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2. 5. 19. 하늘의 미소

아~ 네모네! 2022. 5. 29. 17:09

하늘의 미소

이현숙

 

 

5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다.

  ‘오전 11시 국기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윤 대통령의 취임 선서가 있은 후 취임 연설이 시작되는 시각에 많은 사람들의 환호가 있어 뒤를 돌아 하늘을 보니 거꾸로 선 무지개가 선명히 드러났다. 기상학이 전공인 저에게는 놀라운 일입니다. 드물게 나타나는 높은 구름에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세계기상기구(WMO)에서 천정호(Circumzenithal Arc)라 학명을 붙였고, 중세시대에 인류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그리고 좋은 행운을 가져다줄 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하늘의 미소라 명명된 것입니다.

신기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가 끝날 무렵 말끔히 사라진 것입니다. 하늘이 대한민국에 행운을 안기는 것인지 아니면 윤석렬 대통령이 운이 좋은 것인지?’

  “하늘의 미소는 시각이 41도인 1차 무지개로서 일명 거꾸로 선 무지개라고도 하며 고대로부터 하느님의 찬송으로 하늘의 미소(Bra vis)”라 불린다. 둥글게 나타나는 굴절된 태양광의 무리가 너무나 아름답고 드물어 고대 서양 예술작품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보는 사람들을 찬송하고 축복을 내리는 신의 표현이라 전해지는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기상현상이다. 중세 유럽 흑사병 등 암울한 시기에 하늘의 미소를 바라본 사람들에게는 신기하게 병을 피해갈 수 있었으며 심지어 사형수도 하늘의 미소를 보는 사람은 천국으로 인도된다고 믿게 되었다. 그리하여 좋은 운과 복이 온다는 징조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운은 하늘의 축복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우 20151025일 오후 4시경 서울 반포대교 한강 상공에 나타난 바 있다. 당시 일요일이라 한강 고수부지에서 잠원동 성당의 가톨릭 미사가 있었다. 신부님의 축복이 시작된 후 많은 사람들의 탄성과 환호 속에 나타난 거꾸로 선 무지개 하늘의 미소는 하느님의 축복이며 내려주신 은총의 길조라 불린다.

  천정호는 태양의 바로 위쪽을 중심으로 작은 물방울 또는 빙정(ice crystal)에 의하여 빛의 파장별 굴절에 따라 발생하는 분광 호(arc)이며, 태양 쪽이 붉은색, 반대쪽이 보라색이 된다. 천정호가 나타나는 고도는 태양의 고도에 의해 달라진다. 태양의 고도가 약 22도이면 태양으로부터 약 46도 위쪽, 즉 햇무리가 나타나는 위치에 가깝다. 태양의 고도가 그보다 높거나 낮아도 나타나며 고도는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태양이 지평선 상에 있을 때 천정호의 고도는 58도가 된다. 태양의 고도가 32도에서 천정호는 천정에 놓이고, 이보다 태양의 고도가 높으면 천정호는 나타나지 않는다. , 천정호가 나타나는 고도는 58도에서 90도 사이가 된다. 천정호의 중심각은 태양이 거의 지평선 상에 있는 경우에 약 108도이며, 고도가 높아질수록 커진다.

  천정호는 환일(幻日, sundog)과 마찬가지로 구름(권운) 속에 육각판상의 빙정이 있어서 바람이 약하게 부는 경우 나타날 수 있다. 빙정이 낙하하면서 공기저항에 의해 육각형의 면이 지면에 수평한 상태로 공중에 떠 있게 된다. 그 빙정의 윗면에 입사한 빛이 빙정의 옆면으로 나오는 경우, 빙정이 꼭지각 90도의 프리즘 역할을 한다. 태양의 고도가 32도보다 높은 경우에는 빙정으로부터 빛이 나올 때 전반사되어 천정호는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빙정의 굴절률이 빛의 파장에 따라 달라지므로, 빛이 나뉘어 보인다. 오성남 교수(기상학 전공)‘

라는 글이 카톡방에 돌아다녔다.

  새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커서 생긴 것인지, 우연히 생긴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어찌 되었건 길조라고 하니 기분이 좋다. 인간은 항상 좋은 일이 생기길 기대하면 살아간다. 그 기대마저 없어진다면 삶의 의욕이 사라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발생한다. 비록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편하고 수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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