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135

2023. 2. 21. 고흥여행 1

GO GO 고흥 여행 이현숙 기간 : 2023년 2월 21일 ~ 2월 23일 장소 : 고흥반도 2월 21일 롯데트레킹에서 모처럼 고흥반도 여행을 떠났다. 다들 가벼운 흥분이 느껴진다. 버스에서 박선자 총무님이 찹쌀떡을, 신보경님이 귤을, 전옥순회장님이 곶감을, 이복선님이 쵸컬렛을 돌린다. 푸짐한 간식거리가 생겼다.. 구례에서 산채 정식으로 맛난 점심을 먹었다. 연홍도 가는 배가 수리 중이라 세째날 스케줄과 바꾸기로 했다. 어차피 콧구멍에 바람 쐴려고 온 여행이라 아무 상관이 없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데 언제 간들 무슨 상관이랴. 엎어 치나 메치나 연흥도만 가면 된다. 가다가 곽정아 문화관광 해설사님과 동승했다. 코로나로 소록도는 폐쇄되었다고 한다. 고흥은 삼면이 바다다. 고흥은 전국에서 세 번..

기행문 2023.03.01

2022. 10. 20. 베드로순례길 3

11월 5일 아침에 카톡방을 보니 목사님 메시지가 있다. 우리 일행을 위해 커피라도 한 잔씩 대접하고 싶으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신다. 며칠 전에도 이런 글을 보내셔서 기도만이라도 감사하다고 했다. 그런데 담임목사로서 응원하고 싶다고 베푸는 기쁨도 있다고 하시니 어떻게 할까 망설이는데 순자 씨가 주시는 것은 받고 대신 선물을 사드리라고 한다. 좋은 생각이다 싶어 계좌번호를 알려드렸더니 즉시 입금하셨다. 목사 노릇도 참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목사안수를 받은 아들에게 이런 경우 어떻게 하라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식당으로 내려가 빵을 먹으며 앞을 바라보니 벽에 미술 작품이 걸렸다. 무슨 넝마 쪼가리를 붙여놓은 것 같다. 저런 것도 작품이 되는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미숙 씨도 한마디 한다...

기행문 2022.11.25

2022. 10. 20. 베드로순례길 2

10월 26일 오늘도 홍삼정과 사과로 룸서비스를 받는다. 순자 씨가 이렇게 열심히 챙겨주는데 엊저녁부터 입술도 부르텄다. 완전 저질 체력이다. 정연씨는 5시 반부터 사진을 올린다. 잠이 안 오나 보다. 꼴레 디 발델사에서 엘사 강 찾아 삼 만 리 하다가 포기하고 순례길을 걷기로 했다. 꼴레에서 헤매다 꼴까닥하게 생겼다. 6명은 카페에 앉아 쉬고 김 사장님은 차를 가지러 되돌아갔다. 우린 이렇게 쉬는데 김 사장은 연일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입술이 다 부르텄다. 차를 타고 보르고 산 루이지 호텔에 들러 짐을 푼 후 집 앞 소파에 앉아 초밥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순례길을 걸으러 갔다. 이래 잘라먹고 저래 잘라 먹는 짝퉁 순례다. 개와 함께 걷는 여자를 세 번째 만났다. 배낭도 무지막지하고 체격도 다부지게 ..

기행문 2022.11.24

2022. 10. 20. 베드로순례길 1

주 뜻대로 하옵소서 이현숙 TNT 회원들과 이탈리아에 있는 베드로 순례길을 걷기로 했다. 이탈리아말로 ‘비아 프란치제나’는 영국의 대성당이 있는 도시 캔터베리에서 프랑스와 스위스를 거쳐 로마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Via는 '길'이란 뜻이고 ‘Via Francigena’는 ‘프랑스에서 오는 길’이란 뜻이다. 중세시대에는 교황청과 사도 베드로의 무덤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길이자 순례길이었다. 베드로는 자기가 주님과 똑같은 자세로 죽는 것이 합당치 않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하여 베드로는 그의 나이 70세인 AD67년 네로에 의해 순교 당한다. 그가 순교한 자리가 지금의 바티칸 언덕이다. 베드로 성당이 있는 자리가 베드로가 처형당한 장소인 듯하다. 10월 20..

기행문 2022.11.24

2022. 9. 29. 미친년의 제주 여행

미친년의 제주 여행 이현숙 기간 : 2022년 9월 29일 ~ 10월 4일 장소 : 제주도, 우도 4번 동생 부부가 한 달간 제주살이를 떠났다. 3번, 5번 동생과 함께 며칠간 여기 합류하기로 했다. 3번 동생이 같이 갈 수 있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묻는다. 남편이 간 지 두 달도 안 되고 딸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정신인 엄마라면 당연히 못 간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가겠다고 했다. 한마디로 미친 년이다. 9월 29일 출발 5번 동생이 항공권을 예매했다. 지하철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갔다. 7호선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는데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데 내려가는 걸 탔다. 도무지 어리버리 정신이 없다. 4번 동생이 카톡방에 자기네 집에는 먹을 게 없으니 저녁을 먹고 오..

기행문 2022.10.16

2022. 5. 26. 리더스에세이 심포지엄

리더스에세이에서 2022년 심포지엄을 가졌어요. 일시 : 2022년 5월 26일 ~ 27일 장소 : 원주 박경리 문학공원, 토지문화관, 뮤지엄 산 시상식 : 후정문학상 (김화순), 리더스에세이 신인문학상 (김윤정) 1. 박경리 문학공원 한국 문단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칭송받고 있는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토지」를 주제로 선생의 문학세계를 탐방할 수 있는 박경리 문학공원은 소설「토지」의 산실인 박경리 선생 옛집을 공원화한 곳이다. 약 3,200평의 부지에 꾸며져 있는 박경리 문학공원은 박경리 선생께서 토지를 집필하셨던 옛집과 정원을 원형대로 보존하여 박경리 선생의 생활 자취를 엿볼 수 있으며, 주변은 소설 토지의 배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3개의 테마공원 "홍이 동산, 평사리 마당, 용두레벌"로 꾸며져 있다..

기행문 2022.05.28

2022. 5. 15. 짝퉁 산티아고 2

5월 17일 퍼플교, 김환기 고택 ★ 퍼플교 퍼플교에 들어갈 때 보라색 옷이나 악세사리를 하면 할인해 준다는 말이 있어 보라색 점퍼를 입고 집을 나섰다. 두리마을 선착장에서 반월 선착장까지 새 다리가 놓였다. 이름하여 문브릿지(moon bridge)다. 두리마을 매표소로 갔는데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매표소에 사람이 없다. 할인이 아니라 완전 공짜로 입장했다. 5명 중 4명이 경로라서 어차피 공짜인데 5번 동생 한 명이라도 입장료를 내려고 했지만 그마저 사양하니 어쩔 수 없다. 퍼플섬은 유엔 세계 관광기구 최우수 관광마을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퍼플교는 몇 년 전에도 와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나 있으니 어쩐지 썰렁한 느낌이 든다. 안좌도에 있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목교를 퍼플교라 한다..

기행문 2022.05.22

2022. 5. 15. 짝퉁 산티아고 1

짝퉁 산티아고 이현숙 기간 : 2022년 5월 15일 ~ 5월 17일 장소 : 신안 천사의 섬 신안에 있는 천사의 섬에 섬티아고 순례길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TV에서도 여러 번 보아왔던 차에 4번 동생이 여기로 자매 여행을 가자고 한다. 이거야말로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유럽에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못 갈망정 우리나라에 있는 섬티아고 순례길이라도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신안에는 2개의 읍(邑)과 12개의 면(面)에 1,004개의 섬이 있다 하여 1,004의 섬이라고 하지만 박우량 신안군수에 의하면 신안군에는 1,025개의 섬이 있으므로 실제로는 틀린 말이라 한다. 신안군은 1969년 무안군으로부터 분리되어 새로운 무안이라는 뜻에서 신안(新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5월 15일 암태도 승봉산..

기행문 2022.05.22

2022. 4. 25. 추모의 제주여행

추모의 제주 여행 이현숙 기간 : 2022년 4월 25일 ~ 4월 29일 장소 : 제주도 티엔티 여성팀에서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3년째 제주살이를 하는 순환 씨가 주선하여 모든 것을 추진했다. 순환 씨는 어찌나 야물딱진지 비행기 티켓도 수시로 가격을 알아보고 가장 저렴한 표가 나왔을 때 구매한다. 두 달 전 원장님을 잃은 후 상심한 정연씨가 같이 간다고 하니 모두들 너무 좋아했다. 하루라도 빨리 모든 슬픔을 훌훌 털고 일어나길 바라는 우리의 마음을 받아들여 함께 동행하니 다들 기뻐한다. 4월 25일 출발 ★ 김포공항에서 오후 3시 5분 비행기라서 집에서 점심까지 먹고 1시 30분에 김포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제주에 가 있는 양숙씨는 제주공항에서 만나기로 하여 6명이 출발했다. 엑스레이 투시기를 통과하..

기행문 2022.05.02

2022. 3. 13. 통영 여행

살랑살랑 봄바람 여행 이현숙 기간 : 2022년 3월 13일 ~ 3월 15일 장소 : 거제도, 연화도, 욕지도, 함양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니 우리 마음도 살랑거린다. 앵두나무 우물가도 아니고 동네 처녀도 아닌 동네 할머니들이 봄바람 났다. 물동이, 호미자루 대신 밥솥과 청소기를 다 던져놓고 바람 나서 나갔다. 살살 바람이나 쐬려고 했더니 대장님이 무박으로 가면 어떠냐고 카톡방에 올린다. 70이 넘은 노인네가 밤새 운전하고 다음 날 바로 여행하겠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나는 그날 산행 약속이 있으니 13일 아침에 가자고 올렸다. 조금 있으니 대봉산 케이블카를 타려면 새벽 5시에 가야 한다고 5시 출발은 어떠냐고 한다. 나는 또 엄살을 부린다. 그냥 계획대로 7시에 출발하자고 하니 다른 회원들도 좋단다...

기행문 2022.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