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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1. 여인의 꽃

여인의 꽃 이현숙 친정의 언니는 나의 선구자다. 하루는 학교에 다녀와서 찔찔 울며 엄마에게 하소연한다. “엄마~ 똥구멍에서 자꾸 피가 나와.” 엄마는 깜짝 놀라며 “아이구 이년아 달거리가 시작 됐구나.” 하면서 하얀 소창으로 만든 기저귀를 주며 뒤처리 방법을 일러준다. 나는 초등학교 졸업할 때쯤 생리가 시작됐다. 이미 언니를 보고 사전 지식을 가진 나는 놀라지 않고 엄마에게 아무 말도 안 했다. 혼자서 자꾸 닦아내다가 무심코 오강에 앉아 소변을 보고 일어나는데 엄마가 눈치 채고 하얀 헝겊으로 된 기저귀를 주며 차는 법을 알려준다. 뻘건 기저귀를 빨려면 대낮에는 남의 눈에 띌까봐 캄캄한 밤에 마당의 수돗가에서 빨아 널었다. 낮에 장독대 위에서 펄럭이는 기저귀를 보면 누가 볼까봐 낯이 뜨거워지곤 했다. 무슨..

나의 이야기 2020.11.29

2020. 11. 24. 베틀바위 산성길

동해시에 있는 두타산에 갔어요. 40년 만에 개방된 베틀바위 산성 길을 걸었죠. 관리사무소-베틀바위 전망대-미륵바위-두타산성-곰바위-거북바위-학소대-삼화사-관리사무소로 내려왔어요. 해발 550 m에 위치한 베틀바위는 베틀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으로 산악인들 사이에는 배틀릿지 비경, 천하비경 장가계, 소금강이라 불리며, 옛날 하늘나라 선녀가 하늘나라 질서를 어겨 인간세상으로 내려 왔다가 비단 세 필을 짜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네요. 산봉우리가 미륵봉이며 보는 각도에 따라 미륵불, 선비, 부엉이의 모습을 닮았다고 합니다.

사진 2020.11.25

2020. 11. 14. 북악산

52년만에 개방된 북악산길을 걸었어요. 1968년 김신조 일당이 들어와 폐쇄된 길이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1020, 7022, 7212번 버스 타고 윤동주 문학관 앞에서 하차 한 후 창의문 쪽으로 올라갔어요. 창의문-1번 출입문-청운대 안내소-청운대 쉼터-곡장 안내소- 4번 출입문-북악 팔각정-북악산 하늘길- 하늘다리-호경암-숙정문 안내소-말바위-삼청공원-안국역까지 걸었어요. 청운대 안내소에서 출입증을 받아 곡장 안내소에서 반납했어요. 아직 단풍이 남아있어 아름다웠어요.

사진 2020.11.16

2020. 10. 29. 환상의 제주여행

환상의 제주여행 이현숙 기간 : 2020년 10월 29일 ~ 11월 2일 장소 : 제주도 티엔티 여성팀에서 제주여행을 떠났다. 순환씨가 제주도에 2년간 전셋집을 얻었다고 하여 숙박에 대한 염려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코로나19로 여행을 자제하라고 했지만 우리들의 여행 욕망을 억누를 수는 없었다. 10월 29일 똑순이 오전에 수필수업을 마치고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1시간 이상 일찍 도착했다. 간단한 간식을 먹고 기다리며 도착했다고 카톡방에 올렸더니 잠시 후 순환씨도 도착했다는 문자가 올라온다. 양숙씨는 제주도 집에 미리 가 있어서 명수씨, 미숙씨와 함께 네 명이 비행기에 올랐다. 제주 가는 사람들이 많아 비행기는 만석이다. 그래도 한 시간이면 갈 수 있으니 다행이다. 제주공항에 내려 밖으로 나가..

기행문 202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