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463

2013. 4. 6. 항아리 할머니 항아리 할머니 아 네모네 이현숙 박노해 시인의 안데스 사진전을 보러 부암동에 있는 라 카페에 갔다. 입구에는 예쁜 항아리와 꽃들이 있다. 언제부터인지 항아리가 장식품으로 변신했다. 우리 집에도 신혼시절에는 몇 개의 항아리가 있었다. 그 시절에는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등 많은 .. 2013. 8. 3.
2013. 4. 1. 찾고 싶은 소리 찾고 싶은 소리 아 네모네 이현숙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해서 새벽에 일어나 혹시나 하고 창문을 바라보니 창문틀에 물방울이 맺혀있다. 새벽기도 가려고 우산을 들고 1층으로 내려가 현관문을 여니 시원하고 촉촉한 바람에 실려 조잘조잘 빗소리가 몰려든다. 우산에 부딪치는 빗소.. 2013. 8. 3.
2013. 3. 29. 내 마음의 봄비 내 마음의 봄비 아 네모네 이현숙 건조 주의보가 한창이다. 몸도 마음도 대지도 바짝 말랐다. 나의 마음도 메마를 대로 말라 황량하다. 모든 게 삭막하고 시들시들하다. 이럴 때 나의 목마름을 촉촉하게 적셔줄 봄비는 무엇일까? 매사에 의욕이 없고 삶의 의미가 없을 때, 가정생활도 사회.. 2013. 8. 3.
2013. 3. 22. 잃어버린 키스 잃어버린 키스 아 네모네 이현숙 “에이~ 재수 없게~” 안개 낀 북한산에서 난생 처음 키스라는 걸 하는데 웬 남자의 소리가 들린다. 못 볼꼴 보았다는 화풀이다. 화들짝 놀라 서로 떨어졌다. 놀란 토끼처럼 심장이 벌렁벌렁하지만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대학교 때 지금의 남편과.. 2013. 8. 3.
2013. 2. 15. 아파도 함께 해야 아파도 함께 해야 아 네모네 이현숙 설악산에서 열리는 한국등산학교 동계 훈련에 참가했다. 1주일 동안 설악동에서 기거하며 매일 아침 플라스틱 등산화를 신고 구보를 했다. 온갖 장비를 주렁주렁 달고 빙벽에 매달려 싱갱이를 했다. 집에 오니 정강이에는 피멍이 시커멓게 들고 오른.. 2013. 8. 3.
2013. 2. 7. 내 인생의 벽돌 쌓기 내 인생의 벽돌 쌓기 아 네모네 이현숙 인생은 잉태되는 순간부터 경쟁이 시작된다. 수억의 정자들이 몇 cm 되는 마라톤 코스를 달려 난자에 도착한다. 1등으로 도착한 정자만이 난자와 결합하여 수정란을 이룬다. 요즘 문화센터에 가다보면 걷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유모차를 타고 온다. .. 2013.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