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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모

2026. 4. 17. 봄 문화답사

by 아~ 네모네! 2026. 4. 25.

클래시모 2026417일 봄 문화답사

 

1. 일정

- 오전 9: 압구정 공영주차장 앞 출발

- 오전 10: 아침고요수목원 도착

- 오후 1230: 청평호반 닭갈비 점심 식사

- 오후 230: 모던 클로이스터 도착 후 🎶 음악감상

- 오후 5: 두물머리 도착.

- 오후 7: 압구정 도착 예정.

 

* 모던 클로이스터

  클로이스터(Cloister)는 수도원이나 성당의 안뜰을 둘러싼 회랑을 뜻하는 말로 라틴어 울타리에서 유래해 닫힌 공간수도자의 삶을 함께 내포합니다. 사각의 정원을 따라 아치형 기둥이 이어지는 이 구조는 외부와는 단절되면서도 내면으로는 깊이 열려 있는 사색과 산책의 공간입니다.

  이 개념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공간이 서종에 자리한 모던 클로이스터입니다. 20244월 문을 연 이곳은 음악감상실이자 작은 공연장으로 두 해의 시간을 차분히 지나오고 있습니다.

  설립자인 조대성(Thomas D. Cho)은 미국에서 성악, 지휘, 교회음악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나사렛대학교 교수와 음악감독으로 활동해온 교회음악·전례음악 전문가입니다. 2012년 귀국 이후에는 보컬 스쿨을 운영하며 합창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했고 모던 클로이스터에서는 해설이 있는 콘서트를 통해 음악을 듣는 경험에서 이해하는 경험으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흙수저, 시멘트 수저라 표현하지만 음악과 소리에 대한 집념은 남다릅니다. 빈티지 오디오를 수집·관리하는 일을 병행하며 매년 상당한 비용을 들여 장비를 모았고 그 결과 이 공간에는 디자인과 음향, 역사성을 갖춘 스피커 12종이 전시되어 하나의 작은 박물관을 이룹니다. 음악인으로서 높은 연봉을 받으며 쌓아온 자원을 결국은 이 공간을 위해 쏟아부은 셈입니다.

  건축에 대한 그의 지향 또한 분명합니다. 빛의 교회로 상징되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처럼 빛이 공간을 완성하는 장소를 꿈꿨습니다. 실제로 모던 클로이스터는 그보다 더 넓은 규모 속에서 빛과 음악이 함께 흐르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감상실을 넘어 발달장애 청소년 합창단의 상설 무대이기도 합니다. 조대성 씨는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며 Heal the World와 같은 곡을 통해 음악의 기쁨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의 열정적인 지휘, 수려한 영상, 그리고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맑은 하모니가 어우러진 장면은 이 공간이 지닌 의미를 잘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평생 노래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이 공간의 중요한 축입니다.

  물론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방문객이 많지 않아 운영은 쉽지 않지만, 그는 이곳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의미를 더 중요하게 둡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건축과 공간이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찾는 이들에게 마음의 평온과 휴식을 전하며, 발달장애 아이들이 오래도록 노래할 수 있는 무대를 지키는 것. 모던 클로이스터는 그 세 가지 목적 위에 조용히 서 있습니다.

 

 

2. 감상문

* 이현숙

  일본 큐슈 올레 여행으로 참석하지 못하여 너무 아쉽다.

 

* 김인혜

  오늘 무사히 문화답사를 마치게 되어서 즐겁고도 한편 서운하기도 합니다.

그동안은 이날을 기다리며 살았는데 다음 가을이 올때를 또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의 가장 큰 행운은 덥지도 춥지도 않고, 햇빛도 적당했고, 날씨가 완전한 선물이 됐습니다

아침 못 먹고 출발한 회원들에게 결혼 축하 찰떡이 (정경애샘 따님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결혼) 배달되어 배고픔이 해결되었고 그때부터 고준희샘 부군께서 간식도 나눠주시고

아무튼 시작부터 부드러워졌어요.

  아침 고요 수목원은 아직 덜핀 모란 빼고는 너무도 아름다워서 잠깐 낙원에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점심은 닭고기 알러지 있으신 김인복샘 빼고는 모두 만족하셨다고 생각합니다. 후식으로 나온 볶은 밥과 막국수 또 먹고 싶어집니다.

  점심식사후 방문한 모던 클로이스터는 음향에 대한 호 불호는 있었으나

대체로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반응이었고요.

  마지막 코스인 두물머리 산책이 오늘을 완성 시켜준 최고의 시간이었죠.

물 곁에 서 있는 나무와 풀들의 자연스러움 속에서 야성이 부르는 소리를 느끼면서 사랑하는 클래모 회원님들과의 하루를 마쳤어요.

  좋은 소식은 다음 학기에 이미혜 총무님 동창분 손연숙샘이 오시고 고준희샘 부군께서 오신다면 더욱 풍성한 모임이 되겠습니다.

  한가지 오명자샘 소중한 스카프 차에 두고 내렸다가 필라테스로 단련한 다리로 잽싸게 뛰어가 찾았다는 겁니다. 휴우! 박수 쳐 드렸어요

  여러분 모두 다 수고하셨습니다. 버스, 수목원 예약, 식사, 음악감상실 예약까지 모두 완벽하게 준비해주신 최철성 선생님! 감사합니다. !

 

* 김민영

  와! 올려주신 생생한 후기를 읽으니, 한국에서 여기 태평양 바다 한 가운데까지 기분 좋은 꽃바람이 불어오는 것만 같습니다.

  성공적인 문화답사 소식에 멀리 있는 제 마음도 덩달아 설레고 기쁘네요!

완벽한 날씨라는 선물부터 장경애 선생님 따님의 축복 가득한 찰떡, 그리고 낙원 같았던 아침고요수목원까지...

모든 순간이 하나의 아름다운 교향곡처럼 어우러진 하루였던 것 같아요.

  특히 오명자 선생님의 스카프 구출 작전(?) 이야기를 읽을 땐 저도 모르게 '~' 하고 안도의 한숨과 함께 박수를 보냈답니다!

필라테스로 단련된 발걸음이 오늘 큰 공을 세우셨네요.

  비록 저는 몸이 멀리 있어 함께 닭갈비와 막국수의 향연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야성이 부르는 소리를 느끼셨다는 두물머리에서의 마지막 여운은 이곳에서도 깊게 느껴집니다.

  다음 학기에 새롭게 합류하실 분들과의 인연까지 더해져 클래모의 가을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이 모든 완벽한 하루를 설계해주신 최철성 선생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랑하는 클래모 회원님들, 모두 무사히 귀가하셔서 오늘 담아온 풍경들로 행복한 꿈 꾸시길 바랍니다.

멀리서, 마음만은 여러분 곁에 머물렀던 김민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