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모

2024. 4. 5. 유형종 런던의 이탈리아 여인

아~ 네모네! 2024. 4. 6. 17:02

클래시모 202445일 런던의 이탈리아 여인

 

1. 진행자 : 유형종 대표

제목 : 도메니코 치마로사의 음악으로 들춰보는 빈 고전주의의 비밀

  ‘음악 역사 전체를 통틀어 바로크에서 고전주의로의 이행은 기이해 보입니다. 어떻게 순식간에 바흐-헨델의 스타일이 하이든-모차르트의 스타일로 바뀐 것일까요? 사실은 음악사에 있어서도 역사 왜곡의 문제가 있어서 진실을 가리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메니코 치마로사라는 이탈리아 작곡가가 있습니다. 모차르트보다 7살 연상의 나폴리악파 작곡가인데요, 그의 음악을 통해 빈 고전주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주로 감상할 작품은 치마로사의 두 대의 플루트를 위한 협주곡, 그리고 오페라 <런던의 이탈리아 여인>입니다!~

 

2. 감상곡

도메니코 치마로사의 런던의 이탈리아 여인

  치마로사는 모차르트와 동시대의 나폴리악파 오페라 작곡가다. 모차르트보다 나이가 많다.

줄거리 : 런던에 있는 호텔에서 일어난 일이다. 호텔 여주인 브릴란테, 네덜란드의 상인 수메르스, 나폴리에서 온 돈 폴리도르, 이탈리아 명문가의 딸 리비아, 영국 귀족 아레스핑이 등장한다.

  리비아는 2년 전 고향 제노바에서 아레스핑에게 버림받았고 마르세이유 출신의 엔리케티로 위장하여 이 호텔에 머물고 있다. 그녀는 런던에서 옛 애인 아레스핑을 찾는 중이다.

  엔리케티가 아름답다는 소문이 퍼져 수메르스와 폴리도르가 이 여인을 만나려고 이 호텔에 머물며 온갖 노력을 다한다. 노처녀인 여주인 브릴란테는 폴리도르를 사랑하여 적극적으로 접근하여 뜻을 이룬다.

  브릴란테는 리비아의 사정을 듣고 그녀를 돕는다. 아버지의 강권으로 리비아를 떠났던 아레스핑은 리비아를 만나 모든 오해를 풀고 재결합한다.

 

3. 감상문

  사랑이란 이렇게 복잡하고 애절하고 머리 골치가 아픈 것일까? 그런 사랑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 알 수 없지만 무수한 사람들이 사랑에 울고 웃고 죽는 걸 보면 인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사랑이 아닐까 싶다. 아니 모든 동물과 식물은 사랑의 노예가 되어 살고 있다. 사랑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운다. 사랑이란 세균에 감염되면 그 누구도 헤어날 수가 없다. 치사율도 엄청 높다. 돈 폴리도르는 이름 그대로 돈 사람처럼 보이는데 브릴란테는 이런 그의 순수함에 매료된다. 참으로 사랑이란 묘한 구석이 있다.

  치마로사인지 바지로사인지? 치마로사라는 작곡가는 듣도 보도 못 했다. 현숙이 클래시모 와서 음청 업그레이드됐다. 두 대의 플루트를 위한 협주곡도 들었는데 처음에는 이게 플루트 소리인지, 두 대인지 한 대인지 분간을 못 했는데 대표님의 설명을 듣고 나니 그제서야 들린다.

  치마로사가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니고 모차르트가 치마로사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대표님의 의견에 공감한다. 대표님의 탁월한 감수성과 예리한 감성이 놀랍다.

  오늘은 클래시모 모임이 절간처럼 조용하다. 김인혜 선생님이 미국 가서 그런가 보다. 이 선생님은 분위기 메이커다. 방 분위기를 활기차고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준다. 어떤 모임이건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 클래시모에 와서 앉아 있으면 음악을 들어도 좋고 졸고 있어도 좋다. 클래시모는 나에게 행복 바이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