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463 2013. 7. 20. 지하철 풍경 지하철 풍경 아 네모네 이현숙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시각장애인들을 자주 보게 된다.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여 더듬더듬 걸어 다니는 이들을 보면 얼마나 갑갑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용기가 참으로 가상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더듬거리다가 길이 아닌 쪽으로 가는 걸 .. 2013. 9. 20. 2013. 9. 15. 까막귀 (조수미 콘서트) 까막귀 아 네모네 이현숙 올림픽 공원에서 열리는 조수미 파크 콘서트를 보러 갔다. 조수미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답게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마치 세계를 지배하는 여왕의 모습이었다. 성악가들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인간의 몸은 지상 최고의 악기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때는 오.. 2013. 9. 18. 2013. 8. 29. 윤동주문학관 윤동주 문학관에 들러 윤동주의 육필원고와 사진을 보고 저수조였던 방으로 들어가 영상 기록물을 보았어요. 일제 강점기 때 겪었던 작가의 고뇌가 눈물겨웠어요. 결국 해방 6개월 전 일본 감옥에서 27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죠. 부암동 주민센터로 이동하여 이제 미칠 것만 남은 인생이란.. 2013. 8. 31. 2013. 7. 15. 잊을 수 없는 군번 잊을 수 없는 군번 아 네모네 이현숙 친정의 큰아버지는 딸 하나에 아들 하나를 두었다. 그 아들이 중학교 때 서울로 유학을 와서 우리 집에 살았다. 사촌 오빠는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까지 졸업한 후 군대에 갈 때까지 우리 집 식구였다. 오빠가 없는 언니나 나는 사촌 오빠를 퍽 좋아하.. 2013. 8. 3. 2013. 7. 15. 알 수 없는 생일 알 수 없는 생일 아 네모네 이현숙 내 생일은 음력으로 1949년 4월 4일이고 양력으로는 4월 30일이다. 나는 일곱 살 때 큰집에 가서 1년 정도 살았다. 그 때 할머니가 내 생일을 해주려고 그랬는지 생일이 언제냐고 물었다. 4월 4일이라고 하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4월 3일인데’ 한다. 엄마.. 2013. 8. 3. 2013. 7. 6. 허기진 아이 허기진 아이 아 네모네 이현숙 나는 둘째 딸이다. 언니는 첫 딸이고 예쁘게 생겨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동생은 셋째 딸이지만 넷째가 아들이라 사내동생 보았다고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실 자기가 남동생을 낳은 것도 아닌데 왜 어여쁨을 받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2013. 8. 3. 이전 1 ··· 66 67 68 69 70 71 72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