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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8. 성남누비길 인증서

성남누비길 일곱 코스를 7개월에 걸쳐 완주했어요. 완주 후 성남시 여수동에 있는 성남시청 녹지과에 가서 인증서를 받았어요. 여수동은 친정 아버지 고향이라 정이 갔어요. 우리 어렸을 때는 왕십리에서 여수동까지 가는데 하루 종일 걸렸어요. 비포장길이라 가면서 차멀미로 토하기도 하고 가다가 버스 타이어가 펑크 나면 내려서 다 고칠 때까지 기다리곤 했어요. 모란에는 시냇물이 흘러 여기서 수영도 하고 메뚜기도 잡던 기억이 나네요. 60년 동안 참 많이도 변했어요.

사진 2022.04.10

2022. 4. 1. 백자영의 오케스트라 가곡

1. 진행자 : 백자영교수 숙명여대 작곡과 졸업 독일 프라이부르크음대 수료. 오스트리아 그라츠음대 석사 졸업 후 ostgraduate 과정 이수 오스트리아 유텐부루크니 아티스트레지던스 선정 헝가리 바르톡 페스티벌에서 작품연주 2. 감상곡 : 오케스트라 가곡, 예술가곡 1) 슈베르트의 가곡 2)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의 가곡 3) 말러의 오케스트라 가곡 4) 작곡가 백자영교수의 가곡 3. 감상문 1) 슈베르트의 가곡 슈베르트의 도플갱어는 그의 연가곡 백조의 노래에 나오는 곡이다. 백조의 노래는 슈베르트의 사후에 한 출판업자의 상업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곡이다. 도플갱어는 (double+gang) 독일 전설에서 자신을 닮은 유령의 의미로 쓰인다. 또한 도플갱어는 죽음 직전에 본인 앞에 나타나는 생령(生..

클래시모 2022.04.04

2022. 3. 31. 가의도

태안에 있는 가의도에 갔어요. 가의도(값 가 賈, 읊을 의 誼, 섬 도 島)라고 했으니 가격을 읊은 섬인가 봐요. 옛날 중국의 가의라는 사람이 이 섬에 피신하여 살았으므로 가의도라고 했다는 설과 이 섬이 신진도에서 볼 때 서쪽의 가장자리에 있어 가의섬이라고 하였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네요. 남항 선착장-보호수-소솔길-신장뻘 해안-독립문바위까지 왕복했어요. 복수초, 산자고, 노루귀가 많이 피었고 독립문바위가 일품이었어요. 남항 선착장 앞에 있는 솔섬도 예뻤구요.

사진 2022.04.02

2022. 3. 29. 성거산

천안에 있는 성거산에 갔어요. 天安은 하늘아래 가장 편안한 땅이래요. 고려 태조 왕건이 이 산을 바라보니 산 위에 오색 구름이 떠 있어 성스러운 신이 계시는 산이라 하여 성거산(聖居山)이라고 했대요. 천흥저수지-333쉼터-모래봉-장군바위-정상-만일사-천흥계곡-천흥저수지로 내려왔어요. 만일사는 고려 시대 세운 비보사찰이래요. 비보사찰(裨補寺刹)은 이름난 곳이나 명산(名山)에 절을 세우면 국운(國運)을 돕는다는 도참설(圖讖說)과 불교 신앙에 따라 세운 절을 말한다고 하네요. 이 절도 도선의 비보사찰설에 따라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창건 당시에는 만일사(萬日寺)라 불렀다가 이것이 오늘날 만일사(늦을 晩, 해 日, 절 寺)로 바뀐 데에는 두 가지 설이 전한다고 해요. ‘옛날에 백학 한 쌍이 하늘에서 불상을..

사진 2022.03.30

2022. 3. 28. 손자의 추억

손자의 추억 이현숙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KBS KONG을 튼다. 이재후 아나운서의 ‘출발 FM과 함께’가 나온다. 어떤 청취자가 자기 아들이 5학년인데 요즘 클래식 듣는 취미가 생겼다고 사라사데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틀어달라고 한다. 할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즐겨 듣던 음악이라 한다. 지고이네르바이젠은 고등학교 음악 시간에 처음 들었다. 그 선율이 어찌나 강렬한지 내 가슴에 박혔다. 그런데 선생님이 음악을 듣고 감상을 써보라고 했다. 강렬한 인상을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막막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다시 들어도 역시 강렬하다. 듣다보니 그 할아버지는 참 세련됐다는 생각이 든다. 손자는 무엇을 통해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릴까? 어떤 말일 수도 있고, 음식일 수도 있고, 장소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음악을 ..

나의 이야기 2022.03.28

2022. 3. 27. 1년 징역에 3천만 원 벌금

1년 징역에 3천만 원 벌금 이현숙 TV에서 고3 학생들이 첫 모의고사를 치렀다는 내용이 나온다. 인터넷에 문제가 생겨 영상으로 시험을 본 학생들이 제대로 시험을 보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무척 당황했을 것이다. 외손자 생각이 난다. 외손자 건희는 재수를 하고 있다. 딸네 카톡방에 건희도 오늘 모의고사를 치렀냐고 물으니 아니란다. 학원에서는 고3 아이들과 함께 모의고사를 보지 않나 보다. 하긴 학원까지 시험 관리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건희는 초등학교 때 아빠 따라 캄보디아에 가는 바람에 3년 동안 외국인 학교에 다녔다. 한국 교육을 제대로 못 받고 3년의 공백이 생겼으니 여기 와서 따라가기 엄청 힘들었을 것이다. 내 마음도 찌운 하다. 건희도 실망이 컸을 것이다. 건희는 마음이 여리고 약한 편이다. 어려..

나의 이야기 2022.03.27

2022. 3. 26. 선과 악

선과 악 이현숙 호주로 이민 간 친구가 카톡방에 ‘교황님의 권고’ 영상을 올렸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사순절 단식기도 권고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이면서,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이다. 또한 최초의 남반구 국가 출신이자 이중국적을 보유한 교황이기도 하다. 시리아 출신이었던 교황 그레고리오 3세 이후 1,282년 만에 즉위한 비(非)유럽권 출신이다. 프란치스코는 라틴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 독일어 , 포르투갈어, 영어 , 우크라이나어 를 구사할 수 있다고 한다.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인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플로레스 태생이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이주한 회계사 마리오 호세 베르고글리오와 그의 아내 레지나 마리아 시보리 사이에서 태..

나의 이야기 2022.03.26

2022. 3. 25. 강아지 고집

강아지 고집 이현숙 용마산 자락길을 걷는다. 강아지를 데리고 걷는 사람들이 많다. 요새는 거의 모든 사람이 강아지 목줄을 하고 산책한다. 가다 보면 주인이 가는 쪽으로 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놈도 있다. 발톱을 잔뜩 세우고 데크 바닥을 붙잡고 안간힘을 쓴다. 목줄에 매달려 질질 끌려가면서도 엉덩이를 뒤로 빼고 앙탈을 부린다. 급기야 주인이 강아지를 번쩍 들고 간다. 이 모양을 보다가 퍼뜩 나도 저런 상태가 아닐까 생각한다. 주인은 강아지를 더 운동시키고 더 좋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그 속도 모르고 안 가려고 기를 쓰고 있다. 우리 인간도 하나님의 깊고도 선한 뜻을 모르고 자기 가고 싶은 곳으로 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게 아닐까. 어쩌면 우리 앞에 죽음이 기다리고 있어 그 길을 피하려고 다른 길로 인..

나의 이야기 2022.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