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행자 : 김인혜
2. 감상곡
■1부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2부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이번 주 금요일 (19일) 감상은 비제가 24세에 작곡한 '진주조개잡이' 오페라와 마티아스 괴르네가 부른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감상합니다.
@ 진주조개잡이
• 레일라 (무녀, 브라만교의 여사제, 소프라노)
• 나디르 (진주잡이 어부, 테너)
• 주르가 (진주잡이 어부, 부족의 족장, 바리톤)
• 누라바드 (브라만교의 고승, 베이스)
진주조개잡이 오페라의 아리아 '귀에 익은 그대 음성'은 프랑스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아리아라고합니다.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는 초연 당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비평가들과 대중에게 외면 당했습니다. 외면당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시대착오적인 배경 : 당시 유럽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스리랑카를 배경으로 설정하여 논란이 되었습니다.
* 비평가들의 비판 : 이국적인 배경과 음악에 대해 평론가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 동시대 경쟁작 : 오페라의 거장인 베르디와 바그너가 동시대에 활동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되었습니다.
비제는 이 작품의 부진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오페라는 그의 사후인 1893년 재공연되면서 뒤늦게 재평가받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에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 카를로 극장(Teatro di San Carlo)에서 공연된 오페라 '진주조개잡이(Les Pêcheurs de perles)' DVD의 지휘자는 가브리엘레 페로(Gabriele Ferro)입니다. 이 DVD는 C Major 레이블에서 2014년에 발매되었습니다.
비제가 24세에 작곡했지만 쓰리랑카라는 배경이 관객의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그는 공연하고 두 달만에 심장병으로 36세의 나이에 죽었습니다. 이 곡은 비제의 레퀴엠이라 불립니다.
레일라를 사랑한 두 남자가 다 어부였는데 바리톤 주르가왕은 우루과이 사람이고 지휘자 페로는 이태리 사람입니다.
* 줄거리
고대 실론섬의 한 해안마을에 두 젊은 친구가 있었다. 부족의 족장인 주르가와 오랫동안 고향을 떠났다가 이제 막 돌아온 나디르는 매우 절친한 관계였으나 한 때 레일라라는 여인을 동시에 사랑해 연적의 세월을 보냈다. 하지만 이제는 그녀도 없고 둘의 우정을 아무것도 방해할 것은 없다며 영원한 우정을 맹세한다. 그 때 먼 나라에서 매년 브라만교의 고승인 누라바드가 데리고 오는 새로운 무녀가 당도하고, 주르가는 그녀에게 무녀로서 평생 베일을 벗지 말고 처녀로 지내며 진주 조개잡이들의 안전을 위해 빌 것을 맹세시킨다. 나디르는 그 무녀의 목소리를 듣고 그녀가 레일라임을 알아차리고, 레일라 역시 나디르를 알아본다.
누라바드는 레일라에게 서약을 반드시 지킬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레일라는 과거에 한 남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비밀을 지킨 이야기를 하며 자신은 약속을 어기지 않음을 강조한다. 누라바드가 나간 후 나디르는 레일라에게 다가가 이제껏 쌓아온 사랑을 고백하고 레일라는 함께 있으면 안된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나디르의 품에 안긴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둘의 모습은 발각되어 누라바드는 둘을 처벌하려 한다. 그 때 그곳으로 달려온 주르가는 족장인 자신에게 둘에 대한 처벌의 권리를 달라며 둘을 용서하자고 말하지만 이내 그 무녀가 레일라임을 알고 배신감에 나디르와 레일라에게 사형을 명한다.
둘에게 사형을 명한 것을 내심 후회하고 있던 주르가에게 레일라가 찾아와 나디르를 살려달라고 부탁하자 주르가는 질투심에 불타 더욱 용서할 수가 없었다. 처형 준비가 다 된 그 때에 레일라는 자신의 목걸이를 자기 엄마에게 전해달라며 주르가에게 부탁한다. 주르가는 레일라가 준 목걸이를 보고 그녀가 자기 생명의 은인임을 알게 되고 마을에 불을 내 사람들의 관심을 돌린 후 두 사람을 안전하게 도망시킨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누라바드는 마을 사람들에게 주르가야말로 이 일의 원흉이니 그를 죽이라고 명하고 주르가는 몰매를 맞아 죽는다.












@ 겨울나그네
빌헬름 밀러의 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였다. 총 24곡인데 4절로 되어있다. 괴르네가 잘 불렀다.















3. 감상문
@ 진주조개잡이
졸다가 '귀에 익은 그대 음성'이 나오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오페라에서 내가 아는 유일한 곡이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이 곡은 대학교 2학년 때 남편과 팔당에 가서 처음 들었다. 팔당으로 놀러가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갔다. 배가 강의 중간쯤 왔을 때 한 ROTC생이 뱃전에 앉아 이 노래를 불렀다. 나야 뭐 곡명도 모르고 내용도 모르고 생전 처음 듣는 노래였다. 그런데 그 소리가 얼마나 애절한지 내 가슴이 저려왔다. 마치 강물이 노래하는 것 같았다. 아마 실연을 당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멜로디가 며칠 동안 내 머리에서 맴돌았다. 그러던중 라디오에서 그 노래가 흘러나오는 게 아닌가. 귀를 쫑끗 세우고 듣는데 노래가 끝나자 아나운서의 멘트가 흘러나왔다. "지금까지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에서 ’귀에 익은 그대 음성‘을 유시비오링의 노래로 들으셨습니다."
지금까지도 이 노래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노래다. 한번은 내가 이 이야기를 글에다 썼다. 어쩌다 남편이 보고는 서운해했다. 자기하고 데이트 하러 가서 다른 남자에게 한눈을 팔았다는 것이다. 내 참 별걸 다 신경 쓰네 했는데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하니 그럴 만도 했다.
주인공 레일라가 너무 늙었다. 노래는 잘 하는지 모르겠는데 젊은 피가 끓는 극 중의 레일라하고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주르가왕은 우루과이 사람이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과 그녀의 연인을 위해서 대신 죽는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사랑이 아닐까. 이렇게 절절한 사랑은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우루과이 갔을 때 무척 낙후된 나라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훌륭한 성악가를 배출한 것이 놀랍다.
@ 겨울나그네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는 여러 번 들었지만 괴르네의 목소리가 환상이다.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나는 아무래도 외모보다는 목소리에 더 끌리는 것 같다. 내 남편도 목소리가 좋았다.
검은색 종이 같은 것이 휘날리는 배경 영상이 인상적이다. 뭔가 죽음의 기운이 느껴진다. 반주자의 구부정한 어깨와 허리가 나를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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