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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

100일간의 세계일주 28

by 아~ 네모네! 2025. 3. 15.

3월 10일 항해 6 (사모아에서 요코하마로)

   지난 번에 10기가 산 것이 계속 줄어들지 않고 있더니 어젯밤에 갑자기 0기가로 떨어졌다. 그동안 3기가로 내려갔다가 다시 4기가로 올라가기를 두 달 가까이 반복했는데 이제 제 정신이 돌아왔나 보다. 신정 때 세일 한다고 30기가 산 것을 이제 연결했으니 반의 반도 못 쓰겠다. 인터넷이란 못 믿을 존재다. 사이버 공간에 있는 것은 있는 게 아니다.
  오늘도 요가를 마치고 갑판으로 나가니 새가 다섯 마리나 보인다. 아주 가까이에 섬이 있나 보다. 보긴 봐도 뭔 새인지 모르겠다. 수잔이 있었으면 잘 가르쳐 줬을 텐데.

   날씨가 화창하니 바다색이 곱다. 부서지는 파도를 볼 때마다 그 신비한 색을 뭐라 표현할 수 없다. 인간이 만들 수 없는 색이다. 태양은 무한대의 빛을 내보낸다. 인간은 그 중의 극히 일부인 가시광선만 볼 수 있다. 적외선이나 자외선도 우리 눈에 들어오지만 감지하지 못 한다. 물보라가 빨, 주, 노, 초, 파, 남, 보의 가시광선 중 어떤 특이한 빛만 내보내서 우리 눈에 들어온다. 빙하의 색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색이다.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넋을 잃는다.

  다음은 일본어교실 마지막 30번째 수업을 들으러 레전드바로 갔다. 노래 연습을 먼저 하고 수업을 시작했다. 오늘은 몸에 대해 공부했다.

   수업을 마치고 졸업장도 받고
졸업 사진도 찍었다.


    사진 찍기 전에 허선행씨가 감사의 글도 적어서 배수진샘께 드렸다.

   졸업장은 받았는데 머리 속에 남은 게 없으니 그게 문제다.

   부리나케 점심을 먹고 악기 연습 광장 콘서트를 보러 갔다. 악기 연습반에서 연습한 사람들의 무대다. 첫 번째는 우쿨렐레 연주다. 블루 하와이 노래도 함께 부른다.

   다음은 오카리나 연주다. 후지산이란 곡이 힘차다. 간단한 동작도 따라 하며 부르니 더 좋다.

   컵스는 컵을 들고 이리 저리 옮기며 춤을 춘다. 말레이시아 할머니는 여기도 출연이다.

    다음은 조렛샤 합창단의 노래다. 조렛샤는 코끼리 열차라는 뜻이다.

   샹송쇼는 쎄시봉, 오~ 상젤리제 등 귀에 익은 곡을 부르니 좋다.

   사잔 크로스는 남십자성이란 뜻이다. 오케스트라 이름이 남십자성인가 보다. 저 어마무시한 악기들을 워터케 가져왔는지 모르겄다. 마지막으로 위로 향해 걷자를 다같이 불렀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아름답다.

  다음은 '문화 스쿨 토크'를 들으러 갔다. 요가샘 노리코와 살사샘 시호코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노리코는 세 가지 수업을 한다.
혹카이도 삿뽀로시 출생이다. 임신 했을 때 운동을 못 해서 요가를 시작했다. 그 덕에 진통 후 1시간 만에 출산했다. TV에도 나갔는데 NG를 많이 내서 짤렸다. 50세부터 요가샘을 했다. 유도 도수치료사, 육아요가를 했다. 술집에서 피스보트 홍보지를 봤다. 컬처 스쿨 강사는 자원봉사다.
  취미는 저녁에 술을 마시는 거다. 퇴근 후에 맥주를 마시며 저녁 준비를 한다. 배에서도 14층에서 자주 마셨다. 산콘씨에게 지지 않으려고 맥주를 많이 샀다.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스키, 스케이트, 스킨 스쿠버를 하고 유화, 수채화도 그린다.

   시골에 살아서 산과 물에서 놀았다. 대학교 때 삿뽀로로 왔다. 그림을 그린 티셔츠를 보여주며 설명한다.
  요가 덕분에 무릎이나 허리가 덜 아파졌다고 하면 뿌듯하다.
크루즈의 장점은 바다를 보며 맥주를 마시는 거다. 사람들이 건강하게 되면 기분이 좋다. 자기가 잘 웃는 이유는 머리가 나빠서다. 근심을 금방 잊는다.
  인생의 좌우명은 '건강이 제일'이다. 힘들면 목욕하며 근심을 씻어낸다.
  여행을 좋아한다. 대학교 4학년 때 혼자 호주여행을 했다. 멜버른 대학에서 1년 공부했다.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있었다. 신호등 앞에서 어떤 사람의 무거운 짐을 들어줬는데 그 사람이 방송국 직원이라 방송국에서 일하게 됐다.
  배에서 내리면 병원에 돌아가 환자를 돌보고 퍼스널 트레이너로 계속 일할 것이다. 메이저 리그의 트레이너가 되고 싶다.
  앞으로 의료 일에 더 열심히 하겠다. 여기서 춤도 배워서 좋았다. 14층 바깥에 자주 나가니 맛 있는 거 사달라는 말로 끝냈다.

  이어서 시호코 얘기를 들었다.

   출신은 후쿠오카이고 오키나와에 산다. 어려서부터 춤 추기를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 좋아하는 축구선수가 라틴 춤을 추는 걸 보고 배우고 싶었다. 자기의 감성을 음악에 맞추는 레슨을 받았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 오키나와 액츠 스쿨에 다니며 춤에 대한 열정을 배웠다. 잘 하지는 못 하지만 멈추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는 재능이 있다. 일본에 있을 때 한 여학생이 피스 보트에서 살사를 배웠다고 해서 관심을 갖게 됐다. 그래서 강사로 도전했다. 살사를 가르치게 된 이유는 손을 잡았을 때 의사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춤으로 감정 교류를 할 수 있다.

    살사 클라스 외에 오키나와 에이샤 춤을 배우게 됐다. 다른 취미는 낚시다. 바다에서 노는 걸 좋아해서 코로나 때 낚시를 배웠다. 맛 있는 물고기를 잡아 회로 먹기 좋아한다. 낚시 여행을 하고 싶다. 잡은 것 중 가장 큰 물고기 그림을 보여줬는데 노리코가 그려주었다고 한다. 마구로 등 작은 물고기를 미끼로 쓴다.

    타이티에 친구가 있었는데 평일이라 만나지 못 했다.
  약초를 먹는 유투브를 만들었다. 뾰족 뾰족한 풀을 튀김으로 하면 맛있다.
  살사를 가르치며 재미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뻤다. 이번 생일이 되면 50살이 된다. 젊음 유지 비결은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14살 때 임파선암에 걸렸고 23살 때 재발하여 말기암이 됐다. 인생 모토는 자신이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후 새 액터 스쿨에 가게 됐고 암을 이겨냈다.
  피스 보트에서는 일본에서 가르치는 것보다 다양한 사람을 가르치게 되었다. 인생 공부도 많이 했다.
  101번째 항해에서 신짱처럼 살사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기뻤다. 대학교 때 산악부였다. 선내 후쿠오카현 지역민 교류에서 그 때 함께 한 산악부원을 만났다.
  내려서 하고 싶은 일은 결혼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만나서 반갑고 감사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냈다.

저녁식사 후 토키와 미요코가 하는 '짐꾸리기 꿀팁'을 들으러 갔다.

    토키는 50번 정도 세계 일주했다. 3월 13일까지 짐을 싸라. 토기는 깨지지 않게 셔츠로 싸라. 캐리어에 틈새를 만들지 마라. 의류는 뒤집어서 접거나 돌돌 말아서 넣는다. 캐리어 안에 봉이 있으니 돌돌 만 옷을 여기에 넣는다.
  액체는 지퍼백에 넣는다. 스크루 타입은 잠그면 되고 누르는 것은 눌리지 않게 중간을 고무로 감는다. 액체류는 캐리어 위에 넣는다. 세관에 신고 하려면 손가방에 넣는다.
  겨울옷을 미리 빼 놓아라. 한 상자에 무거운 것만 넣지 말고 무게를 분산시켜라. 좌우 균형도 맞춰라. 23kg이내로 맞춰라.
평평한 걸 밑에 넣어라. 책은 비닐에 싸서 상자의 측면에 넣는다.
  주류도 수화물로 가져가라. 박스는 제일 나중에 밀봉하라. 여권은 가지고 있어라.
  자켓은 양팔을 넣고 한 쪽 손을 넣고 당기면 팔 부분이 하나가 된다.
  무거운 동전은 피스보트 앞 기부함에 기부하라는 말로 강연을 끝냈다.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냈다.

  3월 11일 항해 7 (사모아에서 요코하마로)

   오늘도 14층으로 가 즐비하게 차려진 밥상에서 이것 저것 골라 배부르게 먹었다. 반찬이 있네 없네, 맛이 있네 없네 해도 세  달간 균형 잡힌 식사를 했나 보다. 밥 먹다가 입술 안쪽을 깨물면 백발 백중 염증이 생겼는데 요새는 깨물어도 그냥 아문다. 금형씨와 흰구름은 손톱이 딱딱해졌다고 한다. 전에는 툭하면 손톱이 갈라지거나 부러졌는데 요즘은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균형 잡힌 식사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오늘은 요가도 없으니 일찌감치 갑판을 돌았다. 오늘도 바다새가 멋진 비행을 하고 있다. 하나님이 새를 만들고 엄청 흐뭇했을 것 같다. 내가 만든 작품이 저렇게 우아하게 공중을 날아다닌다면 얼마나 가슴 벅찰까.
  마지막으로 세탁을 했다. 빨래를 널어 놓고 대피 훈련을 했다. 레전드바에 모여 ID카드를 찍고 구명 보트 착용법을 배웠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로 네 번 보여 준다. 잊어버릴 만하면 한 번씩 한다.

   이렇게 해줘도 막상 당하면 허둥대다가 다 잊어버릴 것 같다. 종료 사이렌이 울릴 때까지 정적이 흐른다. 종료 사이렌이 울리자마자 우루루 나왔다.
  7층까지 내려간 김에 감사나무에 감사의 글을 써서 붙였다.
'미키, 노리코, 시호코 그동안 고마워요. 이현숙'이라고 썼다. 감사의 마음은 나를 기쁘게 한다.

   방에 돌아오다가 부산 전선생님이 보여 얘기를 나눴다. 성진이 아빠 해성씨가 좀 나았나 물었더니 아직도 아파서 자쿠지에 가 있고 한국 사람들이 애기 봐주러 갔단다. 해성씨는 전에도 몇 번 신장 결석이 있었는데 진료실에는 엑스레이 찍는 기계도 없고 대책이 없단다. 크루즈에서는 이런 게 제일 큰 문제다. 앞으로 며칠을 더 가야하는데 걱정이다.
  '고마워요 라디오'가 뭔가 하고 8층으로 가봤다. 옛날 팝송이 나오니까 들을 만하다. 스텝과 통역사가 다섯 명인데 관객은 네 명 밖에 안 된다. 크루나비에서 많이 나오는 음악이 나오기에 뭔가 궁금해서 음악 검색을 해보니 다음에서도 네이버에서도 음악을 찾지 못 했다고 한다. 크루즈에서 만든 음악인가 보다.

    갑판으로 나가니 바람이 몰아친다. 비가 왔는지 갑판이 푹 젖었다. 우리 방에는 창문이 없으니 방 안에 있으면 밖에서 천둥이 치는지 벼락이 치는지 모른다.
  방으로 오려다가 7층 간식 주는 곳으로 가봤다. 그 동안 한 번도 안 먹어봐서 과자 세 개와 샌드위치 하나를 받아 왔다. 맛이 괜찮다. 배에서 내릴 때 과자 몇 개 받아가야겠다.
  3시부터 감사 합창제를 한다고 해서 5층으로 내려갔다. 오늘도 배수진씨가 사회 통역을 한다.
  첫 번째로 이지로 합창단의 무지개라는 곡이다. 오늘은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던 날이라 이 곡을 선택했다고 한다.

    다음은 중국 이오보이데팀의 '송별'이다. 중국 내몽골 노래 '청년'도 불렀다.

   다음은 한국의 아리랑팀이다.
한국팀은 한복을 입고 나왔다. 날좀 보소와 아리랑을 불렀다. 에너지가 팡팡 넘친다. 우리 세 자매는 항상 관객이다.

    마지막으로 일본 대합창단이다. 50~60명은 되는 듯하다. 소리도 우렁차다.

    그 후 재빠르게 극장으로 갔다. 30분 전인데도 문 앞에 줄이 엄청 길다. 선내 뮤지션들의 감사 콘서트다. 모든 게 파장 분위기다.

   전속 뮤지션들은 이번에 1500회에 걸쳐 라이브 음악을 연주했다. 하루도 공연이 없는 날이 없었다.
  오 솔레미오 노래도 좋고 플루트 연주도 감성이 넘친다. 오늘이 동일본 대지진이 난지 14년된 날이라 추모와 미래에 대한 기원으로 '꽃을 피우자.'를 불렀다.
  이번에는 화면을 통해 연주 전에 연주자의 소개와 인사를 해서 더 좋았다.

    이 사람이 자기의 자작곡을 노래했다. 처음 공개되는 곡인데  '다시 만나는 바다'라는 곡이다.
  뮤지션 모두가 '모험이 시작되는 곳'이란 곡을 끝으로 콘서트를 끝냈다.
  저녁 식사 후 이향진 교수의 '여성과 음식, 환경 영화'를 들으러 갔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다. 자신은 남북한 영화 연구로 논문을 썼다. 임순례 감독은 체격이 크다.

    40년 전에는 여성이 감독하기 힘들었다. 지원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1994년에 데뷔하여 계속 영화를 만들고 있다. 일본 원작을 한국 영화로 만들었다. 2013년에는 South Bound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제보자, 교섭 등이다.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부정적인 내용이 많다. 면접 때 외모 위주로 보는 것을 비판한 '그녀의 무게'라는 영화도 있다. 그녀는 성평등 센터 '든든'의 공동대표이며 한국 동물보호연합 회장이다.
  일본 만화와 영화가 원작인 한국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있다.
아래 사진에서 두 빕상의 차이는 무엇인가?

    왼쪽이 한국 밥상이다.
한국은 먹고
싶으면 무엇이든지  먹어도 되느냐고 묻는다. 함께 먹는 문화다. 일본은 프라이버시가 강하다. 남의 것을 먹을 수 없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20살 후반의 여자가 집으로 돌아와 불을 피우고 음식을 만든다. 스이톤은 일본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신선한 야채가 많이 들어간다. 이 영화를 만들 때 일곱 개의 음식을 만든다는 원칙을 세웠다. 스이톤은 한국 수제비와 같다. 배추된장국은 가장 흔한 음식이다.
  일본의 포레스트는 독립적으로 잘 사는데 한국 여자는 안쓰럽다. 한국 수제비는 아주 싸다. 스이톤도 서민 음식이지만 비싸다. 한국도 옛날 양반들이 먹던 수제비는 고기 국물에 고기를 넣어 먹었다. 일본은 전후 배급 받은 밀가루로 많이 만들었다. 한국도 미군부대에서 나온 밀가루로 만들어 먹었다. 이처럼 요리 하나에도 많은 역사가 있다.
  영화에서 일본 여자는 혼자 잘 살고 친구가 오면 같이 자연을 본다. 고독을 보여준다. 한국 여자는 지붕에 올라가서 나 왔다고 소리친다. 그러자 고모가 닭을 던져 주며 먹으라고 한다. 남자 친구는 강아지를 준다. 여자가 혼자 살기 힘들다고 주는 것이다. 즉 같이 살기다. 일본 영화의 고양이가 강아지로 바뀌었다. 일본은 술이 없는데 한국 영화는 막걸리를 마신다.
  일본은 음식의 소리를 중요시 하는데 한국은 맛을 중요시 한다. 일본은 혼자 자연과 더불어 치료를 한다.
  일본 영화에서 엄마는 딸이 초등학교 때 떠난다. 다른 남자를 만나 가츨했다. 한국 엄마는 입시 시험 본 날 떠난다. 엄마에 대한 기억도 다르다. 한국 엄마는 남자 친구가 없고 남편 얘기만 한다. 임감독은 불교 신자다. 일본 영화는 송어 요리를 버터에 볶는데 한국 영화는 식물성 재료를 식물성 기름으로 무친다.

    만화에서도 토마토를 가지고 윤회사상을 설명한다. 씨를 던지면 내년에 토마토가 나온다고 한다. 한국 엄마는 가출이 아닌 출가를 한다.
  임감독은 엄마로서 젊은 여성을 안쓰럽게 본다.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 김치는 엄마 것이 가장 맛 있다는 말이 있다. 엄마 노릇도 언젠가는 졸업해야한다.
  일본 영화에서는 대학을 나와도 취직이 안 되어 편의점 일밖에 할 수 없었다. 그 피곤함을 잘 보여준다. 낮에 일하고 도시락 사먹고 야간에 공부하지만 시험에 떨어진다. 맥도날라제이션이 된다. 세계적으로 성 차별이 심하다. 영화에서 여자는 지치고, 배고프고  짜증나는 삶을 산다. 손님이 남긴 커피를 마신다. 이 영화의 한국판은 같이 사는 프로젝트고 일본판은 힐링푸드와 요리의 즐거움을 표현했다. 한국영화는 공유와 공감이다. 임감독은 영화를 통해 사회를 보여준다. 불교신자라서 생선의 내장을 꺼내거나 야생돼지 요리는 없다. 두 작품의 공동성은 세대, 자급자족, 지역공동체다.
  한국 영화의 제작자는 여자가 많다. 여성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
  이 강연에선 미키가 사회를 봤다. 내일도 강연이 있으니 많이 참석해 달라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3월 12일 항해 8 (사모아에서 요코하마로)

   어제부터 오른쪽 눈 실핏줄이  터져 토끼 눈이 됐다. 별로 피곤한 것도 없는데 툭 하면 터진다. 오른쪽만 터지는 걸 보면 백내장약을 넣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제 식당에서 김사장님과 얘기를 했는데 그 때 내 눈을 봤는지 요가 마치고 나오는데 안약을 준다. 생각할수록 고맙다. 누가 아프면 한국인 모두 서로 서로 도와준다.

    요가에서는 발가락 운동을 했다. 종아리 근육은 발가락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발가락 운동을 하면 종아리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단다.

    다음은 이향진 교수님의 '하늘과 바람과 별의 시인 윤동주의 생애'를 들으러 갔다. 요즘 한국말을 많이 하게 되어 기쁘다고 한다. 외국에서 살다 보면 한국 말할 기회가 없다.
  윤동주는 중국 길림성에서 태어났지만 서울로 와서 연세대에 다녔다. 그 후 재일 교포가 됐다. 그는 한국말로 시를 썼기 때문에 죄인이 됐다. 동주 영화도 보여줬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동주 가슴에 적힌 四七五번과 송몽규의 죄수 번호 三六八번이  잊혀지지 않는다. 동주와 몽규는 이종 사촌간이다. 후쿠오카 감옥에서 이름 모를 주사를 계속 맞다가 감옥에서 죽었다. 이때 후쿠오카 감옥에서 1800명이 사망했다. 그들은 이토록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온갖 어려움을 몸과 마음으로 겪어냈다. 이런 젊은이들의 피와 땀과 희생이 있어 오늘의 우리가 존재한다. 그 부모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눈물이 난다.
  다음은 '119항차 영상 하이라이트'를 보러 갔다. 여기도 미키가 통역을 한다. 승객들의 영상도 포함되어 있다. 이것을 유투브에도 올릴 것이니 시청해 달라고 한다. 보다 보니 내 얼굴도 나온다. 8층에서 행사에 참여했을 때 나도 모르게 찍혔나 보다.
  앞에 앉은 남자는 키도 큰데다 의자에 기대 앉지를 않고 몸을 앞으로 하고 꼿꼿하게 앉아 있으니 화면을 반 이상 가린다. 목을 확 잘라버리고 싶다. 순간 내 안에 이렇게 잔인한 본성이 있음에 깜짝 놀랐다.

   레전드바에서 하는 이향진 교수의 '윤동주의 생애와 시를 통해 읽는 한일 관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들으러 갔다. 일본어로 하는 앞 타임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밖에 있는 풍선 장식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장식이 수시로 바뀐다.

   앞 타임이 끝날 때 보니 일본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왔다. 윤동주에 대해 이렇게 관심이 많은 줄 몰랐다.
  한국인은 일곱 명 밖에 안 왔다. 시비 건립에 대해 묻자 자이니치 코리안들의 재력이 좋다고 한다. 닛쿄 대학은 기독교 학교라 시비 세우기가 어려웠다. 윤동주가 살던 기숙사, 소풍 갔던 강변에도 세웠다. 시비가 세워지면 학교에 놀러오라고 한다. 닛쿄대에서 윤동주의 머리가 왜 저럴까 생각했는데 그 때는 머리를 바리깡으로 밀었다. 닛쿄대학은 학비가 비싸다. 영화 속 구미라는 여자는 환상의 인물이다. 닛쿄대는 남학교였다. 윤동주에게 밥 한 끼 해주신 교수님은 영양 실조로 돌아가셨다.
  윤동주의 시는 정병욱이란 후배에게 편지로 보낸 것을 모은 것이다. 1948년에 처음 발견 됐다. '별 헤는 밤'도 끝이 너무 슬퍼서 친구가 한 구절 더 넣었다.
'육첩방 남의 나라'를 읽었을 때 마음에 와 닿았다. 올해 학교에서 윤동주에게 명예박사 학위도 수여했다. 학교에서 사과도 했다. 보통 유학생은 4첩방에서 산다. 다다미 여섯개로 된 방이 6첩방이다. 그는 남들보다 더 많이 누리는 걸 미안해 했다. 윤동주 시를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쉽게 썼기 때문이다.
  가장 젊은 민우씨가 서시를 낭독했다. 서시는 연대 다닐 때 쓴 시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헤맸다. 윤동주는 크리스찬이라 무장 투쟁에 적극적이지 못 했다. 창씨개명은 성만 바꾸는 것이다. 닛쿄에서 쓴 시에는 어둠의 세력과 싸울 마음이 있었다.
  다음은 정인씨가 또 서시를 낭독했다. 캐나다 이민자로서 창 밖의 비를 보며 서시를 읊었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유족인 윤동주의 막내동생 아들은 한국에서의 유공자 선정을 꺼려했다. 일본 정부는 감옥에서의 인체 실험 사실을 미국 한테는 인정했지만 한국한테는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에 윤동주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어 좋았다.

  저녁식사 후 페어웰(Farewell) 세리머니에 갔다. 함장이 나와 인사를 하고 직원 소개를 했다.

    소개를 마치고 건배도 했다.

   컬처스쿨 강사와 외국어 강사,
CC, 피스보트 직원들 소개를 마치고 요스케가 119항차는 끝나지만 인생의 항해는 계속 된다. 앞으로 또 만나자는 말로 세리머니를 끝냈다. 그 후 뒤풀이로 댄스 파티가 벌어졌다.

    송별 파티까지 하고 나니 정말 끝이 오는 것 같다.

   3월 13일 항해 9 (사모아에서 요코하마로)

   오늘 또 한 시간 늦췄으니 한국과 시간이 같아졌다. 한국 간 기분이다.
  오늘은 짐 싸는 닐이다. 오늘 싸서 내일 내놓으면 수거해서 모레 아침에 배 밖으로 운반해 준단다. 편리할 것 같기는 한데 좀 번거롭기도 하다.
  열흘 동안 블로그가 안 열리니 답답하다. 한꺼번에 이거 다 올리려면 눈알 더 터지겠다.
  오늘은 오후에 공연 한 개 밖에 없으니 할 일이 없다. 일찌감치 갑판을 돌고 방에 와서 쉬었다. 눈이 계속 토끼 눈이니 눈좀 쉬게 해줘야겠다.
  흰구름은 진작에 짐을 싸고 5층에서 저울을 빌려다가 23kg에 맞추고 금형씨도 벌써 쌌다. 매사에 내가 제일 느리다. 나는 점심 먹고 싸야겠다.
   점심 식사 후 두 명이  걷는 동안 짐을 쌌다. 쌌다기 보다는 그냥 쓸어 넣었다. 두 명이 한참만에 들어 오더니 7층에서 들은 얘기를 쏟아 놓는다. 남녀가 남남으로 와서 한 방을 쓴다는 얘기며 이 배에 시체가 셋이나 들어 있다는 얘기며 별별 얘기를 다 물어왔다. 그러고 보니 96세 된 일본 할머니가 초반에만 보이고 통 보이지를 않는다.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모르겠다.
  4시에 '스태프 인터테인먼트'를 보러 갔다. 피스보트 스태프, CC, GET 강사들이 숨은 재주를 보여 준다. 미키, 배수진, 요스케, 유스케도 보인다.

   고쿠라 기온 당코는 큰북을 친다. 에너지가 넘친다.

    앞에 앉은 여자는 파마를 부시시하게 해서 사자 대가리를 하고 있다. 의자에 기대 앉으면 좋으련만 앞으로 앉아 있으니 무대를 다 가린다. 당장 머리채를 휘어잡고 바리깡으로 박박 밀어버리고 싶다.
  더 피스에서는 비어맨 유스케가 반바지를 입고 재롱이 잔치를 한다.

   고속 소란부시는 고속으로 소란을 떤다.

   summer로 힐링 타임은 여름의 들판을 보는 듯하다.

    아카펠라 4중주도 멋지다.

   아프로댄스는 앞으로 하는지 뒤로 하는지는 몰라도 배경이 멋지다.

   매직쇼는 두 판대기를 세워 놓고 한쪽 판 뒤로 사람이 들어갔다가 다른 판 뒤에서 나와 깜짝 놀랐는데 실제는 다른 사람이었다. 완전 사기다.

    뮤지컬은 우리가 갔던 곳을 배경으로 보여주니 좋았다.

   모든 스텝들이 다 나와서 합창을 한 후 요스케가 노래로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또 어딘가에서 꼭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말로 공연을 끝냈다.
  방에 와서 쉬고 있는데 하우스키퍼가 와서 내일 짐에 붙일 태그와 승선 증명서를 주고 간다. 그동안의 여정이 쭈욱 적혀 있다. 이제 정말 끝인가 보다.

   3월 14일 항해 10 (사모아에서 요코하마로)

   드뎌 끝이 보인다. 오늘은 짐을 싸서 태그를 붙여 문 앞에 놓으면 가져가 보관했다가 내일 요코하마 항구 터미널까지 운반해준다. 참 편리한 서비스다.
  아침 식사 후 7층으로 내려가니 갑판 출입이 통제다. 비가 와서 갑판이 젖어서 그런가 보다. 12층 수영장으로 올라가서 걸었다. 여기는 흡연 코너가 있으니 절대 통제를 안 한다. 여기를 걸을 때는 간접 흡연을 하게 되니 그게 좀 불편하다.
  배 뒷편에는 커다란 새 한 마리가 우리 배를 좇아오며 비행을 한다. 크기로 보아 알바트로스인 것 같다. 수면을 스치듯 나는 걸 보면 물고기를 잡는 것 같다. 배 뒷편에는 터빈이 돌아가면서 많은 양의 공기가 섞인다. 산소가 풍부하니 물고기도 많을 것이다. 그래서 새들은 항상 후미에서 날아다닌다.
  가자 지구에 관한 강연을 들으러 극장으로 갔다. 주제가 부담스러워서 그런가 사람이 별로 없다. 10분 전인데도 다섯 명 밖에 없다. 극장에 이렇게 사람 없는 건 첨 본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48000이상이 사망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관한 강연이다.
  거주지 파괴와 연료, 식량 부족으로 고통 받는 그들을 위해 모금 활동도 한다.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준비가 덜 됐는지 20분이나 늦게  시작했다.
에고~ 그게 아니고 10시 30분에 시작하는 걸 10시에 시작하는 줄 알고 9시 30분에 왔다. 끝까지 실수 연발이다.

   왜 이 시점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는가. 이 여행에서 세계의 많은 자연과 유산을 보았다.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서로 죽이고 있다. 이 안에서 목소리를 내야한다. 여기 온 것 자체가 관심을 가진 것이다. 지금 6주간 휴전을 유지하는 중이다. 휴전 중에도 2000명 이상이 죽었다.
  가자지구에 사는 자헤르씨가 영상을 보내주고 있다. 물, 음식, 전기, 의약품 확보를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원해달라. 희망을 달라고 한다.

사바리아 난민 캠프에서 이동하는 사진이다.

    자헤르씨의 파괴된 집도 보여줬다. 영상에서 들리는 밝은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그는 이 전쟁에서 동생도 잃고  동료도 잃었다. 동생의 아이들과 지내고 있다.

   이스라엘이 전력 공급을 끊었다. 발전기로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 2000명이라면 우리 배 한 척의 사람이 몇 일 사이에 다 죽은 것과 같다. 이 배에서도 오스모 시스템으로 담수를 만들어 쓰고 있다. 가자 지구에서도 이 시스템을 쓰고 있는데 전기가 없으니 물을 만들 수가 없다.
  이 사진은 작년에 보낸 야채다. 가자 어린이 80~90%가 영양실조다. NGO를 통해 보내고 있다.

   다음은 다카하시 카즈오의 영상을 봤다. 그는 국제 정치학자이며 방송대 교수다.

    트럼프 출범 이후 이야기다. 트럼프는 국제협력에 적극적이지 않다. WHO에서도 탈퇴했고 지구 온난화 파리 협정에서도 탈퇴했다. 다양성도 인정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에게 영주권을 주려고 하고 있다. 태슬라 회사의 일론 머스크와도 우호적이다. 그의 부인은 크로아티아 출신이다. 평화 구축에 관해 그린란드 소유권을 주장하고 캐나다를 미국에 합병하자는 말도 했다. 2차 세계대전 후 유럽 전쟁에 휘말리지 않겠다고 했다.
  트럼프는 가자 지구 휴전도 중재했다. 이스라엘에게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호랑이가 아니라 얼룩말 같은 존재다.
  휴전 협정의 1단계로 일부 인질 석방은 됐지만 2단계인 전체 인질 석방은 중지됐다. 가자 통치를 누가 할 것인가. 하마스를 어떻게 할 것인가. 트럼프가 하마스와도 협상에 들어갔다. 아직도 가자 지구는 힘든 상황이다. 가자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는 말로 강연을 끝냈다.
  기무라 유리의 의견도 들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다. 다음 달에 미국으로 돌아간다.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다. 성소수쟈들은 직장을 잃고 불안한 상황이다. 미국이 파리 협정에서 탈퇴했다는 말을 듣고 남극이 떠올랐다. 자신은 앞날이 걱정스럽다. 하지만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며 개개인의 실천이 중요하다. 3월 8일 여성의 날에 여성의 권리에 대한 시위가 있었다. 일론 머스크에 반대하는 운동도 있다. 사람들은 행동하고 있다.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개인들이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작은 행동이 중요하다.
  다음은 후루카와 아스코의 스피치가 이어졌다.

     45회차 항해에서 처음 팔레스타인에 대해 들었다. 115회 항해 중에 가자 지구 얘기를 들었다. 여기서 휴전과 물품 지원을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2023년 남아공 정부는 국제 사법 재판소에 이스라엘을 제소했다. 배너 액션도 했다. 송금 루트를 찾았고 모금을 시작했다. 그곳의 라미와 연락이 되었으나 지금은 연락 두절이다. 코바라스 신구의 이야기도 들었다. 팔레스타인의 난민 캠프에 구호 물품을 전하고 있다. 비누와 오일도 팔아주고 있다. 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948년부터 이스라엘에게 공격 받았다. 이번이 최악이다. 이걸 막지 못 하는 건 우리의 책임이다. 난민은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다. 밥 먹고, 잘 수 있고, 여행하는 건 모든 사람의 권리다. 난민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잘못 태어난  것인가.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모금에 헙조해 달라는 말로 끝냈다. 전쟁은 어떤 형태도 안 된다. 여기에 온 것 자체가 큰 액션이다.
  2시간 넘게 앉아 있었더니 가자인지 오자인지 듣다가 돌아가시게 생겼다. 기부를 하라는데 돈을 안 가져갔다. 방으로 오면서 생각하니 그곳 아이들의 눈망울이 떠오른다.

    점심 먹고 7층 갑판으로 가는 길에 피스보트 센터로 가서 빙 둘러보니 가자라고 쓴 종이가 있고 그 뒤에 모금함이 있다. 20달러를 넣었다. 배추 한 잎이라도 그 아이들 입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걷다보니 또 막아 놨다. 안쪽을 보니 한참 물청소 중이다. 비도 오고 바닷물도 튀어 오르니 매일 쓸고 닦고 한다. 고맙다.

   앞에 가는 남녀의 모습이 아름답다. 하나님의 최후의 작품이면서 최고의 걸작이 남자와 여자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끼리나 여자끼리 가는 것보다 훨씬 보기 좋다.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만든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

    방에 와 있으니 짐을 가지러 온다. 다섯 개의 짐을 내 보내고 나니 갑자기 방이 넓어진 것 같다. 이제 정말 가나 보다.
   짐을 내보내고 흰구름이 마지막으로 피자를 먹자고 8층에 가서 피자 한 판 받아왔다. 멸치와 올리브가 들어간 것인데 짭짤하니 맛 있다.
  피자를 먹고 생각하니 지금까지 아이스크림을 한 번도 안 먹어봤다. 바닐라는 공짜다. 12층에 올라가 바람은 쌩쌩 부는데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더 춥다. 먹자 마자 방으로 얼른 들어왔다.

    저녁을 먹고 7시부터 여권과 입국 서류를 준다고 해서 부리나케 방으로 내려왔다. 방에서 하우스 키퍼가 오기를 기다렸다. 여권과 서류를 받아 작성해 놓고 7층 갑판으로 갔다, 휘엉청 보름달이 떴다. 발파라이소에서 대보름달을 봤는데 꼭 한 달이 됐나 보다. 물결에 비친 달빛이 환상이다. 그야말로 은파다.

  방으로 오니 문 앞에 예쁜 엽서가 와 있다. 미키가 꽂아놓고 갔나 보다. 미키는 하는 짓마다 예쁜 짓만 한다.

    글씨도 예쁘게 잘 썼다. 내 글씨보다 훨 낫다.

  어느 집 며느리가 될지 그 집은 호박이 덩굴째 떨어지는 거다.
  오늘 하루도 심심치 않게 잘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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