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모 2026년 5월 15일
1. 진행자 : 유형종
2. 감상곡
* 5월의 ‘클래시모’ 두 번째 감상회에서는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작품인 데이빗 빈틀리 안무의 발레 <홉슨의 선택(Hobson’s Choice)>를 소개합니다. 1989년에 새들러스 웰스 로열 발레(지금의 버밍엄 로열 발레)를 위해 창작되었는데요. 제가 여기저기에서 강의해 봤는데 늘 만족도 100%를 선사한 ‘숨겨진 대박’입니다.
원작은 영국의 헤럴드 브릭하우스가 1916년에 발표한 희곡이구요, 이를 바탕으로 한 데이빗 린 감독의 1954년 영화도 있습니다. 1890년대 맨체스터 근처의 살포드 거리, 오래된 제화점 주인 홉슨은 세 딸과 살아가는 홀아비인데 알콜 중독에 구두쇠요, 엄청난 가부장적 가치관을 지닌 뚱보입니다. 점포를 돌보는 큰딸 매기는 혼기를 놓친 노처녀이지만 둘째와 셋째딸은 애인이 있고, 아버지가 결혼 지참금을 내놓지 않아 결혼을 못하고 있습니다. 똑 부러지는 성격의 매기는 갑자기 아버지에게 결혼하겠다고 선언하는데, 그 상대가 도저히 홉슨의 자존심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초라한 사람입니다.





























* 100분짜리 작품이라 시간 여유가 좀 있습니다. 따라서 데이빗 빈틀리의 선구자이자 영국 발레의 전설적 안무가인 프레데릭 애쉬튼의 <고집쟁이 딸>의 몇 장면도 보겠습니다. 역시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대단한 걸작입니다!~♬







3. 감상문
* 이현숙
‘고집쟁이 딸’을 먼저 보고 ‘홉슨의 선택’을 보았다. 원제목은 ‘빗나간 딸’이다. 엄마가 권하는 남자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는 딸의 얘기다. 엄마는 양조장 집 아들과 결혼하라고 하는데 그는 저능아다. 결국은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하게 된다는 해피엔딩 스토리다. 이건 한 마디로 '고집쟁이 엄마' 또는 '빗나간 엄마'라고 해야할 것 같다. 아무리 돈도 좋지만 그런 남자에게 딸을 주고 싶을까. 정신 나간 엄마다. 이것은 리본의 발레라고 하는데 리본은 사랑을 이어주는 끈이다.
멋진 남자 무용수를 보고 있자니 5번 동생이 생각난다. 동생은 발레를 좋아하는데 특히 힘이 넘치는 남자 무용수를 좋아한다. 다리를 다쳐 결석하게 되어 너무 안타깝다.
엄마역은 남자 무용수가 했다. 원래 프랑스 발레인데 영국에서 만들 때 남자로 했다. 집안의 벽에 걸린 물고기 그림은 남성성을 나타낸다. 여자만 둘이 사는 집이라 이런 걸 걸었나 보다.
홉슨의 선택은 버밍엄 로열발레단의 공연인데 홉슨은 실존 인물이라고 한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홉슨의 사위 고르기'로 소개 되었다. 내용은 홉슨이 외통수에 걸리는 상황인데 말이 선택이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홉슨은 마구간을 운영하는 사람이었는데 그에게 말을 빌리려면 가장 가까운 곳에 매여있는 말을 빌리든지 아니면 포기해야 한다. 이 원칙 때문에 단 하나의 옵션 중에서 선택 여부를 결정해야 할 때 홉슨의 선택이란 관용구가 생겨났다. 그 후 제화점을 운영하며 세 딸과 살고 있다. 세 딸의 사위를 맞게 되는 코믹한 과정을 다루고 있다.
발레는 언뜻 보면 오두방정을 떠는 것 같은데 잘 보면 극도로 절제된 춤이다. 앞으로 나에게는 ‘홉슨의 선택’같은 선택을 해야할 상황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 김인혜
오늘은 유형종 대표님이 강의해 주신 두 개의 발레를 감상했습니다.
첫째는 고집쟁이 딸이었고 (데비비드 벤트리 안무)
두 번째는 홉슨의 선택이란 발레로 역시 데이비드 벤트리 안무 작품이었죠.
* 첫 번째 발레 고집쟁이 딸은 남자가 엄마 역할을 맡아 더욱 코믹한 분위기가 연출되었고 리본 발레라고 칭한다고 하여 여러번 리본 군무가 보여졌습니다. 일명 빗나간 딸이라고도 한답니다
* 두 번째 발레는 서양에선 관용구로 홉슨의 선택이란 의미로 유명한데, 강요된 선택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표현으로 쓰인답니다. 마구간을 경영하던 토마스 홉슨이 말을 빌릴때 입구에 서 있는 말만 빌릴 수 있게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똑똑한 첫째 딸이 주정뱅이 아버지가 홉슨의 선택을 하게 한 내용인데 너무 재미있어 오늘은 하나두 안 졸았어요.
유대표가 김민영샘이 이 발레를 했을꺼라고 두 번이나 얘기해서 잠깐 김민영샘 잘 지내시나 생각했죠.
이 발레는 새들러즈 웰즈 로얄 발레로 나중에 버밍엄 로얄 발레로 되었습니다.
오늘 비스켓과 초코렛을 준비해주신 정진숙샘 감사합니다. 알러지 또 안걸리시게 조심하세요. 여러분 재미있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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