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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

100일간의 세계일주 26

by 아~ 네모네! 2025. 3. 1.

  2월 28일 항해 1 (타이티에서 사모아로)

  오늘이 벌써 2월 말일이다. 새해가 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달이 후딱 갔다. 아침 먹으러 가기 전에 빨래부터 했다. 밖에 나갔다 온 다음 날은 세탁실이 붐빈다. 방에 와서 씻고 30분 후에 다시 가서 건조기로 옮긴 후 밥을 먹으러 갔다. 어제 다들 피곤했는지 식당이 한산하다. 식사 후 다시 세탁실에 가서 빨래를 꺼내왔다. 약간 덜 마른 것이 있으니 온 방에 가득 널어 놓았다.
  청소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수건만 받아 놓은 후 7층 갑판을 돌았다. 아침인데도 후덥지근하다. 오늘은 연필로 스케치하는 사람이 보인다. 어떤 일에 집중하면 잡념이 없어져 좋을 것 같다. 두 다리를 쩍 벌리고 누워 깊은 잠에 빠진 쩍벌남도 있다. 아무데서나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사람은 편한 성격을 가졌을 것 같다.
  걷기를 마치고 유스케의 후쿠오카에 대한 강연을 들으러 가는데 여러가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GET 갤러리'라고 되어 있는데 GET이 뭔지 모르겠다.

   마다가스카르의 모자를 그린 그림도 있다.

   털실로 세계 지도 무늬를 넣어서 짠 쉐터도 있다.


   이번 강연은 피스보트 스태프들의 연고가 있는 곳 소개다. 유스케는 후쿠오카 출신이다.


   후쿠오카는 큐우슈우 상단에 있다. 살기 좋은 도시 중 세계 22위로 뽑혔다. 일본에서는 가장 살고 싶은 도시 1위에서 3위까지 모두 후쿠오카현에 있다.
  후쿠오카는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돼지뼈 라면이 맛있다. 면의 익힘 정도, 토핑, 깨와 겨자채 절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익힘 정도는 7단계로 나눈다. 사리 추가 때도 익힘 정도를 정할 수 있다.

   잇푸도와 이치란이란 식당이 유명하다. 잇코샤와 잇소도 유명한데 국물에 거품이 있다. 안젠 쇼쿠도 식당은 라면도 좋고 볶음밥도 맛있다. 할머니가 주문을 받는다.
  잇큐라면은 500엔이다. 완탕면도 있다. 구로부타 브라더스는 흑돼지로 만든다.
  우동도 유명하다. 우동은 후쿠오카의 한 사찰에서 발생했다.
웨스터 우동은 야채튀김을 쓰고.
마키노 우동은 우엉 튀김을 얹는다. 가로노우론은 모퉁이 우동이란 뜻이다. 다이치노 우동의 우엉튀김은 둥근 형태다.

     모지타마야는 고기 우동이다. 소 볼살을 쓴다. 생강을 넣어 먹는다. 닭고기 전골과 곱창 전골도 있다.
  꼬치구이도 맛있는데 삼겹살구이와 닭껍질구이가 유명하다. 꼬치구이에는 양배추가 나온다.
이쇼 식당, 도마타쇼 식당이 좋다. 닭껍질 구이는 쫄깃한 것과 바삭한것이 있다. 명란젓과 참깨 고등어회도 맛있다.
  유명 관광지로는 나카스 워터 프론트와 도심의 오아시스가 있다. 후쿠오카에는 일본 최대 목조좌상이 있다.
  야마카사 축제는 6개월 동안 준비하여 벌인다. 사사구리 석가 열반상은 일본 최대의 와불이다. 히라오다이는 카르스트지형으로 경치가 멋지다.


    마지막으로 후쿠오카 방언도 얘기했는데 스이토요는 좋아한다는 뜻이다.
  6층으로 내려가니 '여행의 수채화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그린 그림들이다. 참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즐기고 있다. 먹고 자기만 반복한 내가 부끄럽다.

   허선행님 그림도 있다. 탱고 그림인데 홍건석님께 드린다는 글도 적혀있다. 허선행님은 선행만 잘 하는 줄 알았더니 그림도 잘 그린다.

   안영주님의 모아이상도 멋지다.


   100세까지 걷자고 한 그림도 인상적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99세꺄지 88하게 살자고 하는데 일본 사람들은 한 살 더 뜬다.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미나리를 보러 갔다. 윤여정이 생각나지 않아 한참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데 금형씨가 윤여정 얘기를 한다. 머리 속에 들어 있는 걸 꺼내오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나중에는 내 이름이나 기억하려나 모르겠다. 예전에 본 영화이고 중국어 자막인데 그냥 심심풀이로 또 봤다.
  미국 이민자들의 애환을 잘 표현한 영화다. 그래도 할머니와 손자의 거리가 점점 가까와 지는 게 다행이다. 영화를 보고 있자니 미국 이민 가서 53살에 죽은 언니가 생각난다. 이민 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암에 걸린 것 같다.


    밤 8시에 별자리 보기를 위해 수영장으로 올라갔다. 많은 사람들이 일찌감치 와서 자리 잡고 앉아 있다.

   오늘도 구름이 많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파파에테에서 승선한 카토씨가 설명해 준다. 오리온자리부터 찾는다. 남반구를 떠나기 전에 남십자성을 보고 싶은데 그게 맘대로 안 된다. 세상만사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다.

  

  3월 1일 없어진 날

  2025년 3월 1일은 사라진 날이다. 날짜 변경선을 넘는 순간 2월 28일에서 3월 2일이 돼버렸다. 이거야말로 순간 이동이다. 하루에 1시간씩 늦출 때마다 하루가 25시간이 되었다. 하루에 1시간씩 야금 야금 까먹은 걸 한 방에 토해 놓았다.

3월 2일 항해 2 (타이티에서 사모아로)

   핸드폰 설정에 들어가 3월 1일을 2일로 바꿨다. 손가락 한 번 까딱하는 순간 24시간이 흘러가 버렸다. 로밍이 되는 곳에 있었으면  자동으로 날짜가 바뀌었을텐데 수동으로 해야한다. 어제까지는 우리가 한국보다 19시간 늦었는데 이제 5시간 빨라졌다. 참 웃긴다. 시간은 계속 앞으로 흐르고 있는데 인간이 만든 시간은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한다. 지 맘대로다.
  이침 6시가 넘었는데 알람이 안 울린다. 이상해서 핸드폰을 열어보니 알람이 자동으로 꺼졌다. 이미 그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생각할수록 요상한 존재다.
  요가에서는 어깨뼈 움직이기를 했다. 요가 선생님은 어깨뼈를 그려 티셔츠에 매달고 가르친다. 학생들을 잘 이해시키려는 성의가 가상하다. 엄지손가락만 뒤로 제켜도 어깨가 펴진다고 한다.

   다음은 셰리 스텔린의 '사모아에 어서 오세요.'를 들으러 갔다. 사모아의 관광 정보, 사회, 전통에 대해 얘기한다.

셰리는 두 번 강연한다. 은퇴한 미용사이며 부동산 중개인이다. 사모아는 우폴루와 사바이 두 개의 큰 섬과 8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모아의 수도 아페아는 우폴루섬에있다. 뉴질란드에서 북동쪽으로 3000km거리에 있다.
투투일라는 미국령 사모아다.  여기는 미국의  해외 영토라서 많이 다르다.
   사모아는 1차 세계 대전 때 독일이 지배했다. 이 때 중국인과 솔로몬제도 사람들을 고용하여 일을 시켰다. 그 후 뉴질란드가 지배했다. 1962년 뉴질란드로 부터 독립했다. 기온은 27~30°C이며 11월에서 4월까지는 우기다.
  자신의 가족은 아버지는 스코틀란드, 어머니는 독일 혈통이다. 시어머니 아칭은 중국인이다.

  기독교가 주 종교다. 오른쪽은 사모아의 전통 주택이다. 타원형이고 짚으로 되어있다.

  362개의 마을이 있고 촌장이 통치한다. 파 사모아는 3000년 이상의 문화를 지킨다. 6개의 주요 마을로 나누는데 각 마을에서 1명의 대표를 뽑아 정부로 보낸다.
  주식은 타로와 빵나무 열매다.

  팔루사미도 많이 먹는다. 오카는 코코넛 크림으로 만든다. 사시미도 먹는다.
  6월에 테울리아 페스티벌이  열린다. 독립기념일인데 공휴일이다. 이 꽃은 사모아 국화다.

  이 때 럭비 등 스포츠도 하고 미스 사모아도 뽑는다.
  나무로 된 버스도 있다. 각자 가이드를 고용할 수 있다.

  사모아 말로
'살로파는 안녕하세요,'
'파페타이는 땡큐다.'를 끝으로 강연을 끝냈다.
  어제 남십자성을 못 봐서 검색을 해봤다. 남십자성은 1928년 국제천문연맹이 정한 88개의 별자리 가운데 하나다. 남반구의 남쪽 하늘에서 관측되는 별자리인데 켄타우루스자리와 파리자리로 둘러싸여 있다. 북위 33˚ ∼ 남위 90˚ 지역에서 관측된다. 북반구에서 흔히 '북십자성'이라고도 하는 백조자리에 대응하여 '남십자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초기 별자리는 별 사이에 선을 그어 연상되는 사물의 이름을 붙였는데 현행 별자리는 1928년 국제천문연맹에서 정한 88개를 말한다. 지구에서 관측되는 하늘에 별자리 이름을 붙여 경계를 나눈 공간을 의미한다. 별자리를 구성하는 별들은 지구에서 볼 때 같은 거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거리는 서로 매우 다르다.
  남십자자리의 넓이는 별자리 중 가장 작다. 가장 밝은 별은 아크룩스인데 육안으로 도시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은 별이 4개다. 이 별자리는 5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나가 대칭성을 깨는 위치에 있어 십자가의 모양이 다소 불완전하다.
  남십자성은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서사모아의 국기에도 그려져 있다.

  오늘 저녁에 다시 올라가서 찾아봐야겠다.
  점심 식사 후 7층 걷기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유카타를 입고 사진들을 찍고 있다. 난 유카타도 안 입었는데 같이 찍었다.

   8층으로 가보니 선상 여름 축제라고 여러가지 행사를 하고 있다.
  물풍선 낚시는 물풍선을 실로 묶어 고리를 만든 후 물 속에 담가 놓으면 낚시 바늘을 이 고리에 끼워 건져 올리는 것인데 낚시 바늘을 묶은 줄이 종이라서 물에 젖으면 끊어져 풍선을 올릴 수가 없다. 운 좋게 하나 건져 올려 요요놀이를 하며 놀았다.

기항지 공 맞히기 게임은 기항지 이름을 적은 종이를 매달아 놓고 공을 던져 맞히는 게임이다. 많이 맞힐수록 점수가 높다.

    보물 찾기는 레이를 걸고 있는 사람을 찾아 보물을 받는 것이다.

    부채 만들기도 있다. 대충 하나 만들어 봤다.

   다음은 액자 속 얼굴을 찍는 게 있어서 미키와 함께 찍었다. 미키는 한국어 통역사다. 요가 할 때마다 통역해 준다.

   꽃 만들기도 했는데 색종이를 오려 꽃을 만든 후 Blooming Carnival이라고 쓰여있는 판에 붙이는 것이다. 나도 하나 만들어 붙였다.

   다음은 12층 수영장에서 블루밍 카니발 퍼포먼스 무대가 있었다.

  홍건석님과 희경씨 무대도 있었다. 홍건석님은 기타를 치고 희경씨는 키보드를 치며 함께 노래를 하는데 둘이 찰떡 궁합처럼 잘 맞는다.

  에이샤팀의 오키나와 민요와 북 치고 장구 치는 모습은 흥이 절로 난다. 우리나라 농악놀이와 비슷하다.

   6시 30분부터 봉오도리를 한다고 해서 수영장으로 올라갔다. 봉은 8월 명절, 오도리는 춤이란 뜻이다. 그러니까 봉오도리는 우리나라 한가위춤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강강술레처럼 빙빙 돈다.

    일본어교실에서 배운 '위를 보고 걷자'와 '눈물이 주룩주룩' 노래도 합창했다.
오늘도 잘 먹고 잘 놀았다.

  3월 3일 항해 3 (타이티에서 사모아로)

    방에서 체조를 하다가 우연히 앞을 보니 2층 침대에 경고문이 붙어있다. 매우 위험하니 9세 이하의 어린이는 절대 여기서 재우거나 놀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게 왜 이제야 눈에 띠는지 이해가 안 된다. 세 달이 다 되가는데 여태 못 본 게 정말 신기하다. 눈이 달렸다고 다 보는 게 아니다.

요가 선생님은 감기가 단단히 걸렸나 보다. 목이 완전히 잠겼다. 어제 춤 추느라 무리 한 거 같다. 아무리 짱짱해 보여도 나이는 못 속이나 보다. 마지막에 리덕스 호흡을 하다가 60까지 다 세지 못하고 기침을 한다. 눈치 빠르고 마음씨 고운 미키가 얼른 받아 숫자를 세어 준다. 보면 볼수록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예쁘다. 누가 데려갈지 모르지만 그 사람은 완전 로또 당첨이다.

   요가를 마치고 갑판으로 나갔다. 눈에 보이는 건 망망대해 뿐이다. 인간이 바다 생물이었다면 육지가 얼마나 비좁고 답답하게 보였을까. 몇 년씩 바다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육지에 가면 숨 막힐 것 같다.

미스터리씨도 보이고 이경환씨 부부도 보인다. 다들 엄청 빠르다. 국정원에서 일 했다는 이경환씨는 달리기도 한다. 저렇게 젊을 때부터 자기 관리를 해야 하는데 다 늙어서 운동한답시고 아무리 스트레칭이 아니라 요가 할아버지를 해도 오그라진 근육이 펴지지를 않는다. 젊음도 건강도 있을 때 잘 지켜야 한다.
  걷기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왔다. 어제 받은 물풍선을 문 옆에 걸어놓았더니 드나들 때마다 기분이 좋다. 화장대에 두었다가 터지면 설합 속으로 물이 들어갈까봐 밖에 달았는데 우리 집 표시도 되고 어제 낚시질 하던 생각이 나서 흐뭇하다. 인간은 참 사소한 일에 울고 웃는다.

  11시 20분~12시 사이에 미키가 인터뷰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레전드바로 갔다. 타나토크라고 하는데 피스보트 요스케가 주관한다. 한국어 통역도 해주니 좋다. 완전 만석이다. 세 명을 인터뷰 한다.
  CC 코가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를 한다.

    도쿄에서 태어났다. 튀니지아에 있었는데 그 때 중국 유치원에 다녔다. 어렸을 때 차를 좋아해서 주차장에 있는 자동차 마후라를 자주 들여다 보았다. 중학교 때는 취악대에 있었고, 고등학교 때는 산악부와 영어연극부에서 활동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스웨덴으로 유학갔다. 여기서 라틴어를 배웠다. 이번에 발파라이소에서 이 때 사귄 친구도 만났다. 취미는 서예도 하고 요리도 좋아한다. 자취하면서 요리를 많이 한다. 요리별로 조미료를 적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중국요리, 멕시코 요리도 한다. 별 표시도 해 놨다.

   자동차도 좋아하고 대학교 때 등산도 했다. 피스 보트에서 CC를 뽑는 걸 알고 관심을 가졌다. 배를 탔을 때 즐거운 일이 많았다. 세계지리 퀴즈반과 서예반에서도 활동한다. 리코더도 연주한다. 피스보트에서 자주 기획에 많이 참여하라고 하고 싶다.
  다음은 미키다. 미키는 한국어 통역이라 한국인이 많이 왔다. 미키는 치바에서 때어나 우스쿠시에서 자랐다.

  뉴욕의 세 배가 되는 조각상이 있는 곳이다. 진훍을 갖고  놀기를 좋아했다. 말하기를 좋아해서 밖에서 놀고 오면 부모님께 일일이 말씀드렸다.
  여동생이 한 명 있다. 동생은 귀엽고 집안에서 살살 놀았다. 아버지 일로 독일에서 1년 살았다. 초등학교 때 클라리넷을 배웠다. 아나운서부에서도 일 하고  MC도 했다. 고등학교 때 뉴욕에 갔고 캘리포니아에서 1년 공부했다. 한국어 공부도 하고
한국에서 반 년 살았다.
  취미는 테니스인데 토요일마다 친다. 피아노도 조금 친다.
피스보트는 대학 후배 친구에게서 들었다. 그 친구가 CC로 크루즈에 탄다는 것을 알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취업 때문에 못 하다가 작년에 결심허게 됐다. 호텔에서도 일 했다. 버스 운전도 하고 요가 선생님도 했다.
  피스보트에 타니 좋은 일이 참 많았다. 한국 사람들이 딸처럼 대해줬다. 대학 시절 후 제일 행복한 시간이었다.
  자신은 우주의 역사에서 볼 때  아주 작은 존재지만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 자신이 중심이 되어 적극적으로 살고 싶다. 한국인들과 배에서 칙은 사진도 보여줬다.

    다음은 기무라 유리다.멋진 여성이다. 가마쿠라에서 태어났다. 바닷가 근처에 있는 마을이다.

     세 자매 중 조용한 성격이었다. 아버지 일로 스위스에 갔다. 그 후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갔다. 거기서 어떤 언어를 쓸 지 몰라 1년 간 말을 못 했다.

   5학년 때부터 첼로를 했다.
20살 때까지 토요일에는 일본어를 배웠고 대학교 때 백 패킹을 하며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아웃도어 활동을 좋아했다.
풀 마라톤 코스도 세 번 뛰었다. 대학원에서는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일본에는 가끔 들어온다. 부모님이 피스보트에 두 번 타셨는데부모님이 권해서 탔다. GET라는 영어 선생님으로 지원했다. 10년간 부모님과 함께 살지 못 했는데 좋은 시간을 갖게 됐다.
이번에 세 번 째 탔는데 매 번 달랐다. 이번에는 미즈안 관리 담당으로 탔더니 전혀 다른 느낌이다. 게스트 담당이라 어려운 점도 많지만 보람이 있다.
  인생은 미래를 모르니 도전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며 살고 싶다. 이 후 활동은 119 항차를 타면서 생각해보기로 했는데 더 공부하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냈다.
  영어 교실은 오늘이 종강이다. 헤어질 때 인사하는 법을 배우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일본어 교실에서는 과거형을 배웠다. 과거형에는 '깠다'를 붙인다.

  일본어교실을 마치고 8층 카페에서 해산물 피자 두개를 시켰다. 6층에 가서 콜라 두 캔을 사가지고 방에 와서 먹었다. 확실히 야채피자보다 맛있다. 자고로 음식이란 남의 살을 먹어야 제 맛이다.

  저녁에는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러 갔다. 이건 책도 보고 영화도 봤지만 또 보러 갔다. 2012년 뮤지컬을 영화한 작품이다. 이건 언제 봐도 감동이다. 말로 하는 것보다 노래로 하니까 더 심금을 울린다. 확실히 음악이 호소력이 강하다.
Who am I ? 나는 누구인가?
진리란 무엇인가?
이 두 가지는 인류의 영원한 숙제다. 자베르의 삶이 옳은 것인지, 장발장의 삶이 옳은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인간이 정한 진리와 신이 정한 진리라고나 할까?

  3월 4일 사모아

    오늘은 땅을 밟는 날이다. 부리나케 나가니 밴 기사들이 손님을 잡느라고 난리다. 일본 사람들 팀에 묻어 가려니 안 된다고 또 난리다. 다른 차를 타고 모객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1인당 5시간에 40달러다.
1. 뮤지엄
  우선 뮤지엄으로 갔다. 무슨 전시물이라도 있나 했더니 예전의 방 하나 보여주고 기념품을 파는 곳이다. 무늬만 박물관이다. 건물 앞에 VILLA VAILIMA라고 쓰여있는 걸 보니 누구의 저택이었나 보다.

    잔디밭의 강아지는 노는 건지  가려운 건지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난리를 친다.

    기사 아저씨는 자기 얼굴을 찍어 두었다가 잘 찾아 오라고 한다.

    더 가다가 사진을 찍으라고 길가에 세워준다. 야자수가 아름답다.

  2. 소포아가 폭포
  다음은 소포아가 폭포로 갔다.

    소포가 왔는지 아가가 왔는지  소포아가 폭포는 실 오라기 같은 폭포다. 입장료가 1인당 5달러다.

  3. 토 수아 오션 트렌치
  여기는 10달러다. 가파른 계단으로 내려가면 큰 웅덩이 같은 구멍이 나온다.

    계단이 엄청 가파르다. 잘 하면 물 속으로 그대로 추락하게 생겼다.

    농부 언니는 수영을 하고 요가샘과 살사샘은 스노쿨링도 한다. 장미숙씨가 있었으면 당장 뛰어들어갔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4. 바닷가에서
  조금 더 가다가 바닷가에서 잠시 섰다. 앞에 보이는 섬이 멋지다. 바람이 엄청 분다. 비바람이 몰려올 것 같다.

     5. 마파 패스 전망대
  마파 패스인지 마파 두부인지 고갯마루에 섰다. 발 아래로 바다가 아련히 보인다.

   코코넛을 파는 청년이 있다. 농부언니가 하나 샀다.

  6. 피울라 동굴 수영장
  다음은 피울라 동굴 수영장으로 갔다. 담배를 피울라인지 마약을 피울라인지 모르겠다. 리조트 안에 있는데 1인당 5달러다. 동굴에서 나오는 물이 고여 바다로 가는 웅덩이다. 농부 언니는 또 물로 뛰어들었다. 수영하는 모습이 인어공주 같다.

    달리면서 보니 쓰레기 거치대가 집집마다 있는데 높이 올려놓게 되어 있다. 비가 많이 오니 바닥에 두면 쉽게 썩을 것 같다. 동물들이 와서 쓰레기봉투를 뜯을 수도 있다.

    집집마다 마당에 납골당이 있다. 여기서는 죽은 조상과 함께 기거하고 싶어하나 보다.

    하교 시간이 되었는지 파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지나간다.

    차를 타니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대성당 앞에 오니 비가 멈춘다. 성당의 겉모습이 화려하다.

    안으로 들어가니 헌금함이 있다. 1달러를 넣고 자리에 앉아 잠시 기도했다. 천장을 보니 전체가 나무로 되어 있다. 노아의 방주 안에 들어온 기분이다.

    배로 돌아와 사모아 전통 공연을 봤다. 몸집이 거대하다. 일단 사이즈로 기를 죽인다. 코코넛 껍데기를 두드리며 흥겹게 춤 춘다. 노 젓는 흉내를 내는 춤도 있다.
  Sasa는 둠칫 둠칫 앉아서 엉덩이로 뭉개는 춤이다. '마이 디어  마이 달링'이란 춤도 화려하다.

   피날레 춤을 출 때는 관객들도 올라가 같이 춘다. 새박사 소년도 올라가서 추고 있다.

    오늘도 번갯불에 콩 궈 먹듯 돌아치며 보고 왔다. 하지만 번개도 피하고 비도 피하고 잘 놀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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