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 온 소풍이현숙 막내 동생이 지난 월요일에 뇌수술을 받았다. 오늘이 딱 일주일 되었는데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수술 전날 3번 동생과 문병을 갔다. 3번 동생은 과일을 사고 나는 빵을 좀 샀다. 뇌수술하려면 머리를 밀어야 할 텐데 머리가 시릴 것 같아서 집에 있던 털모자도 가져갔다. 우리 딸이 뇌수술 받았을 때 생각이 나서다. 그때 파르라니 깎은 머리에 수술 자국이 선명한 게 추워 보였다. 야탑역에 내려서 네이버 지도를 켜고 따라갔는데 암 병동도 있고 산부인과 병동도 있는데 본관이 안 보인다. 동생 남편에게 전화하니 그냥 쭉 내려오라고 한다. 조금 내려가니 제부가 길가에 나와 기다리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 7층으로 가니 복도에 휴게 공간이 있다. 병실에는 들어갈 수가 없으니 제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