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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9. 22. 신구대학교 식물원

롯데수필교실에서 성남시에 있는 신구대학교 식물원에 갔어요. 1965년 2월 신구농장 설립 2003년 5월 식물원 개원 2012년 11월 환경교육프로그램 인증기관 지정 (환경부) 2014년 4월 생물다양성 관리기관 지정 (환경부) 2015년 11월 신구대학교 식물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대요. 꽃무릇이 한창이었어요. 꽃무릇은 석산이라고도 하는데 서해안과 남부지방의 사찰 근처에 많대요. 초가을에 꽃을 피우고 꽃이 진 후 잎이 나온답니다. 상사화는 여름에 피고 잎이 먼저 나서 진 후 꽃이 핀다고 합니다. 상사화의 비늘줄기는 방부제로 쓰이는데 탱화를 그릴 때 염료에 섞거나, 불경을 제본할 때 부패 방지를 위해 접착제에 넣어서 사용한대요. 일본에서는 꽃무릇을 저승길에 피어있는 꽃으로 여겨 귀신을 막아낸다고 하네요.

사진 2022.09.26

2022. 9. 18. 저걸 눈이라고

저걸 눈이라고 이현숙 저걸 눈이라고 붙이고 다니나? 남편이 있을 때 청소는 두 사람의 공동 작업이었다. 나는 진공청소기를 돌리고 남편은 대걸레질을 했다. 아이들이 결혼하기 전까지는 아이들 몫이었다. 딸이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는 일하는 할머니가 있었다. 이 할머니가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아이들까지 돌봤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대단한 할머니다. 직장 다니는 내가 힘들다고 김장도 평일에 동네 아줌마들과 해치웠다. 이 할머니가 일흔 살도 넘고 일이 힘에 부치자 딸네 집으로 가겠다고 한다. 이 할머니는 우리 딸이 태어나기 한 달 전에 와서 소창을 끊어다가 기저귀도 만들고 깨끗이 삶아서 빨아 널었다. 배냇저고리도 만들고 온갖 출산 준비를 했다. 아이들도 어찌나 정성껏 보살피는지 동네 아줌마들이 친할머니인 줄 ..

나의 이야기 2022.09.19

2022. 9. 16. 세월이 약일까?

세월이 약일까? 이현숙 새벽에 카톡이 울린다. 무심코 열어보니 사위가 한 것이다. 와이프가 뇌출혈로 아산병원 응급실에 와 있다는 것이다. 순간 이게 무슨 소린가 이해가 안 된다. 와이프가 누구지? 아니 사위의 와이프라면 내 딸인데. 혹시 사위가 뭘 잘못 보냈나 하고 몇 번을 들여다봐도 뇌출혈이란 글자가 분명하다. 한참 후에 한양대병원 중증 응급실로 전원했다는 문자가 온다. 아산병원보다 한양대병원이 더 좋으냐고 하니 아산병원에는 처치할 자리가 없어서 옮겼다는 것이다. 혈관조영 시술을 하고 있는데 머리를 열고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좋게 말해서 머리를 여는 것이지 내 딸의 두개골을 쪼갠다고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진다. 평소에 통 어디 아프다는 내색도 없었는데 기가 막힌다. 아들 말로는 지난번 만났을..

나의 이야기 2022.09.18

2022. 9. 5. 마지막 온기

마지막 온기 이현숙 “엄마~ 제발~” 손자가 며느리에게 사정사정한다. 오늘 밤 할머니와 셋이서 함께 자자는 것이다. 며느리는 손자가 마구 돌아다니면서 자니까 할머니 잠 못 주무신다고 안 된다고 한다. 손자는 계속 조른다. 결국 셋이서 한 방에서 자기로 했다. 며느리와 손자는 지난 월요일 우리 집으로 왔다. 평소에 외갓집에서 지냈는데 외할머니가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것이다. 손자의 학교 공부를 마치고 무슨 해외여행이라도 가는 사람들처럼 커다란 트렁크를 질질 끌며 우리 집으로 들어선다. 이틀 밤을 며느리와 둘이 자더니 기어이 셋이 자겠다고 안방에 이부자리를 폈다. 아들은 직장이 대전이라 며느리와 손자만 왔다. 자다 보니 갑자기 손자의 다리가 내 몸에 철썩 올라온다. 팔도 올리고 이리저리 마구 돌아다니며 잔다..

나의 이야기 2022.09.07

2022. 9. 2. 김인혜 오네긴

클래시모 9월 2일 클래시모 1. 진행자 : 김인혜 회원 2. 감상곡 : 차이콥스키 오페라 오네긴 3. 감상문 차이콥스키 서정 오페라 오네긴은 라보엠처럼 오페라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중 하나다. 푸쉬킨의 소설에 곡을 부친 이 오페라는 푸쉬킨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듯 본인도 소설의 주인공 처럼 결투로 인해 짧은 인생을 마감한다. 그것도 부정한 부인 때문에. 1837년 그의 반역 정신을 적대시하는 귀족들이 나탈리야가 부정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날조된 소문을 퍼뜨림으로써 푸시킨은 나탈리야가 바람을 피운다고 지목한 프랑스 인 귀족 조르주 단테스 와 결투를 벌이다가 총상으로 인해 비운의 죽음을 당했다. 그의 나이 37세였다. 그는 러시아 근대문학의 창시자로서 문학의 온갖 장르에 걸쳐 그 재능을 발휘했다. 과거..

클래시모 2022.09.05

2022. 9. 3. 북한산둘레길 7~10코스

북한산둘레길 7~10코스를 걸었어요. 이북5도청입구-옛성길-탕춘대성암문-구름정원길-하늘전망대-둘렛길맛집-마실길-내시묘역길까지 걸었어요. 길음역 3번 출구에서 만나 7211번 버스를 타고 구기동에서 내렸어요. 길음역(길할길吉, 소리음音)의 유래는 이 지역을 통과하는 정릉천의 물소리가 맑고 고와서 길한 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길음이라고 했대요. 탕춘대성은 서울 성곽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성으로 도성과 북한산성의 방어기능을 보완하고 군량을 저장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 성을 탕춘대성이라고 한 것은 연산군의 연회장소인 탕춘대가 세검정 근처에 있었기 때문이래요. 날씨가 맑고 화창해서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평화로웠어요.

사진 2022.09.04

2022. 8. 30. 연인산 명품 계곡길

연인산에 있는 명품계곡길에 갔어요. 용추버스종점-냉풍골-탁영뢰-고슬탄-일사대-추월담-연인산 명품계곡길 입구-물멍-청풍협-귀유연-농원계-연리목-내곡분교-6번째 징검다리-용오름바위-삼풍골-화전민터-선녀탕-숯가마터-바람멍-숲멍(하늘멍)-연인산 명품계곡길 종점까지 갔다가 되돌아왔어요. 1개의 출렁다리와 11개의 징검다리가 있는데 6번까지만 팻말이 있었어요 비가 와서 계곡에 물이 참 많았어요.

사진 202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