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726

2022. 3. 24. 나의 바닥짐

나의 바닥짐 이현숙 욕지도 여행을 마치고 미륵도로 향하는 배를 탔다. 내리면서 보니 화물차들을 배 바닥에 있는 고리에 단단히 고정했다. 배가 기울어도 움직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세월호 생각이 난다. 세월호는 이런 장치를 하지 않아서 배가 기울었을 때 차들이 한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전복되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저리다. 수학여행을 가던 수백 명의 학생이 그대로 죽음을 맞았다. 즐거워야할 수학여행이 천국행 여행이 되고 말았다. 그 부모들의 마음에는 평생 이 슬픔이 못처럼 박혀있을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배가 물에 잠기는 적당한 깊이와 평형을 유지하도록 배 아래쪽에 싣는 물건을 바닥짐이라 한다. 세월호는 아마도 바닥짐을 싣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배가 안정감 있게 항해하려면 어..

나의 이야기 2022.03.25

2022. 3. 23. 육신을 깨다

육신을 깨다 이현숙 7박 8일의 울릉도 여행을 마치고 크루즈선에 올랐다. 침대에 누워 비몽사몽 헤매고 있는데 순자 씨가 갑자기 “원장님이 돌아가셨대.” 한다. 무슨 말인가 싶어 벌떡 일어나 카톡방에 들어가 보니 김 사장님이 올린 글이 있다. 조금 전 운명하셨다는 것이다. 원장님과 김 사장님 그리고 티엔티 회원들은 해마다 10년 넘게 해외여행을 다녔다. 원장님은 멋진 여행을 준비하느라 새벽 1시, 2시까지 자료를 모으고 여기저기 조사를 한다. 그 덕에 우리는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고 다 된 밥에 숟가락만 얹는다. 어느 나라 어디에 가서 무엇을 보자, 어느 호텔에서 자자, 어느 식당에 가서 무엇을 먹어보자, 시시콜콜 정해주면 김 사장님은 거기에 맞게 준비한다. 일반 여행사에는 없는 스케줄로 유럽과 남미 끝..

나의 이야기 2022.03.25

2022. 3. 22. 장봉도

옹진군에 있는 장봉도에 갔어요. 옹(독 옹 甕)은 항아리를 닮은 독바위(옹암)가 있어서 붙은 이름이라네요. 長峯島는 섬이 길고, 산봉우리가 길게 뻗어져있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장봉선착장에서 내려 작은 멀곶으로 갔어요. 장봉도 앞의 작은 바위섬인데 멀곶이란 뜻은 바다 가운데 있어서 가깝지만 먼 곳과 같아서 갈 수 없는 곳이라네요. 긴 다리로 연결되어 멋있었어요. 장봉 선착장– 상산봉- 혜림원– 말문고개- 국사봉– 봉수대– 가막머리 전망대– 윤옥골 –장봉 4리까지 걸었어요. 옛날에 큰 봉우리란 뜻의 감악산 맨 끄트머리라는 뜻에서 장봉도의 서쪽 끝에 있는 이곳을 가막머리라고 했다네요. 또 예전에 이곳이 감옥이 있던 자리라서 가막머리라고 했다는 설도 있어요. 윤옥골은 유녹골이라..

사진 2022.03.23

2022. 3. 18. 피델리오

1. 진행자 : 김인혜 2. 감상곡 :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 지휘 : 안토니오 파파노 레오노래 : 리스 다비드슨 플로레스탄 : 데이빗 버트 릴립 마르체리나 : 아만디 포사이드 피자로 : 사이몬 닐 로코 : 게오르크 제펜펠트 연출 : 토비아스 크라처 노르웨이 소프라노 리스 다비드슨은 2015년 도밍고 오페랄리아 우승 후 국제 무대로 떠올랐고 남자처럼 큰 체구서 뿜어져 나오는 큰 성량과 고운 음색, 미모까지 갖춘 소프라노다. 코로나로 폐쇄 직전의 로열 오페라 실황으로 섬세한 연극성을 갖춘 작품으로 평가 되고 있다 피델리오는 베토벤이 1805년 겨울에 작곡했으며 결혼한 한 여자가 소년으로 분장해서 감옥에 갇힌 남편을 구출하는 내용이다. 베토벤은 프랑스 혁명 당시 실제 사건과 인물을 근거로 영원히 변하지 않..

클래시모 2022.03.21

2022. 3. 13. 통영 여행

살랑살랑 봄바람 여행 이현숙 기간 : 2022년 3월 13일 ~ 3월 15일 장소 : 거제도, 연화도, 욕지도, 함양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니 우리 마음도 살랑거린다. 앵두나무 우물가도 아니고 동네 처녀도 아닌 동네 할머니들이 봄바람 났다. 물동이, 호미자루 대신 밥솥과 청소기를 다 던져놓고 바람 나서 나갔다. 살살 바람이나 쐬려고 했더니 대장님이 무박으로 가면 어떠냐고 카톡방에 올린다. 70이 넘은 노인네가 밤새 운전하고 다음 날 바로 여행하겠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나는 그날 산행 약속이 있으니 13일 아침에 가자고 올렸다. 조금 있으니 대봉산 케이블카를 타려면 새벽 5시에 가야 한다고 5시 출발은 어떠냐고 한다. 나는 또 엄살을 부린다. 그냥 계획대로 7시에 출발하자고 하니 다른 회원들도 좋단다...

기행문 2022.03.21

2022. 3. 4. 쌍쌍스와 베를리오즈

1. 진행자 : 이해웅 2. 감상곡 : 쌍쌍스의 교향곡 3번, 베를리오즈 환상곡 I. 생상스, 교향곡 3번('오르간') 연주: 정명훈 지휘,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II.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해설: 레너드 번스타인 연주(1,2,3악장): 존 엘리엇 가디너 지휘,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 연주(4,5악장): 마이클 틸슨 토마스 지휘,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3. 감상문 여수 여행으로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다.

클래시모 2022.03.07

2022. 3. 2. 여수 여행

하하 호호 여수 여행 이현숙 기간 : 2022년 3월 2일 ~ 3월 4일 장소 : 향일암, 오동도, 금오도, 하화도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니 우리 마음도 살랑거린다. 봄맞이 가려고 롯데트레킹 회원들과 여수 여행을 떠났다. 3월 2일 향일암, 오동도 ★ 향일암 (해를 향한 암자 向日庵) 향일암은 이름 그대로 해를 향한 암자다. 일출 명소로 이름이 높다. 향일암에는 여러 번 가봤지만, 저녁나절에 가니 새로운 분위기다. 주차장에 내려서 조금 올라가니 일출 광장이 나온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일출 명소답게 넓은 광장에 해를 닮은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 향일암은 백제 의자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멋진 바위 사이로 비집고 다니며 구석구석 돌아보았다. 벽에 장식으로 만들어 놓은 거북이 목에 누군지 염주를 ..

기행문 2022.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