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463

2014. 5. 2. 껌팔이 할머니 껌팔이 할머니 아 네모네 이현숙 목요일마다 수필교실에 가기위해 7호선 전철을 타고 건대입구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쪽으로 걸어간다. 옆의 빈 공간을 쳐다본다. 껌팔이 할머니가 있던 자리가 허전하다. 벌써 5주째 나타나지 않는다. 불안하다. 할머니가 .. 2014. 6. 1.
2014. 4. 24. 보석보다 귀한 오늘 보석보다 귀한 오늘 아 네모네 이현숙 ‘배 고프지? 빨리 와서 엄마하고 밥 먹자.’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을 비친 화면에 한 엄마가 들고 있는 종이에 써진 글이다. 자식과 한 끼 식사를 단 한 번만이라도 더 하고 싶은 엄마의 간절한 소망이 물씬 풍긴다. 우리는 지금 내가 누리고 .. 2014. 6. 1.
2014. 5. 31. 온 몸으로 말하다 온몸으로 말하다 아 네모네 이현숙 온몸의 근육이 살아서 꿈틀댄다. 손끝부터 발끝까지 정기가 솟구친다. 자아를 잃은 듯 무아의 경지에 들었다. 온몸으로 절규한다. 말 한마디 없이 무수한 언어를 토해낸다. 서울발레시어터 예술감독 제임스 전의 무용은 관객의 혼을 빼앗아 모두의 숨.. 2014. 5. 31.
2014. 4. 6. 온 집안이 부엌? (낭독자료) 온 집안이 부엌? 아 네모네 이현숙 엄마의 부엌은 부엌에 한정되지 않았다. 술을 담글 때는 안방이 부엌이 되어 술독이 아랫목을 차지한다. 아버지 생신날이 돌아오면 마장동 도축장에서 온갖 고기를 사다가 마당에 앉아 큰 다라이에 허파, 간, 갈비, 천엽 등을 담아 손질한다. 전을 부치.. 2014. 4. 19.
2014. 3. 16. 주는 상처 안 받기 (독후감) 주는 상처 안 받기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를 읽고> 아 네모네 이현숙 이 책의 저자 베르벨 바르데츠키는 상처받은 마음을 전문적으로 치유하는 심리학자이자 심리 상담가로 32년간 일해 온 독일 여자다. 그녀는 현재 뮌헨에서 심리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방송을 통해 마음이 .. 2014. 4. 19.
2014. 3. 6. 하나님이 주신 것 하나님이 주신 것 아 네모네 이현숙 오후 6시가 다 되어 전화벨이 울린다. 교회 전도사님이다. 교회에서 전화가 오면 긴장한다. 뭔가 귀찮은 일이 있을 때 주로 오기 때문이다. 안 받을까 하다가 그냥 받는다. 아니나 다를까 수요예배 사회자가 일이 생겨 못 오니 대신 사회를 보라는 것이.. 2014.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