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0일
1. 진행자 : 장우형 교수
서울대, 독일 뮌스터대학교에서 음악과 신학사회학을 전공한 후 음악학 박사학위 취득
고음악 앙상블 지휘자로 부키나토레스를 이끌다기 귀국
서울 장신대학교 교수로 퇴임
미얀마와 장애인 후원 단체 한벗재단 이사장 역임
장수철 목사님 아들
2. 감상곡
음악과 수학에 대하여
(1)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앞뒤로 아리아, 변주곡 30개,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2) 그레고리안 찬트 중 1곡
(3) 비잔틴 성가 중 1곡
(4) 비발디의 사계
3. 감상문
(1)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서양 음악의 자긍심은 화음이다. 하지만 화음의 단계는 있으나 그 창조자는 누군지 모른다. 음악은 발견이 아니라 발명이다. 과학이나 수학은 이미 있던 사실을 발견하는 것이고 음악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발명이다.
수학이 창조적이라고 한다면 창조주 하나님은 수학자인 것 같다. ‘신은 수학자인가?’라는 책이 있는데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참 재미있는 책이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자신의 제자이자 건반악기 연주자였던 요한 고틀리프 골트베르크(Johann Gottlieb Goldberg)를 위해 씌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이 일화는 최초의 바흐 전기 작가였던 요한 포르켈(Johann Nikolaus Forkel)이 쓴 바흐의 전기에 소개되어 있다.
포르켈의 전기에 따르면, 18세기 초 작센의 영주이자 신성 로마 제국의 주 러시아 대사였던 헤르만 카를 폰 카이저링크 백작은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가 라이프치히를 방문했을 때 바흐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잠을 못 자겠으니 부드러운 곡 몇 개를 골드베르크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바흐가 아리아와 30곡의 변주곡으로 구성된 길고 장대한 수면용 변주곡을 써주었다는 것이다. 효과는 좋았는지 백작은 금으로 만든 잔에 금화 100 루이 도르(21세기 초 한화 기준으로 약 4000만 원)를 가득 채워 바흐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포르켈에 따르면 정작 바흐는 변주곡이라는 형식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일화는 사실성에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곡이 출판될 당시에 골트베르크의 나이가 불과 14살에 불과했다는 게 알려지면서, 과연 14살 소년에게 불면증을 고칠 음악을 청탁하는 귀족이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다. 게다가 1741년의 초판본의 서문에도 정작 이 곡을 의뢰했다는 카이저링크 백작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무엇보다 직접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 변주곡은 수면용 음악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물론 카이저링크 공작이 음악에 완전 문외한이었다면 이 변주곡을 그냥 시끄럽고 지겨운 쳄발로 곡 정도로 생각하고 듣다가 졸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음악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비싼 돈을 주고 음악을 의뢰했을 리가 없다.
다만 작곡 동기야 어찌 됐건 이 작품의 초연은 골트베르크의 연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며, 그래서인지 이 곡을 골트베르크 변주곡이라고 부르는데 특별히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2) 그레고리안 찬트
그레고리안 찬트는 8세기에 수도원에서 발달하였다. 그레고리안 성가는 그레고리안 찬트(Gregorian chant)라고 하는데, 대 그레고리오 교황(Gregorius, 540~604)의 이름을 따서 붙인 성가 형태이다.
이 음악은 무반주로 남성이 부르는 가톨릭교회의 전례음악이다. 7세기 초에 그레고리오 교황에 의해 그때까지 유럽 지역에 구전 되던 음악들을 모아 채보한 것이므로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인 셈이다. 그것이 8~14세기에 걸쳐 점차로 형성되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레고리안 성가집으로는 미사 전례에 사용하는 그라두알레(Graduale)와 안티포날레(Antiponale)가 있다. 그라두알레는 독서 후 화답송에 부르는 것이고, 안티포날레는 주일 미사나 대축일 미사 때 회중이 두 팀으로 나누어 한 구절씩 화답하는 교송 모음집으로 2,160여 가지의 곡이 수록되어 있다. 그라두알레는 ‘층계’라는 뜻으로 예전에는 화답송을 성가대가 층계에서 불렀기 때문에 '층계송’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연주회용 미사곡을 작곡한 작곡가는 바흐를 비롯하여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리스트, 베를리오즈, 현대의 스트라빈스키에 이르기까지 음악사에 남아 있는 모든 작곡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와는 상관없이 전 세계의 가톨릭교회에서는 매 주일마다 라틴어로 된 그레고리안 성가가 불려졌고, 성무일도의 양식도 유럽 각지의 수도원에서 원형 그대로 보존되었다.
그레고리안 성가의 언어는 원칙적으로 라틴어를 사용하며, 가톨릭교회의 전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가톨릭의 전례는 단순한 말보다 운율에 맞추어 낭송을 하는 것이 특징인데, 바로 이 운율을 가락으로 정리하여 낭송하는 형태의 음악이 그레고리안 성가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미사 전례나 성무일도에 그레고리안 선율을 많이 이용하였는데, 오늘날에도 로마 베드로 성당에서는 대축일에 그레고리안 선율을 사용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주일미사 때 알렐루야를 그레고리안 선율에 맞추어 부르는 곳이 많이 있다. 악보는 네우마(neuma)라는 독특한 기보법이 전통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오늘날에도 4선보의 네우마 악보를 기본으로 삼고 있다.
(3) 비잔틴 성가
비잔틴 성가는 동로마제국 (비잔틴 제국)의 영토 안에서 발달한 공통 음악 전통 가운데 하나이며, 비잔틴과 비잔틴 이후 시대의 정신과 문화를 대표한다. 이 성악 예술은 주로 교회 공인 성서를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4) 비발디의 사계
사계(四季, 이탈리아어: Le quattro stagioni)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가 1725년에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작품 번호는 Opus 8, No. 1-4이다. 비발디의 바이올린 1235 협주곡 중에 가장 유명한 곡으로서 또한 가장 사랑받는 바로크 음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곡은 본래 열두 곡이 포함된 《화성과 창의의 시도》의 일부분으로 출판되었으나, 사계절을 묘사한 첫 네 곡이 자주 연주되면서 현재와 같이 따로 분리되어 사계로 불리게 되었다.
각 곡은 3악장으로 되어 있고, 빠른 악장들 사이에 느린 악장이 하나씩 끼어져 있다. 곡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제목을 붙인다. 사계를 구성하는 네 개의 협주곡은 각 계절을 잘 묘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겨울"은 어둡고 우울한 반면에 "여름"의 1악장은 천둥번개를 떠오르게 한다. 사계에는 작가를 알 수 없는 짧은 시(소네트)가 계절마다 붙어 있으며 그것이 곡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 소네트를 비발디 자신이 썼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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