 주름이 생기는 거야.” 하며 옹색한 대답을 한다. 이해를 했는지 못 했는지 아리송한 표정이다. 살아오면서 나의 위치가.. 2015. 1. 5.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