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7. 정세권 그는 누구인가? (독후감) 정세권 그는 누구인가? 아 네모네 이현숙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 라는 책은 식민지 경성을 뒤바꾼 디벨로퍼 정세권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 다큐형식의 책이다. 디벨로퍼(developer)는 개발자라는 뜻으로 택지개발, 주택개발에 힘쓴 정세권을 표현한 말이다. 지은이 김경민은 하버드 대.. 나의 이야기 2017.06.18
2017 .6. 1. 아직도 싸움 중 아직도 싸움 중 아 네모네 이현숙 결혼 초에는 남편과 무던히도 싸웠어요. 주로 술 먹고 늦게 온다고 트집을 잡았죠. 사실 똑 같이 근무하면서 누구는 퇴근하기 무섭게 어깨뼈 빠지도록 시장 봐가지고 와서 밥하고 누구는 친구 만나 노냐 노냐 술 먹고 놀다오는 게 너무 불공평한 것 같았.. 나의 이야기 2017.06.07
2017. 5. 14. 그 친구 너머에 문학이 있었네 그 친구 너머에 문학이 있었네 아 네모네 이현숙 중학교 2학년 때 한 반이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전라도 장흥에서 서울로 유학 온 친구였죠. 2학년 때는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친구 엄마가 그 해에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우연히 3학년 때 또 같은 반이 되었어요. .. 나의 이야기 2017.05.26
2017. 3. 30. 이 또한 이 또한 아 네모네 이현숙 배탈이 나서 뱃속이 요동칠 때 볼 일을 보고나면 이 또한 시원치 아니한가? 차멀미가 나서 위장이 뒤집어질 때 차에서 내려 토하고 나면 이 또한 개운치 아니한가? 뱃속에 가스가 가득 차 터질 지경일 때 한바탕 뿜어내면 이 또한 시원치 아니한가? 소변이 가득 .. 나의 이야기 2017.05.26
2017. 3. 24. 고양이의 봄 고양이의 봄 아 네모네 이현숙 새벽에 어두컴컴한 골목길을 간다. 고양이가 골목을 가로질러 자동차 아래로 몸을 숨긴다. 배가 불룩하니 아래로 쳐졌다. 뱃속에 새끼가 있나보다. 새벽바람은 찬 데 고양이 뱃속에는 이미 봄이 왔다. 높은 나무에 앉은 까치 입에 가느다란 나뭇가지가 물려.. 나의 이야기 2017.05.26
2017. 3. 19. 강이 노래하네 강이 노래하네 아 네모네 이현숙 대학교 1학년 때 지금의 남편과 팔당에 갔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중간쯤 왔을 때 노랫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니 한 ROTC생이 뱃전에 앉아 노래를 부른다. 생전 처음 듣는 노래인데 그 소리가 어찌나 애절한지 가슴이 저려온다. 듣고 있자니 강이 노래를.. 나의 이야기 2017.03.20
2017. 3. 10. 봄은 어디에 봄은 어디에? 아 네모네 이현숙 새벽 어두컴컴한 골목길을 간다. 고양이가 골목을 가로질러 자동차 아래로 몸을 숨긴다. 배가 불룩하니 아래로 쳐졌다. 뱃속에 새끼가 있나보다. 새벽바람은 찬 데 고양이 뱃속에는 이미 봄이 왔다. 모든 동물과 식물은 봄이 오면 기지개를 펴고 깨어난다. .. 나의 이야기 2017.03.13
2017. 3. 5. 순례자 로뎅 (독후감) 순례자 로뎅 아 네모네 이현숙 로뎅의 생각이란 책을 읽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라는 부제가 붙은 대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로뎅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는 책이다. 로뎅은 1840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17세 때부터 국립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에 입학시험을 치렀지만 세 번이나 .. 나의 이야기 2017.03.06
2017. 2. 16. 네모네 방 네모네 방 아 네모네 이현숙 얼마 전 성수중학교에서 같이 근무하던 사람들과 만났다. 코다리찜을 먹다가 한 사람이 자기 집 개 이야기를 꺼낸다. 집에서 시베리아의 썰매 끄는 개를 키운단다. 사료를 먹이지 않고 자신이 직접 만들어 먹이는데 요즘은 코다리 머리를 푹 고아서 먹인단다. .. 나의 이야기 2017.02.27
2017. 2. 3. 아빠 손은 신의 손? 아빠 손은 신의 손? 아 네모네 이현숙 “역시 아빠 손은 신의 손이야!” 사위가 승진할 때 들어온 난 화분을 우리 집에 하나 가져왔다. 달려 있던 꽃은 다 지고 푸른 잎만 남았다. 몇 년을 이런 상태로 있으니 나는 내다버리라고 하였다. 남편은 살아있는 것을 어떻게 버리느냐고 열심히 물.. 나의 이야기 2017.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