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모 2023년 11월 17일
1. 진행자 : 김주영 교수
2. 감상곡 :
(1) 전반부 - 20세기의 기이한 명인 두 사람
글렌 굴드와 나이젤 케네디의 이야기와 영상 감상.
(2) 후반부 - 올해 내한 공연 러시를 이룬 단체들 중 체코 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연주 감상.
지휘자 라파엘 쿠벨릭, 안드리스 넬손스
★글렌 굴드는 무대에서 연주를 안 하려고 했었는데 32살 때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중매체라든지 영상 매체, 이런 카메라에 나오는 것에 대해서 전혀 거리낌이 없었으나 자기가 내추럴하게 자기 무대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거부감이 있었다. 그는 관객들을 하이에나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나이젤 케네디는 복장이 특이하다. 무슨 노숙자 같기도하고 히피족 같기도 하다. 군화 같은 걸 신고 바닥을 쿵쿵 구르지를 않나 연주자 모두를 데리고 무대 밖으로 나가면서 연주하기도 하고 들어오면서 연주하기도 한다. 무대와 관객 사이를 종횡무진으로 돌아다니며 연주한다. 한 마디로 자유로운 영혼이다.
3. 감상문
그렌 굴드도 특이하고 케네디도 기인이다. 음악에 취해서 마약 먹은 사람 같이 보이기도 한다. 연주자 중에 딸기코도 있다. 술을 많이 먹었는지 원래 그런 건지 모르지만 엄청 큰 딸기코다. 그 코를 보자 콧구멍이 아래로 난 것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위로 뚫렸으면 빗물, 눈물이 모두 들어갈테니 얼마나 괴롭겠냐말이다.
케네디가 인사할 때 보니 목에 빨간 상처가 보인다. 얼마나 열심히 바이올린을 연주했으면 바이올린 자국이 저토록 선명하게 났을까 싶다. 세상에 쉬운 게 하나도 없나보다.
음악에 취해서 무아지경이 된 연주자들을 보면 참 인간이란 특이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동물은 인간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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