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1. 고흥여행 1

GO GO 고흥 여행

 

이현숙

 

기간 : 2023년 2월 21일 ~ 2월 23일

장소 : 고흥반도

 

2월 21일

  롯데트레킹에서 모처럼 고흥반도 여행을 떠났다. 다들 가벼운 흥분이 느껴진다. 버스에서 박선자 총무님이 찹쌀떡을, 신보경님이 귤을, 전옥순회장님이 곶감을, 이복선님이 쵸컬렛을 돌린다. 푸짐한 간식거리가 생겼다..

  구례에서 산채 정식으로 맛난 점심을 먹었다. 연홍도 가는 배가 수리 중이라 세째날 스케줄과 바꾸기로 했다. 어차피 콧구멍에 바람 쐴려고 온 여행이라 아무 상관이 없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데 언제 간들 무슨 상관이랴. 엎어 치나 메치나 연흥도만 가면 된다.

  가다가 곽정아 문화관광 해설사님과 동승했다. 코로나로 소록도는 폐쇄되었다고 한다. 고흥은 삼면이 바다다. 고흥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군인데 인구가 1년에 2천 명씩 줄어든단다. 그래서 인구정책과까지 생겼다. 현재 인구가 6만 5천 명인데 65세 이상이 43%라고 한다. 그래서 귀농자를 대환영하고 지원도 해준다. 그 결과 인구가 97명 늘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전라남도에서 제일 많이 늘었다고 한다. 고흥에는 2개의 읍이 있고 장수하는 분이 많다. 장수 비결은 밭일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 한다.

고흥은 높을 高, 흥할 興이다.

 

1. 나로우주센터로 갔다.

  2022년 나로도 우주 발사대에서 세계 7번째로 우리 기술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나로우주센터는 2천 년에 생겼는데 1943년에 여기에 별똥별 떨어졌고 2000년에 우주센터가 설립되었다. 세계에서 13번째로 발사되었는데 이때는 러시아 기술로 쏘아 올렸다. 주변 풍광도 참 좋다. 하지만 2022년에는 순전히 우리 기술로 쏘아 올린 것이다.

  이때 이소연 박사가 우주정거장에 다녀왔다. 부산의 고건씨가 갈 계획이었으나 훈련 도중 몰래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본 것이 발각되어 탈락했다. 이소연은 8박 9일 만에 살아서 돌아왔으며 18가지 임무를 모두 수행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환영 못 받고 우울증에 걸려서 미국으로 갔다고 한다.

  고흥군의 군화는 동백꽃이고 군조는 비둘기, 나무는 유자나무라고 한다. 고흥 유자는 전국에서 유명하다.

우주센터 안에는 로켓 발사대 모형이 있다. 정원도 깨끗하고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 그런데 우주에도 청소차가 있단다. 우주 쓰레기가 엄청 많은데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로 올 프로그레스호가 수거한다. 하지만 내려오면서 공기와의 마찰로 다 타 버린다고 하니 다행이다.

  우주과학관 안으로 들어가니 로켓 발사 시 진동을 느껴보는 장치가 있다. 생각보다 시시하다고 했더니 얼마 전 임산부 넘어져서 진동을 약하게 줄였단다. 이소연이 사용한 샤워실도 있고 먹었던 음식물도 전시되어 있다. 변기 구멍이 작아서 일을 볼 때 조정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2.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견학.

  고흥 운대리 일대는 조선 시대 분청사기 가마터 27기와 청자 가마터 5기가 있다. 역사문화실, 분청사기실, 설화 문학실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조선 전기에는 청자라고 불렀지만 20세기 전반에 와서 고유섭이 '백토로 분장한 회청색의 사기'라는 의미에서 분청사기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