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4. 잡초와 화초
잡초와 화초 이현숙 용마산 자락길을 걷는다. 코로나19로 요가도 못 하니 그저 걷는 운동만 한다. 데크길 옆에 며느리배꼽이 눈에 띈다. 며느리배꼽은 며느리밑씻개와 비슷한데 잎의 모양이 약간 다르다. 며느리밑씻개는 잎이 좀 길쭉한 삼각형인데 며느리배꼽은 정삼각형에 가깝다. 두 개 다 줄기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며느리밑씻개는 이름에서 보는 것처럼 고부간의 갈등이 이름으로 나타난 식물이다. 옛날에는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었다. 귀한 종이를 어떻게 화장실에 쓰겠는가? 그때는 새끼줄이나 부드러운 나뭇잎, 풀들을 베다가 화장실에 놓아두고 볼일을 본 후 뒤처리용으로 사용했다. 하긴 내가 어린 시절만 해도 큰댁에 가면 뒷간에 볏짚을 놓아두고 종이대신 썼다. 그런 시절 시어머니가 기분 좋게 화장실용 풀들을 베다가 놓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