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65 2018. 10. 1. 당황스럽다 당황스럽다. 아 네모네 이현숙 ◉ 아이슬란드는 그린란드다. 여름이면 온통 초록으로 물든다. ◉ 그린란드는 아이슬란드다. 여름에도 온통 얼음투성이다. ◉ 핸드폰은 애인이다. 보고 또 봐도 보고 싶다. ◉ 지하철은 지렁이다. 땅속에서 기어 다닌다. ◉ 남편은 남편이다. 절대 내편이 되.. 2018. 10. 21. 2018. 9. 22. 늘어나는 평생지기 늘어나는 평생지기 아 네모네 이현숙 10여 년 전 갑자기 옆구리가 결려 돌아눕기도 힘들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커브만 틀어도 아구구 소리가 절로 났다. 병원에 가서 초음파 사진을 찍으니 간에 지름 8cm의 거대한 혹이 있단다. 의사는 혹이 이렇게 크려면 오랜 시간이 걸렸을 텐데 여태 .. 2018. 10. 21. 2018. 8. 24. 등좀 밀어주실래요? 등좀 밀어주실래요? 아 네모네 이현숙 “등좀 밀어주실래요?” 이런 소리를 들어본 것이 언제인가? 예전에는 공중목욕탕에 가면 의례 옆에 있는 사람끼리 등을 밀어주었다. 이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고 아주 당연하게 여겨졌다. 지금은 공중목욕탕에 잘 가지도 않지만 어쩌다 온천 같은.. 2018. 10. 21. 2018. 8. 14. 지구를 돌리려는 우 지구를 돌리려는 우(愚) 아 네모네 이현숙 일요일에 교회를 가려하니 남편이 기운 없어 안 가겠다고 한다. 벌써 4주째다. 내가 보기엔 그렇게 힘들어 보이지도 않는데 엄살이 심한 것 같다. 어쩌면 가기 싫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열이 확 치솟으며 “평양 감사도 지 하기 싫으면 .. 2018. 10. 21. 2018. 8. 13. 억불산 며느리바위 억불산 며느리 바위 아 네모네 이현숙 중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전라도 장흥에서 서울로 유학 와서 언니, 오빠, 동생들과 함께 용두동에 살며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시험 때가 되면 자기 집에 와서 같이 공부하자고 하여 일주일씩 그 친구 집에서 먹고 자며 학교에.. 2018. 10. 21. 2018. 8. 12. 바라기인생 바라기 인생 아 네모네 이현숙 동유럽 여행 중에 버스를 타고 예닐곱 시간씩 이동하는 날이 많았다. 마침 해바라기가 절정이라 끝없이 이어지는 노란 해바라기 밭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노란 바다를 보는 듯했다. 해바라기는 왜 해를 바라보며 그쪽으로 얼굴을 돌리는 것일까? 식물들이 .. 2018. 10. 21. 이전 1 ··· 154 155 156 157 158 159 160 ··· 2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