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모

2023. 2. 3. 김인혜 브람스 레퀴엠

아~ 네모네! 2023. 2. 6. 18:28

클래시모 202323

1. 진행자 : 김인혜 회원

 

2. 감상곡 :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 네 개의 엄숙한 노래, 헝가리 무곡

  브람스는 18335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출생하였고 18974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사망하였다. 그는 다수의 교향곡·협주곡·실내악·피아노곡·합창곡 등 200여 곡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어려서부터 피아니스트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며 작곡과 연주를 하던 요하네스 브람스는 1853년 슈만을 만나면서 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슈만은 브람스와 그의 작품을 격찬했으며 이때부터 브람스는 음악 세계의 중심권에 있게 되었다. 점차 브람스는 슈만의 가족들과도 가까워졌으며 1854년 슈만이 처음 정신질환을 앓았을 때는 클라라 슈만을 도와 그녀의 가계를 함께 꾸려나갔다. 당시 브람스는 클라라와 사랑에 빠졌던 것으로 보인다. 1856년 슈만이 죽은 후에도 그들 사이에 깊은 우정이 지속되었지만,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한 것 같지는 않다.

  브람스의 유명 작품인 독일 진혼곡과 헝가리 무곡은 경이적인 성공을 거두며 전세계에서 연주되었다. 브람스는 63번째 생일에 ‘4개의 엄숙한 노래를 완성했는데 이 작품은 병세가 악화되어가는 클라라 슈만을 위한 것이었다. 18965월 클라라가 죽은 이듬해 4월 브람스 역시 간암으로 죽었다.

 

3. 감상문

독일 레퀴엠(진혼곡)

  브람스의 레퀴엠은 19세기의 중요한 합창곡이다. 브람스 레퀴엠은 다른 레퀴엠(장송곡)과는 좀 다르다. 다른 레퀴엠이 죽은 이를 위한 곡이라면 브람스의 레퀴엠은 남아있는 이를 위로하기 위한 곡이다. 브람스 레퀴엠은 모두 7곡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1.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2. 모든 육신은 풀과 같고

3. 주여, 가르쳐주소서

4.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5.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6. 여기에는 영원한 도성이 없으므로

7.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다른 진혼곡은 라틴어로 쓰였는데 독일 레퀴엠은 마르틴 루터가 쓴 성경에서 브람스가 직접 선택한 구절을 가사로 했다. 브람스는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독일어로 불리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일곱 곡 중 제5곡이 유명한데 어머니 죽음 이후 추가된 곡으로 가장 온화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성당에서 공연되었기 때문인지 더 감명 깊었다. 지휘자, 연주자, 합창단원과 관객까지도 거대한 하나의 생물이 된 것 같다. 마치 브람스 신에 들린 듯하다. 지휘자 파보 예르비는 턱시도도 안 입고 수수한데 표정도 근엄하다. 저승사자가 있다면 이런 표정이 아닐까 싶다. 바리톤 가수는 넥타이도 안 매고 군고구마 아저씨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도 감명 깊고 진지하여 모두의 혼을 진정시키는 듯하다. 그래서 진혼곡 鎭魂曲이라고 하나 보다.

 

네 개의 엄숙한 노래

  브람스의 마지막 작품인 네 개의 엄숙한 노래는 같은 해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난 클라라와 63세의 나이로 생을 마친 자신의 진혼곡이라고 생각된다.

  63번째 생일에 베이스와 피아노를 위한 ‘4개의 엄숙한 노래를 완성했는데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에서 가져온 가사는 모든 세속적인 일의 허망함을 다루면서 근심과 고통의 구원자로서 죽음을 맞아들이는 비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고린도전서에서 가사를 따온 마지막 노래에서 브람스는 사랑의 힘을 열광적으로 찬양했는데 이 작품은 병세가 심각하게 악화되어가는 클라라 슈만에 대한 브람스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브람스의 가장 친한 벗인 클라라는 1896520일에 죽었고 브람스는 그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로 무모한 여행을 감행했지만, 밤 기차를 놓쳐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못했고 대신 그녀가 남편과 나란히 묻힌 본으로 향했다.

 

헝가리 무곡

  브람스가 작곡한 피아노 연탄곡으로 헝가리 집시의 음악을 소재로 하였다. 스물한 곡의 춤곡으로 보통 관현악용 편곡이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제5번이 유명하다. 나는 5번밖에 모르겠다. 2대의 피아노로 치는 것과 한 대의 피아노를 둘이 치는 것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