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모

2022. 9. 2. 김인혜 오네긴

아~ 네모네! 2022. 9. 5. 17:46

클래시모 92일 클래시모

1. 진행자 : 김인혜 회원

 

2. 감상곡 : 차이콥스키 오페라 오네긴

 

3. 감상문

  차이콥스키 서정 오페라 오네긴은 라보엠처럼 오페라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중 하나다. 푸쉬킨의 소설에 곡을 부친 이 오페라는 푸쉬킨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듯 본인도 소설의 주인공 처럼 결투로 인해 짧은 인생을 마감한다. 그것도 부정한 부인 때문에. 1837년 그의 반역 정신을 적대시하는 귀족들이 나탈리야가 부정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날조된 소문을 퍼뜨림으로써 푸시킨은 나탈리야가 바람을 피운다고 지목한 프랑스 인 귀족 조르주 단테스 와 결투를 벌이다가 총상으로 인해 비운의 죽음을 당했다. 그의 나이 37세였다. 그는 러시아 근대문학의 창시자로서 문학의 온갖 장르에 걸쳐 그 재능을 발휘했다. 과거 100년간 러시아 시 분야에서 그의 간결하고 명료한 시 영향을 조금이라도 받지 않은 시인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산문에 있어서도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의 기초는 그에 의해 구축되었다. 푸시킨은 러시아 국민 문학의 아버지’, ‘위대한 국민 시인등으로 불린다.

  〈오네긴은 푸시킨의 운문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1831)을 원작으로 독일의 안무가 존 크랑코가 안무하고 작곡가 쿨트 하인즈 스콜제가 차이콥스키 작품 여러 곡을 편곡하여 발레화한 작품으로, 마르시아 하이데, 레이 바라 주연으로 1965년 초연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오리지널 레퍼토리이자 대표 작품 중 하나이다.

 

줄거리

1

오네긴과 타티야나의 만남 : 도회지 귀족 청년인 예브게니 오네긴은 친척 어른의 영지를 물려받아 막 시골을 방문했다. 라린 대령의 작은 딸 올가와 약혼한 친구 블라디미르 렌스키와 함께 라린가를 방문하는 오네긴. 올가는 약혼자 렌스키와 행복을 만끽하는 반면, 올가의 언니인 타티야나는 내성적이며 책 읽는 것만 즐긴다. 라린 대령의 집 정원에서 타티야나 자매와 시골 처녀들은 거울 속에서 미래의 신랑 얼굴을 찾는 놀이를 한다. 올가가 거울을 들여다보자 때마침 렌스키가 나타나 거울 속에 얼굴을 내밀어 올가는 기뻐한다. 다음으로 타티야나가 거울을 들여다보자, 렌스키와 함께 온 오네긴이 장난으로 얼굴을 내밀고 타티야나는 놀란다. 타티야나는 잠시 오네긴과 산책을 하며 세련된 이방인 오네긴에게 흠뻑 반하지만, 오네긴은 타티야나가 읽고 있던 로맨스 소설책을 보고 웃을 뿐이다.

타티야나의 편지 : 그날 밤, 침실에서 오네긴에게 열정적인 사랑의 편지를 쓰는 타티야나. 첫사랑의 환상에 푹 빠진 타티야나는 거울 속에 나타난 오네긴의 환영과 춤을 춘다. 다음 날 타티야나는 유모를 통해 편지를 오네긴에게 보낸다.

2

타티야나의 영명축일 : 얼마 후 타티야나의 영명축일 파티에 초대받은 오네긴. 오네긴에게 시골 사람들이 모인 파티는 지루하고 촌스러우며, 타티야나의 격정적인 편지도 유치하게 느껴질 뿐이다. 자신이 보낸 편지를 찢으며 면박을 주는 오네긴의 모습에 타티야나는 크게 상처받는다. 짜증이 난 오네긴은 심심풀이 삼아 올가에게 구애하는 것처럼 굴며 렌스키를 도발하고, 화가 난 렌스키는 오네긴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렌스키와 오네긴의 결투 : 두 사람의 결투를 타티야나와 올가가 말리려고 하지만, 결국 헛된 결투에 렌스키는 목숨을 잃고 오네긴은 영지를 떠난다.

3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무도회 : 몇 년 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온 오네긴은 그레민 공작과 결혼해 공작부인이 된 타티야나를 무도회에서 발견하고 놀란다. 오네긴은 시골 아가씨이던 옛날과 달리 화려한 사교계의 중심에서 명망이 높은 타티야나에게 매혹되어, 시골에서 타티야나를 만났던 지난 날을 회상한다.

타티야나의 방 : 편지를 보내 열렬히 구애하는 오네긴의 태도에 타티야나는 마음의 동요를 느낀다. 타티야나의 방으로 찾아온 오네긴. 마지막 2인무에서 두 사람의 회한과 이중적인 감정이 표출되고, 결국 타티야나는 편지를 찢으며 오네긴의 구애를 거절한다.

 

  도대체 진실한 사랑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사랑을 빼면 모든 예술행위는 불가능할 것 같다. 어쩌면 진실한 사랑이란 문학과 음악, 무용 같은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네긴이란 오페라는 생전 듣도 보도 못했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감명 깊었다.

차이콥스키
푸시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