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22. 코로나 없는 세상으로
코로나 없는 세상으로 이현숙 새벽 4시가 조금 넘어 핸드폰이 울린다. 비몽사몽간에 전화를 열어보니 032로 시작되는 번호다. 사기전화인가 하고 끊으려다가 남편도 깼기에 “032네" 하니 공항에서 온 전화인가 보다고 받으라고 한다. 남편의 예상대로 인천공항에서 온 전화다. “오늘 미국에서 자녀분이 귀국하시는 거 맞습니까?” 하고 묻기에 그렇다고 하니 이름이 어떻게 되느냐고 한다. 아들, 며느리, 손자 이름까지 줄줄이 댔더니 “확인되었습니다.”하고는 끊는다. 다시 자려고 해도 잠이 안 온다. 실은 엊저녁에 아들이 LA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하면서 자기들이 한국 전화가 없어서 보호자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기에 내 번호를 알려준다고 카톡이 왔었다. 난 무슨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하려고 그런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