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클래시모

2024. 5. 17. 최철성의 다니엘 바렌보임

by 아~ 네모네! 2024. 5. 18.

클래시모 2024517

 

1. 진행자 : 최철성 회원

 

2. 감상곡

(1) 평화의 지휘자인가 투사인가?

위대한 수업 동영상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

(2) 바렌보임과 재클린 뒤 프레, 이작 펄만, 주빈 메타, 주커만이 연주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

 

3. 감상문

EBS위대한 수업에서 그의 인생철학이 느껴진다. 연주회에 가는 것은 한 여인을 직접 만나는 것이고 CD나 비디오로 보는 것은 사진으로 만나는 것이라고 말하는 바렌보임의 말에 공감한다.

바렌보임이 우리나라 DMZ에 와서 연주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몸이 안 좋아서 요즘 연주 활동도 못 한다는데 다시 한번 일어나서 그의 박진감 넘치는 연주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만해평화대상도 받았다. 국적이 4개지만 그가 가장 많이 활동한 독일 국적은 없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하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스페인,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국적을 가졌다.

그의 연주 모습은 땀이 비 오듯 한다. 그 얼굴을 보며 눈썹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이마에서 흘러내린 땀이 눈썹에 걸려 눈으로 들어가지 않고 옆으로 흐른다. 콧잔등으로 흘러내린 땀방울은 코끝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저렇게 더운데 꼭 정장을 차려입고 연주해야 하나? 팬티만 입고하면 시원할 텐데. 인간은 왜 이토록 격식을 차리는 것일까. 다른 동물이라면 홀라당 벗고 맨몸으로 연주할 텐데.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눈이 밝아져 벗은 줄 알고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었다고 한 걸 보면 아마도 선악과 때문인가 보다. 그저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딱 맞다.

인터뷰할 때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기여하고 싶다는 말도 공감이 간다. 송어를 연주할 때 젊은 날의 모습을 보면 단단한 돌 같은데 위대한 수업에 나온 그의 모습은 풍화되어 부스러진 돌 같다.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송어가 그렇게 긴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그냥 성악곡으로 불리는 멜로디밖에 들은 적이 없어서 아주 짧은 곡으로 알았었다. 아무튼 클래시모 가서 현숙이 엄청 업그레이드됐다.