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모 2026년 3월 6일
1. 진행자 : 김윤환
2. 감상곡
이번 주에 발표할 주제는 “코메디아 델라르테와 오페라 부파”입니다.
이탈리아의 희극 오페라 장르인 “오페라 부파(Opera buffa)는 이탈리아의 전통 연극인 “코메디아 델라르테(Commedia dell’arte)”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탄생되었습니다.
코메디아 델라르테는 16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약 200년간 유럽 전역에서 번성했던 대중극의 한 형태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먼저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전체적인 역사에 대해 살펴본 후, 가면극이고 즉흥극이고 대중극인 이 연극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특징들을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라찌(Lazzi)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라찌가 오페라에 반영된 장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또한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전형적인 캐릭터들에 대해서도 설명 드리겠습니다.
후반부에는 코메디아 델라르테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탄생한 장르인 오페라 부파의 특징을 살펴본 후 유명한 이탈리아의 희극 오페라들이 과연 오페라 부파의 특징을 그대로 갖고 있는지 작품별로 확인해보는 시간도 갖겠습니다.
발표를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오페라 공연 영상물을 함께 보려 하는데요..
먼저 코메디아 델라르테 연극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오페라 <팔리아치>의 극중극 장면을 보고, 대표적인 이탈리아 희극 오페라인 <세비야의 이발사>,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돈 파스콸레>, <팔스타프> 등에 나오는 “혼돈의 피날레” 장면을 감상하겠습니다.
















































3. 감상문
* 이현숙
김윤환은 오페라 동호회에서 2002년부터 활동했다. 곡 선정부터 신선하다. '코메디아 델라르테'에서 코메디아는 코메디, 아르테는 아트다. 두 단어가 합성된 것이다.
곡의 내용은 다 비슷비슷하다. 웃기는 사랑이다. 모든 부인들은 남편이 없을 때 새 남자를 찾는데 밥 같은 남편 말고 별식이 필요한 걸까? ‘웃으면 복이 와요.’ 같은 느낌이다. 제목부터 난생처음 보는 거라 글자를 보고 읽으려 해도 혓바닥이 돌아가질 않는다.
로시니는 21살 때 ‘이탈리아의 여인’을 작곡했다. 천재는 싹수부터 다르다.
* 김민영
오늘, 김윤환 선생님의 <코메디아 델라르테와 오페라 부파> 감상회는 단순한 지식의 전달을 넘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인간의 본능적인 웃음을 마주하는 마법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우리를 맞이한 것은 가죽 가면을 쓴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인물들이었습니다. 대본도 없이 오직 배우의 재치와 신체적 기술로 무대를 채우는 '즉흥극'의 생명력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특히 중간중간 터져 나오는 익살스러운 삽입극, 라찌(Lazzi)는 극의 흐름을 잠시 멈추면서도 관객의 배꼽을 잡게 만드는 최고의 양념이었죠. 오페라 속에서도 이런 재치 있는 연기가 어떻게 녹아드는지 직접 확인하며, 수백 년 전의 유머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발표 후반부, 우리는 본격적으로 오페라 부파의 세계로 침잠했습니다. 귀족적이고 엄숙한 '오페라 세리아'와 달리, 우리 주변의 인물들이 겪는 사랑과 질투, 소동을 다룬 이 장르는 친근하면서도 세련되었습니다.
우리가 만난 '혼돈의 피날레' 명장면들은?
〈팔리아치>: 비극적인 삶 속에 투영된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서글픈 광대극.
<세비야의 이발사> &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로시니 특유의 가속도와 소란스러움이 빚어낸 음악적 폭발.
<돈 파스콸레> & <팔스타프>: 고집불통 노인들이 겪는 소동극을 통해 본 인간사의 희로애락.
특히 여러 인물이 각자의 입장을 동시에 노래하며 극도로 치닫는 "혼돈의 피날레" 장면들은 압권이었습니다.
무대 위는 아수라장인데, 귀에 들려오는 선율은 정교한 시계 태엽처럼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그 아이러니! 그것은 마치 우리네 복잡한 삶을 하나의 아름다운 화음으로 승화시킨 예술의 힘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번 감상회는 단순히 과거의 양식을 공부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아를레키노의 경쾌한 몸짓이 피가로의 기지로 이어지고, 그 기지가 다시 현대의 시트콤이나 코미디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소중한 여정이었습니다.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오페라 부파 속 인물들이 겪는 소동은 결국 우리 모두가 겪는 서툰 삶의 한 조각이 아닐까요? 유쾌하게 웃으면서도 어딘가 가슴 한구석이 찡해지는 서정적인 여운을 남긴 채, 다음 무대를 기약해 봅니다.
오늘 간식은 최동숙선생님이 파운드케이크를 준비해주셔서 마치 오후의 햇살 한 조각을 먹는 것처럼 입도 즐겁고, 마음도 달콤한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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