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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29. 며느리의 생일날

며느리의 생일날 이현숙 수필수업을 듣는데 동생들 카톡방에 글이 올라온다. 5번 동생이 포토원더에서 어떻게 글을 쓰느냐고 묻는다. 나는 요새 포토원더를 쓰지 않아서 앱을 깐 후 핸드폰에 있던 냉면 사진에 ‘냉면’이라고 써서 올린 후 Photo Edit로 들어가서 해보라고 하니 그런 게 없단다. 내일 만날 때 가르쳐 달라고 하여 그러마고 했다. 그런데 웬 냉면이 이렇게 썰렁하냐고 묻는다. 3번 동생도 어째 냉면에 삶은 계란도 없고 오이채도 없고 면발뿐이냐고 하기에 자초지중을 설명했다. 어제가 며느리 생일인데 요기요로 무스쿠스에 음식을 시켜 먹으려고 했단다. 그런데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취소되어 갑자기 냉장고에 있던 냉면을 삶아 먹는다고 했다. 미국에서 입국한 지 일주일 밖에 안 된 아들네는 아직도 격리중이다..

나의 이야기 2020.08.30

2020. 8. 22. 코로나 없는 세상으로

코로나 없는 세상으로 이현숙 새벽 4시가 조금 넘어 핸드폰이 울린다. 비몽사몽간에 전화를 열어보니 032로 시작되는 번호다. 사기전화인가 하고 끊으려다가 남편도 깼기에 “032네" 하니 공항에서 온 전화인가 보다고 받으라고 한다. 남편의 예상대로 인천공항에서 온 전화다. “오늘 미국에서 자녀분이 귀국하시는 거 맞습니까?” 하고 묻기에 그렇다고 하니 이름이 어떻게 되느냐고 한다. 아들, 며느리, 손자 이름까지 줄줄이 댔더니 “확인되었습니다.”하고는 끊는다. 다시 자려고 해도 잠이 안 온다. 실은 엊저녁에 아들이 LA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하면서 자기들이 한국 전화가 없어서 보호자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기에 내 번호를 알려준다고 카톡이 왔었다. 난 무슨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하려고 그런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

나의 이야기 2020.08.23

2020. 8. 20. 롯데수필 여름학기 낭독회

코로나19로 문학관 순례가 어려워 강변북로에 있는 본가 제주밥상집에서 여름학기 낭독회를 가졌어요. 주제는 ‘다시 태어난다면’ 이었구요. 식사 후 카페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어요. 낭독회를 마치고 집에 오니 앞으로는 10인 이상 모임 금지 명령이 떨어졌네요. 우리는 30명 정도 모였는데 하마터면 또 낭독회를 못 할 뻔 했어요.

사진 2020.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