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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63

1998. 10. 12. 성묘 성묘 이현숙 어제는 친정 엄마 산소에 성묘 갔었다. 나이가 50이 되어도 친정 엄마는 엄마라고 불러야지 어머니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엄마가 돌아가신 것이 중화 중학교에서 마지막으로 담임할 때니까 꼭 13년이 되었구나. 한창 고입 원서를 쓰고 있던 기억으로 보아 그 때도 10월이었.. 2008. 3. 3.
시감 시감 이 현 숙 오늘은 시험 보는 날이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시험 감독하는 날이다. 내가 학생일 때는 선생님들은 시험도 안 보고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선생님이 되어 보니 그게 또 그렇지가 않다. 출제해야지 채점해야지 출제하고 나면 시험이 끝날 때까지 혹 문제가 잘못된 건 .. 2008. 3. 3.
1998. 10. 1. 백운봉 백운봉 이 현 숙 어제는 윤순자 선생님, 김숙임 선생님과 백운봉에 갔었다. 나는 백운봉이란 이름도 못 들어봤었는데 김숙임 선생님이 가본 적이 있다고 해서 한 번 가보기로 하였다. 8시 15분에 삼성역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8시 30분이 넘어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아침에 비가 오락.. 2008. 3. 3.
1998. 9. 28. 시아버지 시아버지 이 현 숙(李賢淑) 나는 사실 시아버지 얼굴도 모른다. 아니 모른다기보다는 못 보았다.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으니까 벌써 30년이 되었구나. 남편과 나는 같은 대학교 동기생이다. 우리는 경암회라는 같은 써클에서 활동했다. 그 때도 가을이었는데 체육 시간에 체육 하.. 2008. 3. 3.
1998. 9. 19. 출근길 출근길 이 현 숙 띵! 띵! 띠잉! 전기 밥솥에 전기 들어가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온다. 이상 없이 취사가 시작되는구나 생각하면서 꿈속을 헤맨다. 나는 전기 밥솥을 안방에 두고 쓴다. 밤사이에 정전이 되어 아침에 일어나 보니 생쌀일 때가 있어서 허둥댄 이후로는 아예 밥솥을 안방에 .. 2008. 1. 3.
1995. 11. 11. 혼자서 해 본 소리 혼자서 해본 소리 이현숙 (김효석 어머니) ○ 우리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해본 소리 “이 아이들은 내 의지로 태어난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자기 의지로 태어난 것은 더 더욱 아닌데 누구 의지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 내가 딸이었을 때는 딸기를 갖다 놓으면 항상 좋은 것부터 골.. 2008.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