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1. 심심풀이 땅콩
심심풀이 땅콩 이현숙 사대 화학과를 나와 중학교 물상 선생님을 32년 동안 했어요. 어느 날 갑자기 오른쪽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어요. 간에 지름 8cm쯤 되는 큰 혹이 있다고 했어요. 초음파 찍고 CT 찍고 하더니 암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다고 정기적으로 검사하자고 했어요. 학생으로 16년, 교사로 32년 평생 학교만 다니다가 인생 쫑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서 끝내기에는 어쩐지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학교를 그만 두고 밖에 나가 나를 위해 살고 싶었어요. 명퇴하고 나와서 이것저것 놀 궁리를 했어요. 월 수 금은 수영과 요가, 화요일은 등산, 목요일은 수필교실에 등록을 하고 열심히 놀러 다녔어요. 벌써 17년이 되었네요. 이렇게 마냥 놀다보니 심심해져서 블로그를 만들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