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행자 : 김문애
2. 감상곡
(1)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 >과 바이올린 소나타.
*알프스 교향곡은 하이팅크 지휘. 빈필.
*바이올린 소나타는 야사 하이페츠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에는 부제가 붙어있다. 밤, 일출, 등산, 폭포에서, 정상에서, 일몰 등이다. 화면 사진은 마터호른이다. 정상에 갔을 때 숙연함을 나타낸 오보에 연주도 좋다. 하산하면서의 어려움, 소 방울 소리, 폭풍 전야의 모습, 다 내려와서의 평안함 등을 나타냈다. 해가 지고 밤이 올 때 인생을 회상하는 것으로 끝난다. 부제는 밤에서 시작해서 밤으로 끝나는데 인생의 과정을 나타낸 듯하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며느리는 유대인이었다. 가르미슈에서 작곡했다. 슈트라우스는 등산 갔다가 길을 잃은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기억을 나타낸 듯하다.
지휘자 하이팅크는 연로했지만 정정하게 지휘했다. 2021년에 돌아가셨다. 바이올린 연주자 하이패츠는 소련에서 미국으로 망명했다. 예민한 사람이라 공산체재가 안 맞았을 수도 있다. 그는 미국에서 대학교수도 했다.
(2) 그 외 소품들
* ‘1945년 여름’은 유대인 학살 때의 모습을 담은 곡이다. 바이올린의 가슴 저린 음률과 어린 소녀의 영상이 가슴 아프다.
* 조성진의 쇼팽 폴로네이즈 6번
조성진은 얀센스와 연주할 때 “어디 있다가 이제 나온거야?” 라고 할 만큼 지휘자들이 좋아하는 연주자다. 조성진에 의해 우리 음악의 폭이 넓어졌다고 한다. 조성진 (1994년 5월 28일 ~ )은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 하이페츠 ‘요한 세바스찬 바하의 샤코네’ 무반주 바이올린 독주.
3. 감상문
* 알프스 교향곡을 들으며 인생길을 느낀다. 나도 등산할 때마다 인생길을 걷는 기분이었다. 오르막이 있는가 하면 내리막도 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가 하면 에덴 동산 같은 평화도 있다. 작곡가는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음악적 언어는 배워야만 소통할 수 있다. 어린아기가 한 단어를 말하려면 수천 번 듣고 연습해야 한다는데 나는 일자무식이라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정상에서의 느낌은 무덤덤 무념무상일까? 오래 전 킬리만자로 정상에 올랐을 때도 아무 느낌이 없었다. 이 곡에서 말하는 밤은 저 세상을 말하는 것일까? 하루는 밤에서 시작해서 낮이 오고 다시 밤으로 돌아간다. 우리가 저세상에서 와서 이생을 살다가 다시 저세상으로 가는 것과 흡사하다.
* 조성진의 쇼팽 폴로네이즈 6번
조성진은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예고에 다니다가 유학갔다. 쇼팽 콩쿨에서 우승했다는 보도가 TV에 나왔을 때 남편이 “성진이가 중학교 다닐 때는 조용하고 평범한 아이 같았는데 저렇게 성장했구나.”하며 감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피를 토하듯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저토록 온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다 쏟아내다가 일찍 죽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생긴다. 연주를 마치자 모든 청중이 기립박수를 치는 것도 인상적이다.
'클래시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10. 4. 유형종 투란도트 (8) | 2024.10.07 |
---|---|
2024. 9. 20. 이해웅과 유장열의 합동 강의 (16) | 2024.09.22 |
2024. 8. 16. 김주영의 피아니스트를 위하여 (4) | 2024.08.17 |
2024. 8. 2. 김인혜 롤리타 (2) | 2024.08.05 |
2024. 7. 19. 이단비의 발레 변천사 (8) | 2024.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