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의 첫사랑 이현숙 “어머 개구리 다리가 여섯 개야. 기형아인가봐.” “아닌데? 두 마리가 포개진 거야.” 롯데 화요등산반에서 강원도 고성에 있는 화암사에 갔다. 수바위를 거쳐 성인대 정상까지 올라가니 넓은 바위에 여기 저기 물웅덩이가 있다. 여러 마리의 청개구리들이 물가에 붙어있기도 하고 수영도 한다. 그런데 그 중 한 마리가 다리가 여섯 개다. 모두 놀라서 들여다보는데 한 사람이 스틱으로 툭 친다. 그러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더니 두 마리가 겹쳐져 있다는 것이다. 대장님이 또 개구리 등을 건드리니 도망을 간다. 도망가면서도 둘이 꼭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순간 개구리가 짝짓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대장님 지금 사랑을 나누고 있는데 그렇게 치면 안 되죠.” 했더니 “그런가? 개구리는 이렇게 사랑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