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1. 팔영산
팔영산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금닭이 울고 날이 밝아 햇빛이 바다 위로 떠 오르면 이 산의 봉우리가 마치 창파에 떨어진 인쇄판 같은 모습을 보여 ‘영(影)’ 자가 붙었다는 설과 세숫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의 그림자를 보고 감탄한 중국의 위 왕이 이 산을 찾으라고 하자 신하들이 고흥에서 이 산을 발견한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팔영산은 본래 팔전산(八顚山, 八田山)으로 불리었다. 지금은 여덟 개 봉우리의 영상이 보인다고 하여 八影山이다.
8봉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곳곳에 여러 가지 명언이 적힌 팻말이 있다. 그중 가장 맘에 드는 것은 ‘고통이 없으면 쾌락도 없다.“이다. 이건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말이다. 정상에 오르는 고통이 없이는 정상에서의 희열을 맛 볼수 없으니 말이다.
2. 능가사
팔영산 산자락에 있는 능가사는 중국에서 따온 것인데 능가경에서 따온 이름이라 한다. 순천에 있는 송광사 말사다.
3. 미르 마루공원
미르는 용, 마루는 하늘이란 뜻이다. 우주 발사전망대로 가서 7층 전망대에올라가니 정면에 발사대가 보인다. 전망대는 자동으로 360도 회전하게 되어있다. 여기서 내려와 미르 마루길을 걸었다.
4. 하담정
하담정은 민간정원 10호다. 쑥섬이 1호인데 지금은 못 간다고 한다. 영남중학교가 폐교되자 곽형수 관장님 부부가 남포미술관을 만들고 학교 마당에 정원을 만들었다. 남포는 곽형수 관장님의 부친인데 여기에 중학교를 만든 분이다. 정원에는 인어 동상 있는데 1,000개가 넘는 인어상 중 가장 예쁘다고 한다.
미술관 입구에 있는 밀레의 이삭줍기 그림이 인상적이다. 그런데 이건 그림이 아니고 20겹의 스테인리스 철망을 겹쳐서 음영을 넣은 것이라 한다. 곽형수 관장님 부부가 친절하게 해설도 해주고 우리가 떠날 때는 끝까지 손을 흔들어준다. 미술관에는 민병각 화가가 기증한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는 양평 사람이라고 한다.
정원에는 비파나무, 팽나무, 영춘화, 청매화도 있다. 여름에 오면 수국과 배롱나무꽃이 만발하여 엄청 예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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