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6. 더 납작해진 내 코
더 납작해진 내 코 이현숙 “너희 언니는 왜 그렇게 공부를 안 하니?” 제부가 내 동생에게 한 말이다. 나도 모르게 찔끔한다. 제부는 온라인 강의를 잘 듣는다. 서울 공대를 나와 평생 컴퓨터 회사에서 일해서 그런지 컴퓨터 박사다. 얼마 전 무료출판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재작년 알프스 트레킹 갔을 때 쓴 글과 사진으로 책을 만들었다. 내가 봐도 그럴 듯하다. 나에게도 무료출판에 관한 온라인 강의를 들으라고 권했는데 컴퓨터에 자신이 없어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얼마 후 동생이 책 한 권을 주며 제부가 이 책을 보고 한 번 만들어 보라고 했단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주제 파악도 못한 채 책을 보며 도전을 해봤다. 첫 번부터 난관에 부딪친다. 무료 서체 내려 받기를 하라는데 책에서 보여준 화면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