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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2013. 12. 5. 히든 싱어

by 아~ 네모네! 2014. 1. 3.

나도 싱어가 되고 싶다

아 네모네 이현숙

 

  나의 싱어는 누구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없는 것 같다. 원래 남의 일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싱어가 있어야 히든 싱어라도 되 보는 건데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딱 한 사람 있다. 권남희 선생님이다. 이거 아부가 너무 지나쳤나?

  하지만 이건 진실이다. 이번 학기가 끝나면 수필교실 들어온 지 꼭 10년이 된다. 남편은 수필교실 10년 다녔으면 어디 가서 강사를 해서 돈 벌어오라고 하는데 강사는커녕 지금도 신입생 티를 못 벗고 있다. 선생님을 볼 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 끝없는 정열과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그게 궁금하다.

  나는 만사가 귀찮아서 가급적 아무 일도 벌이지 않는다. 그저 무재주가 상팔자라고 아무 것도 못 한다고 똥배짱을 내민다. 그런데 선생님은 끊임없이 일을 벌인다.

  처음 수필교실 왔을 때는 숙제도 없고, 독후감 발표도 없고, 낭독회도 없었다. 그냥 와서 멍하니 앉았다가 가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갈수록 일이 많아진다. 선생님의 화수분 같은 이 저력을 닮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