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바이러스 이현숙 옛날에 한 고승이 어떤 마을의 제일 큰 부잣집으로 들어섰다. 들어서자마자 “할아버지 죽고, 아들 죽고, 손자 죽으시오~.” 하였다. 집안 식구들이 깜짝 놀라 시주도 안 하고 욕을 하며 내쫓으려하자 노승이 “이런 축복이 어디 있다고 이러시오?” 하며 할아버지, 아들, 손자의 순서대로 죽어야하지 반대로 손자, 아들, 할아버지 순으로 죽으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했다. 그 말을 들어본 즉 정말 가장 큰 축복이었다. 그래서 노승에게 시주를 푸짐하게 하고 융숭하게 대접을 하여 보냈다고 한다. 작년 말부터 코로나19가 번지기 시작하여 열 달 가까이 되었다. 모든 모임이 사라지고 해외여행도 불가능하게 되었다. 한 번 나가면 그 나라에서 받아준다고 해도 2주간 격리, 여행 후 한국에 돌아오면 또 2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