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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23. 고흥여행 3

2월 23일 1. 연홍도 소록대교 건너서 거금대교를 지나 산양선착장으로 갔다. 여기서 배를 타고 연홍도로 갔는데 배로 5분밖에 안 걸린다. 연홍도에는 연홍미술관이 있고 야외에도 여러 가지 조각상이 많다. 연홍미술관도 폐교에 만들었는데 옆에 카페도 있다. 우리가 배에서 내리자 웬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다가온다. 이름이 방울이인데 외지인만 따른다고 한다. 부대장님이 맘에 드는지 마구 달려든다. 좀바끝까지 걸었는데 좀바는 쏨뱅이를 말한다. 여기서 쏨뱅이가 많이 잡혀 좀바끝이라 한단다. 2. 김일 기념체육관 거금도는 김일의 고향인데 세계 챔피언 된 후 박정희가 청와대로 초청했다. 소원을 말하라고 했을 때 전기가 들어오게 해달라고 하여 가장 먼저 여기에 전기가 들어왔다고 한다. 김일은 박치기로 유명한 레슬링 선..

기행문 2023.03.01

2023. 2. 22. 고흥여행 2

2월 22일 1. 팔영산 팔영산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금닭이 울고 날이 밝아 햇빛이 바다 위로 떠 오르면 이 산의 봉우리가 마치 창파에 떨어진 인쇄판 같은 모습을 보여 ‘영(影)’ 자가 붙었다는 설과 세숫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의 그림자를 보고 감탄한 중국의 위 왕이 이 산을 찾으라고 하자 신하들이 고흥에서 이 산을 발견한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팔영산은 본래 팔전산(八顚山, 八田山)으로 불리었다. 지금은 여덟 개 봉우리의 영상이 보인다고 하여 八影山이다. 8봉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곳곳에 여러 가지 명언이 적힌 팻말이 있다. 그중 가장 맘에 드는 것은 ‘고통이 없으면 쾌락도 없다.“이다. 이건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말이다. 정상에 오르는 고통이 없이는 정상에서의 희..

기행문 2023.03.01

2023. 2. 21. 고흥여행 1

GO GO 고흥 여행 이현숙 기간 : 2023년 2월 21일 ~ 2월 23일 장소 : 고흥반도 2월 21일 롯데트레킹에서 모처럼 고흥반도 여행을 떠났다. 다들 가벼운 흥분이 느껴진다. 버스에서 박선자 총무님이 찹쌀떡을, 신보경님이 귤을, 전옥순회장님이 곶감을, 이복선님이 쵸컬렛을 돌린다. 푸짐한 간식거리가 생겼다.. 구례에서 산채 정식으로 맛난 점심을 먹었다. 연홍도 가는 배가 수리 중이라 세째날 스케줄과 바꾸기로 했다. 어차피 콧구멍에 바람 쐴려고 온 여행이라 아무 상관이 없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데 언제 간들 무슨 상관이랴. 엎어 치나 메치나 연흥도만 가면 된다. 가다가 곽정아 문화관광 해설사님과 동승했다. 코로나로 소록도는 폐쇄되었다고 한다. 고흥은 삼면이 바다다. 고흥은 전국에서 세 번..

기행문 2023.03.01

2023. 2. 17. 김주영 러시아 작곡가들

클래시모 2023년 2월 17일 1. 진행자 : 김주영 교수 소속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한국페스티벌앙상블단원 학력 모스크바 음악원 피아노학 박사 경력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음악예술학부 피아노과 학과장 수상 제9회 파리 그랜드 피아노콩쿠르 2위 현재 건국대학교 음대 교수, KBS음악실 진행자 2. 감상곡 : 러시아 작곡가들 스크리아빈, 라흐마니노프, 림스키콜사코프의 셰라자데 3. 감상문 피아노를 치는 피아니스트의 얼굴에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 이마에 머리카락이 엉겨붙도록 열정적으로 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른 동물들이 보면 뭐라고 할까? “너희들 뭐하냐?” “그거 하면 떡이 나오냐 밥이 나오냐?” 하고 의아해할 것 같다. 다른 동물들은 이렇게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하지는 않는다. 단지 짝을 찾기 위해 노래하..

클래시모 2023.02.19

2023. 2. 13. 맘 놓고 뀌는 방귀

맘 놓고 뀌는 방귀 이현숙 새벽에 갑자기 배가 아프다. 화장실에 가니 물 설사가 좍 좍 쏟아진다.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와 누워있으니 또 배가 쌀 쌀 아프다. 또 물 쏟듯 쏟아냈다. 연거푸 네 번을 쏟아냈더니 힘이 쫙 빠진다. 속도 메슥거린다. 아침이 오기를 기다려 쏜살같이 병원으로 달려갔다. 가다가도 쏟아질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참았다. 하긴 아침밥도 못 먹고 먹은 건 다 쏟아냈으니 잠시 멈췄나 보다. 장염 약을 지어와서 빈속에 쑤셔 넣었다. 점심때는 죽을 조금 먹고 또 약을 먹었다. 방귀가 나오려고 해서 살짝 뀌려고 했는데 설사가 난다. 팬티를 벗어서 빨고 새로 입었다. 힘이 없어 소파에 누웠다. 또 설사가 나려 해서 일어나려다가 또 물커덩 나왔다. 화장실에 가서 또 물 쏟듯 쏟고 팬티를 빨았다...

나의 이야기 2023.02.19

2023. 2. 11. 죽어서도 남편 노릇?

죽어서도 남편 노릇? 이현숙 설 명절이다. 남편이 없으니 선물 들어올 곳도 없다. 어느 날 외출했다 돌아오니 현관 앞에 배가 한 상자 놓여있다. 보낸 사람을 보니 예원학교 선생님이다. 이 분은 지난 추석에도 사과를 보냈다. 남편이 살아있을 때도 종종 보내던 사람이다. 이 선생님은 고향이 마산인데 결혼을 한다고 하여 남편과 차를 몰고 마산까지 축하해주러 갔었다. 그런데 이 선생님의 아버지가 불치병에 걸렸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부담 주기 싫다고 아파트에서 떨어져 자살했다. 그 후로 내 남편을 아버지처럼 더 따랐던 것 같다. 남편 장례식에 와서도 유난히 서럽게 울었다.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남편이 퇴직하게 되었을 때도 학교 운동장 벤치에 앉아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던 생각이 난다. 눈이 유난히 ..

나의 이야기 2023.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